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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중공업 지회 선전물-스톡옵션! 어떠한 의도나 사심이 없다?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405회 작성일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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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을 여시면 그림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한글97파일, B4편집)

스톡옵션!  어떠한 의도나 사심이 없다?

  회사는 4일 선전물을 통해 각 팀장 및 부서장, 파트장 등 총 100명에게 22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단계적으로 전 사원에게 확대하여 나가 "사원 주주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회사는 생산 현장의 리더까지 스톡옵션을 부여한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며, "일류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자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스톡옵션이란?
  스톡옵션이란 주식 매입 선택권을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량의 자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살수 있도록 권리를 주는 일종의 "성과급 보너스"라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스톡(주식)+옵션(매입 선택)"은 업무에 있어 일정 기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경우 임직원에게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나중에 일정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주가가 정해진 가격보다 높을 경우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기에 주식 값이 정해진 가격보다 오르면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일종의 성과급 보너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정해진 가격보다 주식 가격이 낮으면 권리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숨겨진 의도
  이러한 스톡옵션을 회사가 파트장을 포함하여 실시한 의도는 무엇이겠습니까?  아무리 회사가 어떠한 의도나 사심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무작정 당근을 던질리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회사의 의도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만,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효율적인 현장통제를 통한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것입니다.

하나,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이익의 극대화 추구
  이번에 부여한 스톡옵션은 행사 가격 970원에 2007년 4월 1일부터 행사할 수 있습니다.(이미 부여한 임원들의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은 580원이며, 지난 2월 21일 김권중, 박병일, 김수엽 등 3명의 임원에게 각 10만주씩 부여한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은 800원이다.)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들이 이익을 보려면 권리를 행사하는 2007면 4월 1일부터는 주식 가격이 970원 이상이 되야 합니다.  회사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더욱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요구를 끊임없이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둘, 지회의 무력화
주식 가격의 인상을 위해 무엇보다 노사간의 마찰이 없어야 한다는 선전을 할 것입니다.  

  노사간의 마찰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결국 회사의 통제와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을 회사는 주장하고, 이를 통해 지회가 회사의 정책에 저항할 수 없도록 특히 조합원인  파트장들을 통해 지회를 무력화하는 첨병의 역할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 사원들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하여 이익을 위해 조합원 스스로 지회의 투쟁을 거부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셋, 임단협 동결 또는 억제
  회사는 스톡옵션 부여를 이익의 30%를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명분을 들고 나왔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스톡옵션은 "성과급 보너스"의 성격이 있으며, 회사도 "성과 배분에 대한 보상"이라 하듯이 임금 인상보다 성과급 체제로 나가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임단협을 동결 또는 억제시키려는 것입니다.

넷, 효과적인 현장통제
  회사는 파트제를 통한 직제개편을 통해 파트간의 경쟁 즉, 파트장들을 첨병으로 내세운 경쟁을 시켜 보다 효과적인 현장통제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스톡옵션이라는 당근을 주어 파트장들의 경쟁을 더욱 촉발시키고 나가서는 동료 간의 경쟁과 감시를 통해 동료 간에 스스로 통제를 가하도록 하여 자신들은 뒤에서 팔짱끼고 웃음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다섯, 각종 부당노동행위 및
      비도덕적인 모습 은폐
  회사는 어느 기업도 하지 않은 현장리더 즉 파트장에게까지 스톡옵션을 부여하였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부당해고자 복직투쟁 등 노사문제에 있어 각종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잠재우고, 회사의 이미지를 포장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최평규 회장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여섯, 부당해고 조합원들의
      복직투쟁 무력화
  회사는 위에 이야기하였듯이 대량의 부당해고로 인한 부도덕한 회사의 이미지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당해고자 복직투쟁을 현장 조합원들과 분리하여 복직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회사는 이윤이 최대의 목적인 만큼 현장 조합원들이 지회와 부당해고 동지들의 투쟁에 무관심하게 하여 오로지 자신들의 통제와 지시에 복종하고 따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진정 의도나 사심이 없다면…
   회사는 어떠한 사심이나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만약 진실로 회사가 그렇다면 지회와 충분히 협상을 하였을 것입니다.  

  회사가 어떠한 의도 없이 진실로 사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것이라면 지회가 거부할 어떠한 명분도 없을 터인데, 회사는 지회와 아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스톡옵션제 실시는 물론 모범사원 포상제, 직제개편 등 지회를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사심이나 의도가 없다면 당장 90명에 달하는 사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전체 사원들이 안정되고 보람된 직장으로 만드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90명의 사
원들의 생존권은 뒷전인 채 스톡옵션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회사의 주장과 달리 엄청난 불순한 의도가 있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회사가 고심해야 할 것은…
  회사는 고심 끝에 부당해고 동지들의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심끝 결정이라는 게 겨우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란 말입니까?  경영진들은 그렇게 고심할 게 없단 말입니까?  

  정말 고심해야 할 것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부당해고 조합원들을 복직시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을 생각한다는 경영진이 90명의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란 말입니까?  

진짜 "일류 글로벌 중공업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이야기하는 "경영권·인사권 확립 전제한 노동권 보장"이라는 말은 결국 지금까지 회사의 태도를 보았듯이 "회사의 지시와 통제에 복종하고 순종하여 생산성만 높이는 노동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모범사원 포상제 역시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이 동료 간의 경쟁과 통제를 위한 "복종과 순종 잘하는 사원 뽑기"에 불과합니다.

  진정 회사가 "일류 글로벌 중공업 기업"을 원한다면 통제 속에 인간성을 상실한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동료애가 넘치고 자신의 일에 스스로
보람과 가치를 느끼면서 밝은 직장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회사가 복지 단체도 아니고…"
  회사의 의도 속에 결국 최대의 수혜자는 누구이겠습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그 속에 우리 조합원들의 삶은 더욱 피폐화 되고, 권리는 박탈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 선전물의 내용이 다시 생각납니다.  교섭이 끝난 후 홍영기 대표이사 왈 "회사 문닫아 버려. 무슨 회사가 복지 단체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코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손해보는 짓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비인간적인 정책을 거부해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들께서는 회사의 이러한 의도를 인식하시고, 이번 "05임단투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고 부당해고 동지들의 투쟁 역시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회사는 현장 조합원 동지들의 참여와 투쟁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의 이러한 비인간적인 정책을 우리가 거부할 때만이, 우리 조합원 전체가 생존권을 지키고 복종하는 노예가 아닌 당당한 노동자로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물론, "05임단투와 부당해고 조합원의 복직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2005. 4. 6.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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