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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회사는 매도와 왜곡, 찬양과 우상화밖에 할 일이 없는가?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375회 작성일 2005-02-16

본문

회사는 매도와 왜곡, 찬양과 우상화밖에 할 일이 없는가?


조합원 동지 여러분!
  설 연휴가 끝나면 동료 간에 연휴 기간 동안 재미있던 일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우면서 그동안 녹슬었던 기계를 닦고 기름치고 하면서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작업에 임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럴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여유가 우리에게는 사치인가 봅니다.

부당인사 자행하고 징계라니?
  회사는 연휴가 끝나자 마자 첫 출근인 어제, 부당인사를 거부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징계하겠다면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회사가 엄연한 부당인사를 자행하여 놓고 도리어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을 징계하려는 것을 볼 때, 과연 회사가 상식이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조합원 동지들은 회사의 징계는 부당함을 강조하고 징계위원회 개최 자체를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고 먼저 회사가 부당인사를 철회하고 원직 복귀를 시킬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회사는 이와 같이 출근 첫날부터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가 법과 원칙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조합원들의 생계를 담보로 힘을 통한 폭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정말 유치한 행동인 것입니다.

회사, "노동조합 매도 보고서"
"최평규 우상화 보고서" 발행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는 이러한 각종 불법부당행위도 모자라 이제 소위 "기업현장보고서"라는 책자를 발간하여, 노동조합을 매도하고 최평규 찬양을 넘어선 우상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이는 "기업현장보고서"가 아니라 "노동조합 매도 보고서""최평규 우상화 보고서"라는 제목이 붙어야 어울릴 것입니다.

  "이젠, 함께 변해야 삽니다"라는 제목 하에 "실사구시"라는 사자 성어를 앞표지에 실어 마치 자신들은 진실을 추구하는 "선"이고 노동조합은 진실을 왜곡하는 "악"으로 가득 찬 내용 일색이었습니다.
  
  일부 사무직들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지회를 비난하는 글을 발췌하여 마치 여론이 지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왜곡하였는가 하면, 지회 선전물의 내용 일부를 실어 반박하는 등 지회 비난 일색의 내용과, 반면 각종 언론에 보도된 최평규의 내용은 마치 정도 경영, 회사와 사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경영인으로 보이게끔 하는 찬양을 넘어선 우상화하는 내용으로 차 있습니다.

  이야말로 왜곡과 매도, 찬양과 우상화를 위한 회사의 저열한 행동이자, 지금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유치한 책자입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을 연상시키는 책
  독재정권 시절 정권과 자본가들은 방송과 신문 등 각종 언론을 통해 노동자들의 투쟁을 왜곡하고 매도하면서 탄압을 가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가져다 준 "YH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이었습니다.  한때 박정희 정권과 뒤를 이은 전두환 정권은 "YH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이 회사를 망하게 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전복하려는 투쟁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였다고 매도하면서, 당시 KBS의 경우 특별방송까지 하여 "YH 투쟁"을 체제 전복을 위한 투쟁으로 왜곡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는 이를 전 사원에게 비디오로 보여주며 교육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전국의 많은 회사들이 사원들에게 교육 자료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얼마전 KBS는 "인물 현대사"에서 당시 야당인 신민당사에서 농성중 경찰에 의해 살해당하였던 "김경숙 열사"에 대해 방영하면서 "YH투쟁"이 정권과 자본의 탄압과 잘못에 의한 정당한 투쟁이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회사가 발행한 책자 역시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노동조합을 왜곡 매도하고 한사람을 찬양 우상화하는 내용은 당시 각종 언론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왜곡 보도한 것과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다르다면 단지 회사가 발행하였다는 것뿐입니다.
회사가 주장하는 변화는,
우리에게 복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회사는 책의 제목을 "이젠, 함께 변해야 삽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변한 것은 7,80년 독재정권시절 노동자를 탄압하던 방식으로 변한 것 외에는 없으며,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는 자세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회사야말로 노동조합을 왜곡 매도하면서 탄압하고 최평규 한사람을 우상화하는데 몰두하지 말고, 진정한 변화와 회사 발전은 탄압과 통제가 아닌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책표지에 실린 "실사구시"를 자신들에게 적용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존경받는 훌륭한 경영인은 자화자찬하며 찬양하고 우상화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사원을 포함한 사회에서 인정할 때만이 되는 것임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도리어 지회에서 회사의 탄압 실상을 책으로 발간하면 시리즈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진실은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자라는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도 할 일이 없을까요.  고작 발행한다는 책자가 노동조합을 매도하고 한사람을 찬양하고 우상화하는 일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한심한 작태를 벌이고 있는 회사의 의도는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회를 고립시키고 조합원 동지들의 통제를 더욱더 밀어붙이겠다는 것입니다.

  걸핏하면 회사가 하는 이야기와 같이 지회를 회사 발전의 동반자로 생각한다면 결코 이런 책을 발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회사가 이런 유치한 책을 발행하는 것은 이제 지회는 동반자가 아니라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조합원 동지들에게는 더더욱 심한 통제를 가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 진실이 어떤 것인지는 동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회사의 흑자 속에 우리들의 피땀과 고통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를….

  지회는 회사의 어떠한 왜곡과 매도 그리고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합의 역할을 수행하여 나갈 것이며 회사의 각종 탄압에 맞서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있는 한 지회는 계속 될 것이며, 회사가 온갖 유치한 방법과 탄압을 가하는 한 투쟁은 작든 크든 계속 될 것입니다.

회사의 비협조로 투쟁 기금을
간부들이 직접 받기로 하였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회는 작년 미납분인 금속노조 투쟁 기금에 대해 말씀드리고,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서명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지회는 회사에 단체협약에 의거하여 일괄 공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검토"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다가 지회의 요구를 거절하는 치사한 행동을 자행하였습니다.

  이에 지회는 이번 주에 각 선거구 대의원 및 간부들을 통해 직접 투쟁 기금을 받기로 하였으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면서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거세지는 회사의 탄압의 반증은 동지들이 굳건히 단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의 탄압이 거세다 하지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조합원들이 뭉쳐 있는 한 결코 회사가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입니다.

  회사의 탄압이 거세지는 것은 역으로 우리 조합원들이 탄압에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 조합원들이 함께 하는 한 어떠한 어려움도 박차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5. 2. 15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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