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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축소교섭 진행에도 불구 사측 기존입장 고집, 교섭 계속 공전
사측,“논의가능하다”그러나 내용은 “나중에 ...”
어제(3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제3차 축소교섭이 15분 만에 끝났다.
지난 주 11월 28일(금) 첫 축소교섭과 12월 2일의 2차에 이은 교섭이었다.
첫 교섭에서는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듣다가 34조까지 진행하였고 이어서 2차 교섭에서 제40조 【수당】 을 다루려하는데 사측은 “논의가능”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했다.
1차 축소교섭에서도 계속 “수용불가”라는 입장만 듣다가 오랜만에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에 실질적인 논의를 기대했던 노동조합 교섭위원들은 크게 실망했다.
또 이 조항에는 직급체계 개편과 직반장 수당 변경 등 중요한 내용이 있기에 내심 빨리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축소교섭에서 어느 정도까지 논의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두 차례 정회를 하면서 축소교섭에서 다룰 범위와 진행 방법에 대해 다시 합의하고 3차 교섭에서 노사 각 요구안 전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자고 하였다.
그러나 어제 교섭에서 사측은 “제시하기 어렵다”며 태도를 바꾸었다.
이유는 입장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노사는 오늘 본교섭을 통해 최대한 다시 의견을 좁히기로 하였다. 노동조합은 오늘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성을 비롯한 사측의 입장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하였다.
임금 인상을 하겠다는 건가, 말겠다는 건가?
회사는 임금에 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금성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회사가 요구한 단협 수정요구에 대한 노조의 의견이 어느 정도 되는 합의 시점에 제시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또한 임금을 미끼로 단협 수정요구를 관철할 생각은 없다고도 말한다.
도대체 임금 인상을 하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
회사는 임금을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 된다. 경제위기 상황을 ‘임금동결’의 호재로 생각하지 말라. 엄밀히 말하면 우리의 경우는 2008년 임금인상분이 연체되어 있는 것이다.
휴업에도 강고한 단결력 과시
유기부문의 휴업이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이어지고 있는 출근투쟁에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측은 매일 참여 조합원의 수를 세곤 한다. 우리의 단결력을 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휴업으로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데도 조합원들의 참여는 견고하다.
이는 비대위 간부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회사는 조합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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