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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회사는 소모적인 행동 중단하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390회 작성일 200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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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회사가 발표한 기자 회견문을 보면서 노동탄압에 미쳐 발가벗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천민자본의 행태에 대해 분노 이전에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그렇게도 노동조합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는지 회사의 주장은 본말이 전도되고, 사실에 대한 온갖 왜곡과 과장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집단 폭행이라고 주장하는 5월9일 사태의 전말
  회사가 부당해고를 시켜 놓고 퇴직금을 지급하였지만, 퇴직금 지급액이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당연히 제시하여야 할 구체적인 "퇴직금 명세서"를 제시하지 않아, 이날 부당해고 조합원들은 회사에 "퇴직금 명세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퇴직금 명세서"를 제시할 생각은 않고 도리어 "업무 방해 행위"라고 주장하며 부당해고 조합원들의 요구를 묵살하였습니다.  이에 조합원들이 항의를 하고 고함과 욕설이 오가자 갑자기 최평규 회장이 임원실에서 나오더니, 현 노조 대의원이자 해고자인 조합원을 보자마자 "너 이 ** 여기 또 왔네"라는 등의 험악한 발언을 하면서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이러한 최평규 회장의 갑작스런 행동에 일부 충돌이 일어났고, 몸싸움을 말리는 과정에 우발적인 상황이 일어난 것입니다.  또한 최평규 회장은 "복직시키려고 했는데 복직시키지 않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등 부당해고 조합원들의 감정을 유발시키고 폭력 사태를 유도하였습니다.

  심지어 회사는  한 조합원이 "다음주 당신 딸이 있는 설악파크에 가서 항의를 할 것이다"는 발언을 과장 왜곡하여 "다음 주에 올라가서 네 딸년을 박살을 내겠다. 찢어 발려 죽이겠다"는 말을 지어내며 부당해고 조합원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습니다.  

"사무직원들의 집까지 몰려가 가족들을 위협하고 --- 자녀들의 학교에까지 쫓아가 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악의적인 왜곡이고 과장입니다.
  회사는 지회의 정상적인 활동마저 사무직들을 동원하여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탄압해 왔습니다.  지회 임원 및 간부들이 일상적인 현장 활동을 위해 현장에 들어가면 사무직들이 동원되어 선전물을 빼앗고 노조 간부에게 수명의 사무직이 달려들어 현장 밖으로 들어내는 일 등, 도리어 회사측이 폭력 사태를 유도하고 폭력적인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회사측의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는 작년 전현직 노조 간부들을 포함한 250명의 조합원을 일방적인 부당휴업휴가 조치 후 현장통제를 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회사의 지시를 받고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탄압하는데 동원되는 사무직들 중 가장 앞장서서 지회 간부 및 부당해고 당한 조합원들을 탄압하는 일부 악랄한 사무직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피켓 등의 시위를 했을 뿐이며, 자녀들의 학교를 찾아가거나 가족들에게 협박을 가한 적이 없는데도 회사는 부당해고 조합원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확대 왜곡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당해고 되어 억울한 상황에 자신만 살겠다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탄압하는 사무직에게 항의한 게 협박이라면, 정작 부당해고 당한 당사자들의 생존권을 짓밟은 회사측의 행동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회사는 5.3 파업 전 날 조합원들에게 연, 월차를 강요하고 집회에 참석하면 징계를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탄압에 지회는 당연히 조합원들의 집을 방문하고 전화를 걸어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것이며 이는 노동조합의  지극히 정당한 일상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지회는 회사측의 태도로 보아 올해 임단협이 원만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을 예상하여 조합원들을 설득하여 투쟁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여 서명을 받았고, 현재 또한 미서명 조합원 동지들을 설득하여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 역시 노동조합이 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지극히 당연한 활동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이러한 노조의 정당하고 당연한 활동을 가지고 조합원들의 집에까지 찾아가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조 활동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며, 회사의 대 노조에 대한 의식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도리어 집회 참석을 방해하기 위해 본인 자유에 의해 사용할 수 있는 연, 월차 휴가를 강요하고 집회 참석시 징계하겠다는 협박을 자행한 회사야말로 불법을 자행하고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회사는 연, 월차 휴가를 사용하여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에 대해 징계를 하겠다며 사실 조사를 위한 출두 요구서를 62명의 조합원에게 보냈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자, 민주사회에서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경영권"을 악용하는 심각한 반민주적인 행위이자 엄연한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4월에 진행되었던 교섭에 대해서도 결렬의 책임이 노조에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임금 청구 소송 취하를 고집하면서 5월4일 이전에 회사 주장대로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핵폭탄이 터질 것이다"고 협박한 회사 쪽이야말로 교섭을 결렬시킨 장본인입니다.  덧붙여 지회는 단체교섭의 문을 닫은 적이 없으며, 언제든지 교섭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밝혀 왔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7차 본교섭을 실시하였으나 오늘 역시 회사는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는 또한 금속노조가 합의서 추인을 거부함으로써 노사 상생을 짓밟았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매를 든 격입니다.  회사는 지난해 250명의 휴업휴가 조치와 정리해고 신고를 무기로 금속노조의 승인도 없는 상태에서 전 집행부와 임단협 합의서를 체결하였습니다.  

  금속노조가 이 합의서를 추인 할 수 없는 것은 금속노조의 규약, 규정과 방침에 따른 것이며, 이는 현 집행부가 "작년 합의서를 존중한다"는 것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금속노조가 작년 합의서에 추인을 하지 않은 것이 올해 교섭을 할 수 없는 핑계로는 작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측이 금속노조의 합의서 추인을 주장하는 것은 중노위 심문 회의를 앞두고 지난 해의 부당휴업을 정당화시키겠다는 속셈이며, 만약 노조가 추인을 거부하면 이를 구실로 올해 임단협 교섭을 회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꿋꿋이 최종심까지 법의 심판을 받을 계획"이라는 회사의 주장도 부당휴업에 대한 임금청구 소송 건에 대해 "법대로 하자"는 노조의 주장을 묵살한 채 "무조건 취하"만을 고집하며 복직 거부의 구실로 삼던  회사 태도와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지회는 더 이상 비본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소모적인 다툼을 원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기자회견은 각종 여론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국면 전환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불법부당행위는 일체 인정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회와 부당해고 조합원들에게 씌어 자신들이 저지른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 등을 은폐시키고, 지회와 부당해고 조합원들을 여론 몰이를 통해 고립화시키기 위한 아주 비열한 행위입니다.  

  또한 회사는 이러한 여론을 통해 올해 임단협을 또다시 자신들의 의도대로 관철시키고 현장을 더욱더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며, 동시에 부당휴가 구제신청에 대한 중노위 판결을 앞두고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한 극히 정치적이고 음모적인 행위입니다.

  그렇지만 지회는 5월 9일 사태에 대해 원인과 과정이 어떠했던 간에 우발적인 충돌로 최평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부상을 입은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며, 경영진에 대한 위로와 함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회는 이러한 우발적인 충돌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회사 역시 충돌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활동 등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기 바라며, 특히 일부 사무직의 충돌행위를 자제시키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회는 앞으로 더 이상 비본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회사와 소모적인 다툼을 벌이길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회사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 해고자 복직과 올해 임단협을 원만히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2005. 5. 13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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