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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노동조합 문을 닫으라 하라!
사측, 성실교섭 의지없고 사실상 임단협 연내 타결 거부
어제(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24차 대각선교섭(61차 보충교섭)이 열렸다.
교섭이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차 교섭에서 노사 상호 요구안에 대해 조항별 입장을 제시하기로 하여 교섭이 개최된 것이다.
사측, "입장변화 없다"
먼저 지회장이 사측의 입장 변화를 확인하였다.
사측은 “결론적으로 입장의 변화가 없다. 조합이 굳이 요구한다면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을 서면으로 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결국 회사는 줄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노동조합만 회사의 입장에 대해서 답하라는 것이다.
이에 지회장은 "노동조합이 회사 안에 대해서 큰 틀에서 입장을 냈고, 회사측에서 조항별 입장에 대해서 노사간 입장을 제시하기로 하였고 수용여부 및 논의가능성 여부를 확인하자 했는데 지회는 기존 1차 검토 안에서 한 발 더 양보해서 정리가 되어 있는데 회사가 입장 변화가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되물었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는 똑 같은 말만 되풀이 할 뿐 사실상 임단협 연내 타결에 대해 의지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노사가 상호 입장을 확인하기로 했으면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소한의 변화된 입장을 보여야만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회는 잠시 정회를 한 뒤 속개된 지리에서 "지난 23차 교섭에서 노사 상호 입장을 확인하기로 한 데 따라 조합에서 검토한 안을 전달을 하겠다." 며 지회측 교섭위원들이 정말 심사숙고하고 인내하며 검토한 안을 사측으로 전달했다.(2면 참조)
사측의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며 검토를 거친 후 입장을 달라고 하자 사측 김광주 교섭위원은 "검토할 것도 없이 회사의 입장을 이야기 하겠다. 내일까지 갈 것 없다. 회사는 이 정도 안가지고는 입장의 변화가 없다." 고 잘라 말했다.
노조는 회사의 개정 요구안에 대해 고심하여 최선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여전히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뭐 하나 명확한 답도 없이 계속해서 자기 요구에 대한 노동조합의 안이 부족하다고만 말하고 있을 뿐이다.
회사는 노동조합의 존폐와 직결된 핵심적인 양보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을 조합이 수용한다고 해서 문을 닫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회사가 요구한 조합 활동, 징계 관련 부분은 회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노동조합은 껍데기뿐인 조직이 될 것이다. 존재는 하지만 체면만 겨우 살려 주고 약간의 떡고물을 주면서 결국에는 철저하게 착취해도 끽소리 못하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하게 된다.
금주 교섭이 아직 두어 차례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오늘 교섭에서 사측은 연내 타결에 대한 노동조합의 노력에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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