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효성㈜ 조현준 사장, LA에 450만달러 호화 빌라 ‘수상한 거래’ 논란<?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효성그룹에 대한 비자금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7년 전 미국 LA에 450만달러 상당의 호화 빌라를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조현준 사장이 빌라를 매입했던 당시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규제’가 있던 시기. 하지만 조 사장은 당시 450만달러에 이르는 이 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나 자금출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조현준 사장은 이 호화 빌라를 매입 2달도 안돼 효성 아메리카와 관련된 신규 법인에 0달러에 넘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효성그룹이 조 사장의 빌라 매입에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확산되고 있다.
◆ 호화빌라 구입대금 ‘450만달러’, 외국환관리법 위반?
재미블로거 안치용씨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사장이 당시 사들였던 호화빌라는 현재 시세만 650만달러(한화 76억원)로, 방과 욕실이 각각 6개씩 있는 최고급 럭셔리 빌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준 사장은 이 빌라를 2002년 8월 450만달러(당시 한화 53억원)에 사들였다. 그리고 약 2달 뒤 조 사장은 0달러에 이 빌라의 소유권을 한 신규 법인에 넘겼다.
문제는 이 빌라를 사들인 시기다. 조현준 사장이 빌라를 매입할 당시인 2002년 외국환관리법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2년 이상 현지에 체류해야 했고, 집값은 30만달러를 넘길 수 없었다.
그러나 조현준 사장의 호화빌라는 가격만 450만달러에 달한다. 당시 외국환관리법에서 허용한 최대 투자가능액의 15배를 초과한 금액이다.
게다가 조현준 사장은 당시에는 해류 체류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LA빌라 매입 과정에 대한 불법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 효성그룹의 조직적 관여 여부도 논란
조현준 사장의 호화빌라 구입 과정에 효성그룹이 관여된 정황도 드러났다. 조 사장은 450만달러를 주고 산 빌라를 0달러에 신규 법인에 넘겼는데, 이 법인의 주소지가 효성아메리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빌라 매매 과정에 효성아메리카의 유모 상무가 거래를 대행한 것으로 확인돼 그룹 차원의 관여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빌라 매입대금인 450만달러의 대한 출처도 논란거리다. 이 구입대금이 효성그룹의 비자금 중 일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검찰은 지난해 육군 마일즈(MILES:다중 통합 레이저 훈련체계) 사업과 관련,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효성 아메리카는 해외 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효성그룹은 이에 대해 “빌라 구입은 사실이지만, 조현준 사장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며 “효성은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뜨끔한 효성, 안치용씨 블로그 ‘블라인드’ 요청
한편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재미블로거 안치용씨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http://andocu.tistory.com/)"에서 제기한 부동산 의혹 관련 포스팅은 현재 효성그룹의 요청으로 ‘블라인드’ 처리돼 있어 내용을 볼 수 없는 상태다. 효성은 “일부 내용이 회사와 연관된 것처럼 묘사됐고, 개인적 부분도 많이 공개돼 블로그 운영회사에 삭제처리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에 안씨는 “등기부등본 등 공개자료만을 사용했는데, 문제 삼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면서 “블라인드 처리된 부분에 대해 복원요청을 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자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안 씨는 8일 저녁 ""그분은 남쪽으로 가셨다" 그분과 MB 사돈 효성-효성비자금은 어떤 관계?"라는 새로운 포스팅을 통해 2007년 1월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약 한달간 미국에 머문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정확한 소재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현준 사장의 "뉴포트코스트" 별장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간"이라는 미국 한식당에 대해서도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이 밥장사에 나섰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호화별장과 마찬가지로 이 식당 역시 모 전직과 관련이 있으며 관리 대행만 맡았을 수도 있다고 추론하고 있다. 호화별장 구입시기가 2002년 8월, 식당 "사간"을 위한 법인이 설립된 것은 2003년 5월로 우연이라고 보기엔 힘든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 이전글[노동환경건강연구소 10주년]심포지엄 및 기념식에 초대합니다. 09.11.16
- 다음글<알림>★효성 직원분들께 드리는 특별융자금 안내★ 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