“공공재생에너지 확대·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창원서 시민대행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동자와 시민 600여 명이 경남 창원에 모여 정부와 발전공기업에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과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했다. 13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에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6.13 정의로운 전환 노동자·시민 대행진’이 전국에서 모인 600여 노동자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작년 연말 충남의 태안 1호기 폐쇄 이후, 올해는 6월 경남 하동 1호기 폐쇄를 앞둔 가운데 발전소 밀집지역인 경남에서 행진한 것이다. 공공재생에너지연대,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의동맹 등 에너지·기후운동 연대체들과 전국민중행동 등 사회운동 연대조직, 그리고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공동주최했다. 이번 대행진에는 서울, 경기(수원), 인천, 충남(태안, 아산, 당진)과 충북(청주), 대전, 울산, 부산, 광주 등지에서 창원으로 향하는 기후정의버스가 조직됐다. 경남지역 현지에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발전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가 공동주관했다. 참가자들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와 발전공기업들이 노동자 고용 대책은 물론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늑장을 부리고 있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공공재생에너지의 신속한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했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고김충현협의체를 통해 정부와 합의한 바 있던 한전KPS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 탈석탄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작년 5만여 국민들의 참여로 청원이 성사됐던 공공재생에너지법과 함께 통합한국발전공사법, 정의로운 탈석탄법, 탄소중립녹색성장법 등 기후정의 4법의 제·개정 요구도 포함됐다. 이윤 지상주의 에너지 체제가 아닌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공공성과 민영화 반대 요구도 주요 요구 중 하나였다.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기후위기로 심화되는 차별과 불평등 철폐 요구도 핵심 요구로 제기되기도 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행진을 시작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은 시대적 요구다. 신재생에너지 개발권과 이익이 재벌·해외투기자본으로 넘어가는 ‘우회적 민영화’”를 막아야 한다”고 한 뒤 “노동자의 생존권, 총고용을 국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공동주최조직 중 하나인 은혜 기후정의동맹 공동집행위원장은 공동대회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와 기후부가 “에너지 전환을 자본에 내맡기는 일, 윤석열 정부를 계승해 핵발전을 확대하는 일, 정의로운 탈석탄법도 탄소중립기본법 개정도 물먹이는 일, 물과 전기 모두 블랙홀처럼 빨아먹는 반도체/AI 산업에 ‘묻지마 투자’를 하며 장밋빛 환상을 심고 기후생태위기를 재촉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세상”의 가능성을 “정의로운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전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있는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의로운 전환 투쟁에 공공운수노조가 앞장서겠다. 최근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화력발전소 폐쇄지역 지원법이 기후위기를 핵위기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용순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산업노조 위원장은 “발전 5사 통합이야말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의로운 전환의 시작이다. 현재 확대되고 있는 민자발전소에 재생에너지 발전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김철진 공공운수노조 일진파워노조 위원장은 “공공이 주도하는 공공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산업 민영화를 막아내야 한다. 정부와 발전사, 지자체가 고용대책을 빠르게 수립하고, 지역과 노동자가 같이 생존해야 한다”고 한 뒤 “발전소 노동자들의 삶과 지역주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전환으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와 발전소 노동자들의 총고용 보장”이 필요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마무리집회에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지회장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단지 발전소 하나 문 닫는 문제가 아니라, 수천 명의 노동자와 가족들, 지역소상공인, 지역주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노동자와 지역과 에너지 공공성을 함께 지켜내자”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작년 5만여 시민들의 참여로 입법청원이 성사된 공공재생에너지법의 제정을 비롯하여 기후정의 법안들의 제·개정을 위한 실천과 함께, 발전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포함해 고김충현협의체의 합의 이행과 석탄화력발전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싸우는 발전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전KPS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탈석탄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 구성과 입법 등 고김충현협의체와 정부의 합의는 합의한 지 이미 넉 달이 지났고 이행기간조차 넘겼지만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