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웰리브 식당 이원화 철회, 웰리브지회 기자회견
지난 11월 25일 거제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웰리브지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의 일방적 식당 이원화 추진 철회를 촉구하고, 비정규직 양산하는 기업 풀무원과의 이원화를 규탄했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한화오션이 대우조선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하고있는 것은 노동탄압, 노동조합 무시, 일방통행이다. 이것은 원청과 하청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번 이원화는 오로지 노조 탄압과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심지어 이원화 과정에서 한화오션과 풀무원이 식당 업무를 시작하기로 한 기간도 지났다”라며, “풀무원의 식당 운영에 대해 우려가 크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식당들을 지부에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영양사와 조리사 일부 외에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운영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런 방식은 한화오션처럼 광범위한 인원이 이동하는 식당을 관리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은 “한화자본의 식당 이원화를 지켜보며 한화자본의 노무관리 방식과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광주 글로벌모터스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김문수 장관은 노동조합이 없고, 임금이 낮아서 박수치고 싶다고 했다”라며, “한화자본의 식당 이원화를 추진한 본질적 이유는 노동조합 없는 조선소를 꿈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조합이 없는 한화오션, 이원화되어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식당, 저하되는 노동자의 권리, 이를 통해 자신의 이윤과 탐욕을 채우려는 과정이다”이라고 규탄했다. 김유철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웰리브지회 조합원과 한화오션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은 지난 수십년간 오로지 회사 정상화와 회사 운영을 위해 희생한 노동자들이다. 한화로 인수되고 이제 조금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화자본은 노동조합 탄압과 노동조건 후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자본은 대우조선의 역사를 함께 한 웰리브 노동자들의 식당을 쪼개고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음모마저 꾸미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식당 이원화 과정은 모든 것이 비공개되었다. 선정기준, 입찰 기준, 품평회 등 모든 것이 대우조선지회에 공유되지 않았다.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입찰이었고, 업무 개시 기한은 10월 1일부터도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원화 과정에서 편법과 졸속 진행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지회장은 “풀무원을 통한 이원화는 하도급에 재하도급이다. 풀무원이 들어온다고 숙련된 조리사, 직원들이 일하게 될지도 의문이다. 업체만 바꾼다고 식단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동종사 대비 2천원 이상 적은 식단가가 문제다. 한화오션의 진짜 의도는 이원화를 통해 자신들에게 성가신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