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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투쟁을
작성자 노동자
댓글 0건 조회 1,127회 작성일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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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에 맞선 투쟁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규모가 크던 작던 자본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이 어찌 쉬운길이겠습니까? 또 열심히 투쟁한다고 하여도 자본의 대안이 없어 보이면, 기업주가 사업을 할 생각이 없어면,...
그래서 힘든 투쟁입니다. 아무리 좋은 명분과 투쟁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여론에서 이겼다고 한들....
우리지역에서 그동안 벌어진 정리해고투쟁들을 보십시요.
하나의 기업을 대상으로한  투쟁으로는 쉽게 이길수없는 싸움입니다. 자본을 구체적으로 압박하고, 그들의 목줄을 끊어놓을 무기가 없는한 ....
기업별 노조내에서는 아무리 강한 노조라 할지언정 마지막 종착점은 자본가와 같은 지점입니다. "회사가 망하면 안된다" 그렇습니다. 우린 하나하나의 투쟁을 통하여 자본가가 나쁜 놈이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을짓을 많이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왔습니다. 그런데 우린 이기지 못하고....
이젠 새로운 투쟁을 하여야 합니다. 우리끼리의 투쟁이 아니라 자본가끼리 싸울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공공투쟁을 전개하여야 합니다. 전혀다른 자본이 대림자본때문에 타격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본가들이 대림자본에서 설득도하고 압박도 넣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산별노조 만들어 놓고 초창기를 빼면 제대로된 투쟁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젠 금속노조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해야 됩니다. 쌍용차 투쟁때 하지못한 투쟁을 이젠 하여야 됩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본을 이길수 없습니다. 바로 지역에서부터 공동투쟁을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잔업거부운동, 특근거부운동, 더나아가 공동파업까지도 만들어 낼때 대림자본을 이길수있습니다.
모두들 현장조합원 핑계를 대면서 투쟁을 회피하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50대가 2-30대처름 어떻게 투쟁할수 있는냐며, 투쟁에 찬물을 끼얺을지 모르겠습니다.
2-30대처름 투쟁하지 말고 50대에 맞은 투쟁을 합시다. 쉽게쉽게 나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동료들과 나누지 못한 이야기라도 하게끔 일찍 퇴근해서 소주도 한잔하고, 가족들과 영화도 한편보고 그런투쟁 합시다. 퇴근후 공장에 불이 켜지지 않도록 합시다. 그럼 이기는것 아니겠습니까? 마창지역에 잔업만 안해도 이번 투쟁 이길수있는것 아닙니까?
이것을 만들어 냅시다. 굳이 파업하지말고, 잔업특근만 안해도 50%는 이긴싸움 아닌가요?
아무리 늙은 노동자이기로서니 노동자가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도부보다 더욱 분명합니다. 지도부들이 결단하지 못할때 우리조합원들은 2/3찬성으로 산별노조를 결의했습니다. 추운겨울 노동법 개악시 지도부들이 결단을 머뭇거릴때 우리조합원들은 한달동안 파업투쟁을 진행했습니다.
더이상 한공장안에서 목숨을 담보로한 투쟁을 하게끔 하지 맙시다. 그들의 피말리는 투쟁을 사진으로 보면서 영웅담이나 늘어놓는 우리가 되지 맙시다. 힘든투쟁 즐겁게 합시다.
대림조합원 동지여러분!
나만 살고 동지는 죽어가는 결정을 하지 맙시다. 살면 같이살고 죽으면 자본가도 죽을수밖에 없는 투쟁을 합시다. 떠나는 동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후회하는 못난 결정을 하지 맙시다. 힘들수록 보다 많은 동지에 대한 배려와 관심,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내마음을 속이고 동지의 문제를 핑계삼아 나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발언과 행동을 하지 맙시다. 믿고 끝날때 그래 우린 최선을 다했고, 후회없는 결정이였다며 서로에게 감사하는 모습으로 끝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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