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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회사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바라고 있지 않다.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429회 작성일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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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바라고 있지 않다.


2차 임시 노사협의회, 20여분만에 파행

  어제 오후 3시부터 부당휴가 조합원 복귀 문제 등 각종 현안 문제를 안건으로 지난 금요일에 이어 2차 임시 노사협의회가 개최되었으나, 회사의 성의 없는 태도와 시비 걸기로 일관하여 결국 20여분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금요일 인사 조치만 보류 약속?  
그래서 일요일 인사 조치?

  지회는 부당휴가 조합원의 주물 공장 복귀 보류 약속을 어기고 일요일 복귀 조치를 내린 회사에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회사는 계속적인 보류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단지 금요일에 한해 노사협의회가 있기 때문에 보류 조치를 한 것이라 이야기한 것이며, 이에 따라 금요일 복귀 조치를 하지 않고 일요일에 한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백번 양보해서라도 회사 주장과 같이 금요일만 복귀 보류를 한 것이라 하더라도 금요일 복귀 조치는 월요일부터 주물 공장으로 복귀를 조치하는 것인데, 단지 금요일이 아니라 일요일 복귀 조치를 하였기에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형식적이자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것 아닙니까?  더구나 월요일 노사협의회를 계속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협상은 하되 주물공장 인사 조치는
계속 하겠다?

  그러면서 회사는 협상은 하더라도 협상과 관계없이 계속 일방적으로 주물 공장으로 복귀 조치를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인사권은 경영진의 권한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그렇다면 회사에서 하자는 노사협의회는 그야말로 명분 쌓기 용에 불과하고, 회사는 지회를 회사의 명분 쌓기 이용물로 삼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는 회사의 경영권과 인사권 등을 남용하여 조합원들의 피해를 막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노조의 기능을 무시하고 단지 인사권이 자신들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지회에서는 의견만 제시하면 되고 결정은 회사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행동과 발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걸핏하면 경영권, 인사권 등을 내세우며 조합원과 지회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정책이 그동안 일방적인 징계, 작업모 강제 착용 등에서 나타나더니, 이제는 부당휴가 조합원들의 복귀 문제에서까지 권한을 내세우며 일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회사와 사원이 주종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회사의 이러한 태도는 있을 수가 없는 비상식적인 경영인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지회는 해석도 입장도 밝히지 마라?

  또한 회사는 어제 실린 통일중공업 관련 경남도민일보 기사 중에 "홍 사장이 이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노조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내용과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도 불사할 계획이다"라는 내용을 가지고 지회에 시비를 걸 듯이 따졌습니다.

  이 내용은 말 그대로 회사가 이후 협상에 홍사장이 참석하지 않는다기에 그동안의 회사 태도로 보아 지회가 해석하여 이야기한 것이며, 회사가 계속 지회와 조합원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부당휴가 조합원을 주물 공장으로 부당복귀 조치를 시행하면 강도 높은 대응을 하겠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회사의 정책과 조치에 대해 지회의 해석과 입장을 피력한 기사를 가지고 시비를 걸면서, 지회가 아무 근거 없이 해석하고 마치 당장 파업이라도 하는 것인 양 이야기하면서 노사협의회를 파행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노사협의회 태도를 보면 회사가 진실로 상생을 원칙으로 하며 대등한 노사관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우위의 일방적인 노사관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음이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소사장 노동자 쫓아내고,
일방적인 인사 조치가 도덕적이라고?

  회사는 주물 공장의 소사장제 노동자를 쫓아내고, 유휴 인력인 조합원으로 대체하는 게 도덕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엄연히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직이 있는 이상 지회와 당연히 협상을 우선하는 게 순서이고, 또한 당사자 의견을 존중하여 불만 없이 처리하는 게 순서입니다.  

  더구나 지난 지회 선전물에서도 이야기하였듯이, 단체협약과 법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단지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하여 지회와 당사자를 삼자 또는 하인 취급하듯이 이리저리 가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에 회사는 작년 합의서에 "원직복귀"라는 문구가 없고 단지 "복귀"라는 문구만 있다는 억지 주장과 함께, 인사권 남용 속에 일방적인 인사 조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도덕적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회사의 협박과 회유에 넘어가 소사장제 노동자로 전락한 그들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쫓는 게 어찌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또한 다년간의 숙련과 기능이 필요한 주물 공장 작업에 며칠 간의 교육만 하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회사의 생각은, 주물 공장 소사장제 노동자와 부당휴가 조합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들의 의도대로 옳든 그르든 무조건 움직이는 현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과연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지회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와 순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지회는 앞서 밝혔듯이 무조건 주물 공장 파견 복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회가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지회와 당사자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조치와 정책입니다.

  지회는 지난 5일 선전물에 밝혔듯이 회사가 지회와 성실한 협상을 하고, 부당휴가 조합원 역시 원직복귀 속에 최대한 외주 물량을 반입하고 그래도 유휴 인력이 남고 주물 공장 인력이 필요하다면 정상적인 희망 모집 공고를 통해 하자는 것입니다.

  지회의 입장이 그렇게도 무리란 말입니까?  노사협의회에서 회사는 만약 희망 모집을 할 시 희망자가 없으면 어떡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처우를 개선하면 얼마든지 희망자는 있습니다.

  중국 공장 파견 희망자 역시 처우가 좋지 않으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우를 개선한다면 희망자는 넘쳐 날 것입니다.  하다 못 해 예전에는 열처리 부서에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임금에 시달리다 보니 하다 못 해 야간 작업을 통한 야간 수당과 한시간씩 붙는 유해 수당이라도 더받아 저임금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려는 바램에서였습니다.

  환경을 개선하고 처우를 개선한다면 회사의 염려와 달리 희망자가 많아 고민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조합원들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회사의 부당하고 일방적인 정책에
끊임없는 투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회는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입장을 밝히고 회사의 노사협의회 요구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순순히 응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지회의 바람과 달리 노사협의회는 단지 명분 쌓기 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태도에 분노하면서 회사가 계속 일방적인 조치를 시행한다면, 지회는 부당휴가 조합원들의 부당인사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과 함께 작업모 강제 착용 등 현장 통제를 위해 계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탄압적인 정책에 투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환으로 지회는 이미 지난 목요일 노동부 앞 집회를 개최하였고, 앞으로도 지역적인 차원으로 정우상가 앞에서의 집회 투쟁, 창원 대로에서의 출근 투쟁 등 각종 투쟁 등을 병행하여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당휴가 조합원들의 원직복귀를 위한 현장 방문 등을 일상화하면서, 회사의 부당조치와 현장통제에 맞서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뭔 협상은 하겠다고 해! 전부 문 닫으면 되지! 뭐 자선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어제 노사협의회가 파행적으로 끝나고 지회 노사협의회 위원들이 회의실을 나가고 난 후, 어느 모 임원이 하였던 이야기입니다.

  

    2005. 1. 11.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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