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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투쟁 연내 타결을 위한 결단 - 간부들 동조투쟁 등 강고한 투쟁 준비
어제(9일) 오전 11시 30분 제20차 대각선교섭(57차 보충교섭)이 열렸지만 전차와 다름없는 내용으로 교섭을 마쳤다.
회사는 회사가 요구하는 단협 수정요구안에 대한 노동조합의 수용여부가 없는 한 임금과 성과급 등에 대해 제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심지어는 ‘노사 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므로 교섭을 중단하자’는 막말까지 하며 교섭 자체를 기피하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교섭은 노동조합 활동에 관한 단협 조항에 대한 설전이 오가다가 45분 만에 끝났다.
회사는 단협의 인사경영에 관한 사항과 노동조합 활동에 관한 사항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노동조합이 “현재의 단협으로 지금까지 회사가 계속 발전해 왔다. 단협 때문에 회사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느냐?”는 질책성 질문을 계속하자 회사의 김광주 교섭위원은 “그 단협 조항이 없었더라면 더 이익을 낼 수 있었다.”라며 자기가 일하지도 않은 기간에 대해 함부로 말함으로써 이십년 이상, 또는 십 수 년 이상 우리 회사에서 일해 온 우리 전 사원들을 모독했다.
노동조합 교섭위원들은 어이도 없고 분노하였다.
사원 피땀 모독에 노동조합 분노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물량이 늘어나는 데 대한 설비가 못 따라간 적은 있지만 우리가 회사의 물량을 다 처리하지 못해 문제가 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지 않은가? 파업투쟁으로 일부 있었지만 이는 노사 간의 공동 책임이고 단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항이다.
파업을 통해 물량을 줄이는 것이 노동조합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다.
회사는 억지 주장만을 꼭두각시처럼 되뇌면서 교섭을 파행으로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지회장은 연말까지 타결하자는 회사의 말에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쩌면 회사는 오직 단협 해지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노사 간의 진정한 공생 없이 회사가 제대로 발전할 수 없다는 점을 모르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땀 흘려 일하는 가치보다는 기업 자체를 사고파는 데서 수익을 내려는 두산의 M&A전략 자체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투쟁 돌파 위해 지회장 결단
어제 교섭이후 오후 2시부터 비대위는 회의를 개최하여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송주 지회장은 현재의 교섭 진행 상황으로는 연내 타결이 어렵다고 보며 지회장으로서 선도투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오늘(10일)부터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간부들의 오랜 토론 끝에 지회장의 결단을 수용하고 구체적인 투쟁 방침을 세워 나가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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