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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 =회사는 이제 왜곡과 매도까지 하는가?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314회 작성일 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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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회사는 지회의 주물공장 복귀 조합원들에 대한 발언을 가지고 선전물은 물론 보도 자료까지 각 언론사에 배포하여 사실을 왜곡 선전하고 지회를 매도하였습니다.

  지회가 주물공장으로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이야기한 것은 회사의 인사 조치에 대한 부당성과 지회 상황과 향후 일정 및 현재 원직 복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조합원 동지들의 결의와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조합원의 제명은 지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 금속노조에서 결정하는 것이기에 지회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며, 부당휴가 구제신청 및 임금청구소송 또한 개인이 비용을 대며 하는 것이기에 지회가 마음대로 중단시키고 할 사항이 아닙니다.

진짜 공갈협박은 회사가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마치 지회가 주물공장으로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공갈협박을 하는 것인 양 왜곡 선전을 하면서 지회를 매도하였으며, 마치 지회가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한 것처럼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지회에서 조합원 제명 등의 이야기를 하였다 하더라도 이는 노동조합 조직 내부의 일로 회사가 거론할 일이 아닙니다.  회사가 그동안 지회를 무시하더니 이제는 지회 조직 내부의 일까지 개입하려 하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정작 불법부당한 행위를 저지르고 조합원을 공갈 협박하는 게 바로 회사 아닙니까?  부당 인사 조치를 받은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하기 위한 사실 조사를 하겠다며 집으로 내용증명과 전화를 하고, 강제로 작업모를 쓰게 하여 쓰지 않으면 불이익을 가하겠다며 협박하고, 국가보안법까지 들먹이며 서약서에 강제 서명하게 하는 등 공갈협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바로 회사입니다.

회사의 탄압에 저항하면 노동귀족이고, 회사에 굴종하면 진짜 노동자인가?
  또한 회사는 지회 집행부가 노동귀족이라며 특권을 버리라는 충고(?)까지 하였습니다.  통일중공업 지회 간부가 노동귀족이라면 아마 대한민국의 노조 간부 모두 노동귀족일 것입니다.

  통일중공업에서는 회사 말에 협조잘 하고 굴종하면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조이면서 진짜 노동자다운 노조 간부가 되고, 회사 말에 협조하지 않고 탄압에 맞서 싸우면 자주성을 상실한 비민주적인 노조이면서 지회 간부들은 노동귀족이 되는가 봅니다.

  정말 기가 차고 웃을 일입니다.  정말 노동귀족이라면 한때 누구보다 노동해방을 목청껏 외치면서 노동자들의 지도자로 군림하다, 이 경력을 이용하여 어느 날 함께 투쟁했던 동지들을 배신하고 자본의 품속으로 들어간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굳이 구체적 거명을 하지 않아도 누구인지는 조합원 동지들이 잘알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가 조그만 양심이라도 있다면 절대 지회 간부들에게 노동귀족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노동운동을 한다고 지도자로 군림하다 권력의 품에 합세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있는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권력의 품에 들어가 도리어 그러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반개혁적이고 반노동자적인 발언을 선두에 서서 하고 있습니다.

  통일중공업에도 그들과 다를 바 없이 자본의 품에 들어가, 노동자 탄압에 선두에 서서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지회 간부들을 노동귀족이라고 매도하고 특권을 버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통일중공업 지회 간부가 회사가 이야기하는 노동귀족이라면, 그는 노동황제라고 칭해야 맞겠습니다.  바로 자신이 동지들을 배신하고 노동귀족 아니 노동황제로 군림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회사의 무력적인 행동이 날로 더해 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금요일 오후5시 넘어 시민 선전전을 하기 위해 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이 대부분 없는 틈을 이용하여, 부사장 박재석을 비롯한 상무이사 한승엽과 다수의 사무직이 동원되어 지회 앞에 설치된 "부당인사 철회"와 "원직복직 이행"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려 는 난동을 부렸습니다.  바로 노동귀족 아니 노동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사람이 앞장서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력으로 짓밟았던 것입니다.
  회사가 현수막 마저 사무직을 동원하여 강제 철거하려는 행동은 대화보다 무력으로 해결하겠다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입니다.  

  그렇지만 회사가 무력을 동원하여 요구 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철거시킨다고 하여, 회사의 불법부당 행위가 결코 감춰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무력 도발은 회사의 행위가 불법부당함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법은 회사가 저지르고 조합원을 징계하겠다고?
  회사는 부당인사 조치를 거부하는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위한 사실 조사를 하겠다며, 조합원들의 집으로 내용증명과 전화를 하는 등 협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합원 당사자들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협박하는 비열한 행위입니다.

  대체 누가 누구를 조사한단 말입니까?  불법부당한 짓은 회사가 저지르면서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에게 징계를 위한 사실 조사를 하겠다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강도짓 해 놓고 오히려 강도가 피해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에 다름없습니다.

  현재 회사의 온갖 공갈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부당인사 조치에 주물공장으로 복귀한 조합원은 약 40여명에 불과하고, 이에 항의하고 있는 조합원이 대다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부당인사 조치가 명백한 불법임에 응하지 않겠다는 조합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주물공장으로 복귀한 조합원 역시 부당함을 알지만 회사의 협박과 생계 때문에 할 수 없이 부당한 인사 조치에 응한 것이지, 결코 회사의 인사 조치가 정당해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쯤에나 회사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을련지…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제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설을 맞아 형제, 친지들을 만나면 "월급은 많냐?" "회사가 잘해 주느냐?"는 등 회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터인데, 우리는 입을 꼭 다물거나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야 할 입장입니다.  

  부당인사 조치를 받은 조합원 동지들은 장기간의 부당휴가와 부당인사를 비롯하여 회사의 고소고발 등 무엇하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도리어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머리 숙이고 있어야 할 입장입니다.  현장에 근무 중인 조합원 동지들 역시 낮은 저임금에 회사의 통제 속에 일하고 있다 보니, 무엇하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게 없어 머리 숙이고 있어야 할 입장입니다.  

회사의 탄압이 아무리 심해도 굴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는 날이 갈수록 통제와 탄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인정해야 할 노동조합과 존중해야 할 사원이 없어진지는 이미 오래 전입니다.  단지 말 잘 듣는 머슴만을 요구하고 존재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이러한 회사의 온갖 탄압과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아시다시피 민주노총은 기자 회견을 통해 회사의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였고, 특별근로감독을 노동부에 요구하였습니다.  

  지회는 회사의 탄압과 불법부당 행위에 대해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대내외적인 투쟁을 계속 전개하여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협조 바랍니다.  우리가 숙이면 숙일수록 회사는 더욱 숙일 것을 요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명절날 친지들을 만나도 자랑스럽게 회사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2005. 2. 3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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