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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중공업 선전물-징계 남용 중단하고 식당 운영 개선하라는데 웬 시비인가?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1,972회 작성일 200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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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물 소식이 하루 늦었습니다.  회사의 무력적인 탄압에 신경쓰다보니 미처 생각치 못했습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이해 바랍니다.


회사 임원진, 식당 난동도 모자라 지회 사무실까지 와서 난동
  조합원 동지 여러분!
  어제 식당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많은 조합원들이 목격하여 알고 계실 것입니다.   중식 시간을 이용한 정당한 지회 활동을 회사 임원진들이 시비를 걸더니, 이도 모자라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사장 홍영기와 전무이사 박재석 등 임원진이 지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사무직까지 동원하며 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기까지 하였습니다.

  지회는 최근 회사가 자행하고 있는 징계 남용과 식당 문제에 대해 회사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중식 시간을 이용하여 식당에서 간부들의 약식 집회를 하고 식사를 하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지회 간부들에게 다가와 "식당에서 왜 집회를 하느냐"며 따지면서 "중식 시간도 회사의 업무 시간이기 때문에 회사와 협의하여 실시하여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펴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또한 대표이사는 "집에서도 밥상을 엎느냐"며 지회 간부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지회 사무실에 와서는 화해하러 온줄 알았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나를 물러나라고 했으니 대의원 회의를 열어 결정해 주면 심각하게 검토하겠다"는 엉뚱한 소리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회 사무실 로비 위에 걸어 놓은 지회 현수막을 불법 운운하면서 일방적으로 철거하려는 소동을 피우고, 이에 항의하자 사무직들을 동원하는 작태까지 벌이다가 물러났습니다.

감히 머슴 주제에 따지기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 임원진들이 일으킨 어제 작태를 보았을 때, 그들이 바라보는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시각이 또다시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시각은 "감히 머슴 주제에 주는 대로 먹으면 되지 어디서 따지느냐"는 것이며 "노조 활동도 자신들의 허락 하에 하여야 정당한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밥상도 밥상 나름이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밥상도 밥상 나름입니다.  대표이사는 "집에서도 밥상을 엎느냐"며 식당 문제를 변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회는 식당 문제에 있어 회사에 직영 운영을 주장하여 왔고, 부족한 식사 문제 및 운영에 대해 몇 차례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외주화를 시행하여 왔고, 식당 운영에 있어서도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식사시간에 조금 늦게라도 가면 밥은 누룽지가 섞여 있고 -직영 시에는 적어도 누룽지를 섞지는 않았습니다- 반찬은 없거나 거의 떨어진 상태이며 다른 반찬으로 급하게 대체하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이는 지적하였듯이 식당이 외주화 되면서 한푼의 이윤이라도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 체육대회 후 남은 밥을 가지고 다음날 볶음밥으로 만들어 특근자들에게 제공하고, 야간 인원을 1명으로 하다 보니 근무자 사고시 야간작업자가 식사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식사 질 역시 작년 처음 외주화 될 때 조금 나아진 것 같은 질이 현재는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밥상을 엎고 안 엎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제아무리 반찬이 없다 하더라도 정성을 다해 밥상을 차립니다.  그런데 오로지 배만 불려 주고 이윤만을 챙기면 그만이다는 정성 없는 밥상을 어찌 집의 밥상과 비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대표이사는 비교를 해도 정황에 맞는 비교를 해야 합니다.  주면 주는 대로 먹으라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대표이사야 식당을 외주화하여 한푼이라도 더 남기고 자신이 추진한 일이라 주는 대로 먹어도 되지만, 죄 없는 우리 사원들은 배만 부르면 되는 개, 돼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중식 시간이 업무 시간? 그러면 임금을 지급하라!
  중식 시간은 자유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식 시간은 임금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시간에 지회가 집회를 하는 것은 불법도 아니고 지회의 일상 활동 중에 하나입니다.  회사는 업무 시간 중에 지회 간부의 현장 순회시 업무 활동에 방해된다며 현장 순회를 방해하고 업무 시간 중 집회는 불법이라 하며 무임금을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주장대로 "중식 시간도 회사와 협의"를 해야 한다면 도대체 지회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차라리 지회 문닫고 그 속에 가만히 처박혀 있으란 소리란 말입니까?  아니면 지회 간부가 현장에 들어가면 회사에 보고하고, 중식 시간에 집회하면 회사에 일일이 보고하여 허락을 맡고 활동을 하란 말입니까?  과연 회사가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입니까?  회사 임원 중 한사람은 그래도 노조 위원장까지 하고 오랫동안 노동운동 핵심으로 활동했다면서 "업무 시간 중 현장 순회는 업무 방해"니 "중식 시간 집회도 회사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단 말입니까?  아예 지회 간부들을 철사 줄로 꽁꽁 묶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십시오.

89년 윤재모 테러 사건이 다시 일어나려는가?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의 행동은 지회를 인정하지 않고 조합원들을 통제 대상으로 보는 이해하려야 이해할 수 없는 도저히 상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회가 중식 시간을 이용하여 식당에서 간부들이 수많은 집회를 하여도 회사가 시비를 거는 일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회 사무실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는 일은 지난 88년 당시 윤재모 공장장이 사무직을 대거 동원하여 지회 사무실에 난입하여 행패를 부리고 급기야는 지회 간부의 가슴에 칼을 찌르는 테러 사건 이후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임원진들이 중식 시간에 많은 사원들이 보는 앞에서 지회의 활동을 가지고 시비를 일으키며 소동을 피우고, 그것도 지회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소동을 피우는 것은 알량한 권위에 젖어 지회를 무시하고 조합원들을 무시한 행동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징계 남용과 오로지 노동력 착취만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인간성은 상실하고 이윤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회사의 행동에 조합원들이 골병들어 가고 있는데, 반성은커녕 도리어 이에 항의하는 지회 활동을 방해하고 지회 사무실까지 와서 소동을 피우는 임원진들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회사는 즉각 전 조합원에게 사과하라.
  지회는 회사 임원진들이 어제 행동에 대해 지회와 전 조합원에게 사과는 물론 다시는 이러한 행동을 재발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회는 회사가 사무직을 총동원하여 물리력을 사용하여 막는다 해도, 식당 운영을 개선하고 징계 남용이 중단될 때까지 집회는 물론 여러 투쟁들을 전개하여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의 관심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04. 12. 9.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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