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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작기계 상경투쟁 유인물
작성자 지역금속
댓글 0건 조회 3,378회 작성일 2005-09-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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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작기계(주) 대표이사,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부회장
류흥목은 단체교섭 직접 참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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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사장제에 빼앗긴 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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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공작기계(주)는 1991년 전국에서 최초로 ‘소사장제’를 실시한 회사입니다. 소사장제가 실시되면서, 그동안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존재했던 노동조합은 와해되었습니다. 그 결과 회사의 달콤한 말을 좇아 소사장이 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방적인 단가 깎아내리기 횡포에도 속수무책이 되었고, 소사장이 되기를 거부했던 사람들 역시 회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면 주는 대로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600%이던 정기 상여금도, 매출이 늘어나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여 매출액에 따른 지급제로 바꾼 뒤에는 회사가 그 지급액을 마음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국공작기계(주)의 노동자들은 소사장제에 노동조합을 빼앗기고 침묵과 굴종의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나 11년의 무노조 세월을 딛고 한국공작기계(주) 노동자들은 다시 한 번 어깨 걸고 일어섰습니다. 2002년 2월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산별노조의 힘으로 빼앗겼던 노동조합을 다시 세워낸 것입니다.


◆ 대표이사는 단 한 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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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2005년까지 4년 동안 단체교섭을 해왔지만 한국공작기계(주) 류흥목 대표이사는 단 한 번도 단체교섭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대기업 또는 그룹사 회장님들처럼 바쁘거나 자리를 비울 일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해서 사장실에 앉아 있으면서, 대표이사는 단체교섭에 한 차례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노동자들과 마주 앉아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교섭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일까요?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류흥목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이사에게, 나중에는 아예 부장에게 단체교섭의 권한을 위임했습니다. 그러나 부장 직책을 가진 사람에게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을 결정할 무슨 권한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실질적인 권한이 전혀 없는 부장에게 다만 형식적으로 교섭을 위임하다 보니 단체교섭이 원만히 진행될 수 없습니다. 무엇 하나 결정하더라도 교섭에 나오지 않는 대표이사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고 결제를 받아야 했으니......


◆ 급기야 단체교섭 내용을 뒤집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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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한국공작기계(주)의 노동자들은 단체교섭을 조속하고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해 성실히 교섭에 임했습니다.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대표이사가 모친상을 당해 49재를 지날 때까지 기다려 주기도 했습니다. 회사측 교섭위원 또한 올해는 빨리 교섭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에,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하여 마침내 7월 15일 핵심 쟁점인 상여금 50% 인상을 비롯한 임단협 타결안을 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토론을 통해 노사 교섭위원이 마련한 안을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회사측 교섭위원의 보고를 받은 류흥목 대표이사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힘들게 만든 안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한국공작기계(주)의 노동자들은 이러한 대표이사의 행동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뒤에 앉아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행동하려면 단체교섭은 왜 합니까? 그렇게 형식적으로 교섭권을 위임할 바에야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서 책임지고 교섭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류흥목 대표이사가 직접 단체교섭에 참석할 것을 요구합니다.


◆ 노조탄압의 본질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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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공작기계(주) 류흥목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스스로 “조합원들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라 민주노총 파견노동자 같다”고 말하는 등 노동조합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 왔습니다. 그리고 노사 교섭위원이 마련한 타결안을 대표이사가 거부하여 교섭이 결렬되고, 이에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들어가자 4년 동안 감추어왔던 노조탄압의 본질을 하나씩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이 농성중인 천막의 전기코드를 대표이사가 직접 뽑아버리고, 이에 항의하자 “회사 전기를 왜 너희들이 쓰냐”고 강짜를 부렸습니다. 그것으로 분이 덜 풀렸는지 이제까지 노동조합 지회 임원에게 제공해오던 점심식사까지 외부인이라며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쟁의행위인 출근 선전전, 현수막 게시, 천막농성 등을 금지시켜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고 나서는, 교섭에는 아무런 의지가 없이 ‘법대로 하자’며 배짱을 튕기고 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공작기계현장위원회


◆ 폭력으로 밀어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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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9월 7일 회사의 폭력 철거로 파손된 천막2005년 9월 7일, 태풍 ‘나비’ 때문에 잠시 거둬두었던 천막을 다시 설치하려고 하자 회사는 사무직 비조합원 50여 명을 동원하여 폭력으로 천막을 부수고 철거했습니다. 자신들이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의 판결을 기다릴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조합원이 19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그 힘을 얕잡아 보았는지, 이제는 아예 폭력으로 밀어붙여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의 이마가 찢어지고 조합 사진기 2대가 파손되기까지 했습니다.

    사무직 비조합원 50여명과 소사장제 노동자 40여 명에 비하면 한국공작기계현장위는 조합원 19명의 작은 노동조합입니다. 그래서 저들이 폭력으로 밀어붙인다면 힘이 모자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연대투쟁을 믿습니다. 경남지부 9천 조합원과 금속노조 4만 조합원이 함께 하기에 한국공작기계 노동자들은 류흥목 대표이사의 노조탄압에 맞서 회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그 활동을 보장할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 항의 전화 ․ 글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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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작기계(주) : 055) 282-7781 / 홈페이지 http://www.hanmach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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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작기계(주) 대표이사,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부회장
류흥목은 천막 철거․파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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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 한국공작기계현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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