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지회3월9일 선전물-인간성이 상실된 회사! 발전할 수 있는가?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본문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는 이성을 상실한 각종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더니, 현 지회 집행부를 헐뜯고 비난하는 비이성적인 선전물까지 발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개최한 중식 집회를 "경남지부 폼잡는데 상납한다"느니 "통일중공업을 지역 투쟁의 제단에 헌납하는데 열중해 왔다"는 내용 등의 회사 선전물을 보고 있자면, 한심하다 못해 한때는 "노동해방"을 외치면서 현장 활동을 해 왔던 박재석 부사장의 변절된 몸부림의 불쌍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생존권 사수 투쟁"이 "폼잡는 투쟁"?
회사의 이성을 상실한 탄압에 98명(부당인사조치 거부 조합원 96명과 현장 활동 중 사무직의 방해를 빌미로 부당해고 당한 이희석 대의원과 김택선 정책부장 2명)의 동지들이 생존권을 짓밟히는 부당해고를 당하여, 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집회가 어찌 "경남지부가 폼잡는 투쟁"이라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이러한 집회를 어찌 회사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불법 집회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에게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투쟁을 회사는 고작 "폼잡는 투쟁"이라고 비하하는 것을 보더라도, 회사가 얼마나 우리들의 생존권을 쥐꼬리만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회사는 자신들의 책임을 숨기지 말라!
회사는 선전물을 통해 "03년 지회 투쟁으로 인해 물량을 경쟁사에 빼앗겼고, 상급 단체의 중앙교섭이 결렬되었다는 명분 없는 파업 투쟁을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회의 투쟁이 촉발된 게 누구 때문이었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 회사는 곰곰이 씹어 봐야 할 것입니다.
당시 지회는 M&A이후 그동안 부도 상황으로 인해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던 임금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최평규 대표이사는 "임단협 동결"을 주장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을 뿐더러, 한때 교섭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일주일이 넘게 아예 잠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오죽했으면 OEM사인 쌍용자동차에서 최평규 회장이 "상도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까지 하였겠습니까?
또한, "03년 당시 금속노조와 사용자측은 교섭위원을 구성하여 중앙교섭을 진행하였고, 사용자측 교섭위원 중 한사람이 통일중공업 한승엽 이사였습니다.
중앙교섭은 여러 난항을 겪기도 하였지만, 거의 타협점이 진행될 시점 한승엽 이사는 사용자측 교섭 대표가 제시한 타협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동을 하여 일부 회사와 함께 사용자측 교섭위원을 포기한 것은 물론, 회사는 중앙교섭을 인정하지 않는 비열한 행동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타협안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사용자측의 대표로서 교섭위원으로 참석하다, 교섭위원과 함께 중앙교섭 참가 사업장에서 빠진 것은 책임 회피이며 도덕적으로도 맞지 않은 행위 인 것입니다.
박재석 부사장은 "동지애""노동자의 의리"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그리고 금속노조의 투쟁 결합에 대해, 회사는 우리 조합원들을 희생양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지애""노동자의 의리"를 이야기하며 금속노조의 투쟁 결합이 생색내기인 것처럼 비하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이야기에 역으로 보면 얼마나 금속노조와 지부의 투쟁 결합이 회사에 두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오죽하면 "동지애"와 "노동자의 의리"를 내팽개치고 자본의 앞잡이로 변절하여, 노동자를 탄압하는 선봉으로 선 박재석 부사장이 일말의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자신의 입으로는 차마 꺼낼 수 없는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분명한 것은 회사는 우리들의 생존권을 짓밟으며 우리들의 운명을 그저 복종하는 노예로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금속노조와 지부, 지회는 우리들의 생존권을 되찾고 복종하는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서 당당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 투쟁한다는 것입니다.
회사가 말하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자결권의 원칙과 방향"은, 경영진 자신들의 지시가 곧 법이고 무조건 복종해야만 살 수 있다는 자본의 오만과 비인간적인 이야기임을 우리는 잘 알 고 있습니다.
동료들을 경쟁 상대로 만들지 마라!
어제 회사가 발표한 "팀운영 SYSTEM 시행(안)"을 보면, 직·반장 등의 직책을 없애고 2년 임기의 파트장 직제로 변경하여 임무를 잘 수행하면 팀장도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인사 고과 및 종합 평점과 직무 수행 거부 또는 직무를 완결하지 못하고 업무 능력 면에서 직책 수행이 부적합하다고 인정할 때 등은, 중역과 각 본부장으로 구성된 인사 위원회를 거쳐 파트장 해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팀운영 시스템 시행(안)은 파트장이 되어 해임되지 않으려면 회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맡은 파트의 생산성을 높여 타 파트와 경쟁에서 이겨야 만이 계속 유임할 수 있으며, 팀장 승진의 유혹 하에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높여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비인간적인 체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사무직의 연봉계약제 이후 서열을 무너뜨리고 사무직간의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제 현장까지 동료 간에 경쟁을 유발시키는 팀 운영 방안인 것입니다.
이제 동료는 동료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꺾어야 하는 경쟁 상대로 전락되고, 그 뒤에서 경영진들은 팔짱끼고 경쟁심을 더더욱 부추길 것입니다.
이게 바로 회사가 말하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자결권의 원칙과 방향"인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가 이러한 직제 개편은 물론 조직 운영을 개편하는 이유는, 현장통제를 자신들이 아닌 파트장이라는 직책을 주어 우리와 같은 조합원의 손으로 더욱 손쉽고 효율적으로 하려 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간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한 것입니다.
나가서는 당연히 노동조합의 무력화와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더욱 많은 착취를 강요할 것임이 뻔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렇게 회사는 지회를 무력화시키고 현장을 통제하여 자신들 마음대로 우리 조합원들을 노예 부려먹듯이 하기 위해,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침해는 물론 왜곡 선전에 이제는 경쟁을 유발하는 조직 개편까지 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회사의 이성을 상실한 탄압에 우리 조합원들은 부당징계와 부당해고를 당하고, 현장은 일부 사무직들의 기세에 눌려 생산성 향상이라는 강요 속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우리가 투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들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 봅시다.
통일중공업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면 직장이 아닌 수용소에 들어오는 것이 될 테고, 그 속에 서 우리는 동료가 아닌 경쟁 상대인 서로간에 적이 되는 상황이 되어, 오직 지시에 복종하는 노예와 같은 생산과 이윤 창출을 위한 기계 부속품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자본의 힘보다 동지들의
단결된 힘이 더 큽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역사는 발전하고 변한다는데 우리는 지난 87년 이전보다 더 못한 퇴보로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여기서 우리가 주춤한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목에 올가미를 채우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더 이상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더 이상 물러난다면 그곳은 끝없는 복종과 강요 속에 살아야 하는 깊은 수렁 속이며, 우리들 자신은 통일중공업의 울타리 안에서는 더 이상의 인격체가 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어제 중식 집회에 많은 동지들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지역에서도 200여명이 넘는 동지들이 참석하여 우리들의 투쟁에 동참하여 주었습니다.
회사가 제아무리 왜곡과 매도를 한다 해도, 우리들은 진실을 알고 있고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 옆에 있는 동료들은 결코 경쟁 상대가 아니라 우리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켜 온 20-30년의 온갖 어려움과 기쁨을 나누었던 동지들입니다. 함께 결의를 다지고 투쟁한다면, 자본의 힘보다 우리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된 힘이 더욱 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98명의 부당해고 동지들이 원직에 복귀되는 그 날 우리는 웃으면서 동지들과 함께 일할 수 있고, 올해 임단투 승리로 가족들과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30년 간 옆에 일하는 동료의 머리에 흰머리가 나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모습을 보아 온 우리는 결코 경쟁 상대가 아닌 함께 나가야 할 동지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오늘 작업에 임하기 전 서로 동료의 처진 어깨를 추켜세워 줍시다. 동료가 있기에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서…
2005. 3. 9.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회사는 이성을 상실한 각종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더니, 현 지회 집행부를 헐뜯고 비난하는 비이성적인 선전물까지 발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개최한 중식 집회를 "경남지부 폼잡는데 상납한다"느니 "통일중공업을 지역 투쟁의 제단에 헌납하는데 열중해 왔다"는 내용 등의 회사 선전물을 보고 있자면, 한심하다 못해 한때는 "노동해방"을 외치면서 현장 활동을 해 왔던 박재석 부사장의 변절된 몸부림의 불쌍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생존권 사수 투쟁"이 "폼잡는 투쟁"?
회사의 이성을 상실한 탄압에 98명(부당인사조치 거부 조합원 96명과 현장 활동 중 사무직의 방해를 빌미로 부당해고 당한 이희석 대의원과 김택선 정책부장 2명)의 동지들이 생존권을 짓밟히는 부당해고를 당하여, 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집회가 어찌 "경남지부가 폼잡는 투쟁"이라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이러한 집회를 어찌 회사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불법 집회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에게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투쟁을 회사는 고작 "폼잡는 투쟁"이라고 비하하는 것을 보더라도, 회사가 얼마나 우리들의 생존권을 쥐꼬리만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회사는 자신들의 책임을 숨기지 말라!
회사는 선전물을 통해 "03년 지회 투쟁으로 인해 물량을 경쟁사에 빼앗겼고, 상급 단체의 중앙교섭이 결렬되었다는 명분 없는 파업 투쟁을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회의 투쟁이 촉발된 게 누구 때문이었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 회사는 곰곰이 씹어 봐야 할 것입니다.
당시 지회는 M&A이후 그동안 부도 상황으로 인해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던 임금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최평규 대표이사는 "임단협 동결"을 주장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을 뿐더러, 한때 교섭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일주일이 넘게 아예 잠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오죽했으면 OEM사인 쌍용자동차에서 최평규 회장이 "상도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까지 하였겠습니까?
또한, "03년 당시 금속노조와 사용자측은 교섭위원을 구성하여 중앙교섭을 진행하였고, 사용자측 교섭위원 중 한사람이 통일중공업 한승엽 이사였습니다.
중앙교섭은 여러 난항을 겪기도 하였지만, 거의 타협점이 진행될 시점 한승엽 이사는 사용자측 교섭 대표가 제시한 타협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동을 하여 일부 회사와 함께 사용자측 교섭위원을 포기한 것은 물론, 회사는 중앙교섭을 인정하지 않는 비열한 행동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타협안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사용자측의 대표로서 교섭위원으로 참석하다, 교섭위원과 함께 중앙교섭 참가 사업장에서 빠진 것은 책임 회피이며 도덕적으로도 맞지 않은 행위 인 것입니다.
박재석 부사장은 "동지애""노동자의 의리"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그리고 금속노조의 투쟁 결합에 대해, 회사는 우리 조합원들을 희생양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지애""노동자의 의리"를 이야기하며 금속노조의 투쟁 결합이 생색내기인 것처럼 비하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이야기에 역으로 보면 얼마나 금속노조와 지부의 투쟁 결합이 회사에 두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오죽하면 "동지애"와 "노동자의 의리"를 내팽개치고 자본의 앞잡이로 변절하여, 노동자를 탄압하는 선봉으로 선 박재석 부사장이 일말의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자신의 입으로는 차마 꺼낼 수 없는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분명한 것은 회사는 우리들의 생존권을 짓밟으며 우리들의 운명을 그저 복종하는 노예로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금속노조와 지부, 지회는 우리들의 생존권을 되찾고 복종하는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서 당당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 투쟁한다는 것입니다.
회사가 말하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자결권의 원칙과 방향"은, 경영진 자신들의 지시가 곧 법이고 무조건 복종해야만 살 수 있다는 자본의 오만과 비인간적인 이야기임을 우리는 잘 알 고 있습니다.
동료들을 경쟁 상대로 만들지 마라!
어제 회사가 발표한 "팀운영 SYSTEM 시행(안)"을 보면, 직·반장 등의 직책을 없애고 2년 임기의 파트장 직제로 변경하여 임무를 잘 수행하면 팀장도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인사 고과 및 종합 평점과 직무 수행 거부 또는 직무를 완결하지 못하고 업무 능력 면에서 직책 수행이 부적합하다고 인정할 때 등은, 중역과 각 본부장으로 구성된 인사 위원회를 거쳐 파트장 해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팀운영 시스템 시행(안)은 파트장이 되어 해임되지 않으려면 회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맡은 파트의 생산성을 높여 타 파트와 경쟁에서 이겨야 만이 계속 유임할 수 있으며, 팀장 승진의 유혹 하에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높여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비인간적인 체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사무직의 연봉계약제 이후 서열을 무너뜨리고 사무직간의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제 현장까지 동료 간에 경쟁을 유발시키는 팀 운영 방안인 것입니다.
이제 동료는 동료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꺾어야 하는 경쟁 상대로 전락되고, 그 뒤에서 경영진들은 팔짱끼고 경쟁심을 더더욱 부추길 것입니다.
이게 바로 회사가 말하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자결권의 원칙과 방향"인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가 이러한 직제 개편은 물론 조직 운영을 개편하는 이유는, 현장통제를 자신들이 아닌 파트장이라는 직책을 주어 우리와 같은 조합원의 손으로 더욱 손쉽고 효율적으로 하려 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간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한 것입니다.
나가서는 당연히 노동조합의 무력화와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더욱 많은 착취를 강요할 것임이 뻔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렇게 회사는 지회를 무력화시키고 현장을 통제하여 자신들 마음대로 우리 조합원들을 노예 부려먹듯이 하기 위해,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침해는 물론 왜곡 선전에 이제는 경쟁을 유발하는 조직 개편까지 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회사의 이성을 상실한 탄압에 우리 조합원들은 부당징계와 부당해고를 당하고, 현장은 일부 사무직들의 기세에 눌려 생산성 향상이라는 강요 속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우리가 투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들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 봅시다.
통일중공업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면 직장이 아닌 수용소에 들어오는 것이 될 테고, 그 속에 서 우리는 동료가 아닌 경쟁 상대인 서로간에 적이 되는 상황이 되어, 오직 지시에 복종하는 노예와 같은 생산과 이윤 창출을 위한 기계 부속품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자본의 힘보다 동지들의
단결된 힘이 더 큽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역사는 발전하고 변한다는데 우리는 지난 87년 이전보다 더 못한 퇴보로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여기서 우리가 주춤한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목에 올가미를 채우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더 이상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더 이상 물러난다면 그곳은 끝없는 복종과 강요 속에 살아야 하는 깊은 수렁 속이며, 우리들 자신은 통일중공업의 울타리 안에서는 더 이상의 인격체가 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어제 중식 집회에 많은 동지들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지역에서도 200여명이 넘는 동지들이 참석하여 우리들의 투쟁에 동참하여 주었습니다.
회사가 제아무리 왜곡과 매도를 한다 해도, 우리들은 진실을 알고 있고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 옆에 있는 동료들은 결코 경쟁 상대가 아니라 우리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켜 온 20-30년의 온갖 어려움과 기쁨을 나누었던 동지들입니다. 함께 결의를 다지고 투쟁한다면, 자본의 힘보다 우리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된 힘이 더욱 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98명의 부당해고 동지들이 원직에 복귀되는 그 날 우리는 웃으면서 동지들과 함께 일할 수 있고, 올해 임단투 승리로 가족들과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30년 간 옆에 일하는 동료의 머리에 흰머리가 나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모습을 보아 온 우리는 결코 경쟁 상대가 아닌 함께 나가야 할 동지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오늘 작업에 임하기 전 서로 동료의 처진 어깨를 추켜세워 줍시다. 동료가 있기에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서…
200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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