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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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죄스런 마음에 아들의 입대를 배웅 못하는 아비의 마음을 아는가!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485회 작성일 200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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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법과 원칙을 운운할 자격 없다.



  회사는 5월 3일 총파업투쟁을 두고 불법 집회라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손배청구와 참석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회사는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합법이고 맞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아전인수 식 해석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10%에 달하는 90명의 조합원이 부당해고를 당하여 생존권을 짓밟혔는데 어느 노동조합이 보고만 있겠습니까?  우리 지회 역시 정상적인 투쟁을 전개한다면 90명의 조합원이 해고되는 날 즉시 파업투쟁을 전개했어야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회는 대화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고 회사가 제시한 "축소교섭"에 응했으나, 회사는 예전의 주장만 되풀이 할 뿐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본 교섭에 응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조합원 동지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조합원 의견에 따라 총파업을 실시하였고, 금속노조 조합원인 90명의 부당해고 동지들의 생존권을 되찾기 위한 총파업은 정당한 것입니다.

총파업의 원인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이번 5·3총파업 투쟁의 원인은 부당노동행위 및 불법적인 휴가와 인사 조치 그리고 부당해고로 이어지는 회사의 불법 부당한 행위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5·3총파업 투쟁에 대해 불법과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방귀뀐 놈이 큰소리치는 것과 같은 비열한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지역 어느 경영진조차 통일중공업 경영진은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고 표현했겠습니까?

  90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생존권이 짓밟히고 현장은 비인간적인 감시와 협박 속에 끝없는 생산성 향상 강요와 각종 인권 침해는 물론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며 골병들고 있는데, 회사는 형식적인 주장-그것도 억지 궤변-만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은 과연 회사 경영진들이 사원들을 사람으로 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징계 주장은
조합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
  회사는 5·3파업 투쟁에 참여한 조합원을 사규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회사는 임단투때 지회가 교육 시간을 이용한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을 징계를 하겠다고 조사까지 하다 결국 지노위에서 부당노동행위로 판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 집회 역시 노동부에서 단일 노조인 금속노조가 사내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불법 집회라고 억지 주장을 내세우며 또다시 작년과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합원이 회사의 강요에 의해 연, 월차 휴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출근한 조합원들조차도 연, 월차 및 반차 등의 휴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자유시간에 불법이든 합법이든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회사가 징계를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은, 조합원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자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입니다.

  회사는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에 대해 징계를 거론할 자격이 없으며, 정작 본인의 자유의사에 사용하게 되어 있는 연, 월차 휴가를 강요한 회사 경영진들과 팀장 등이 불법행위를 자행하였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끝없는 생산성 향상 강요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현장 조합원에 대한 회사의 끝없는 생산성 향상 강요는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최평규 회장이 통일중공업을 인수 후, 생산성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00%가 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회사가 시설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결과였으며 이제 한계점에 봉착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조립라인을 중심으로 하여 대책 없는 생산성 향상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최평규 회장은 회사 인수 후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원하지 않는다.  남들만큼만 하자"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시설투자가 잘 되어 있는 다이모스와 위아중공업 등을 비교하면서 아직도 생산성이 낮다는 주장을 하며,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경영진의 임무인 물량 확보는 뒷전인 채 생산성만 올리라고 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 조합원들의 희생만을 담보로 하는 경영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산성 향상은 품질과 물량이 담보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충분한 설비와 무엇보다 사원들의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게끔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부당해고 조합원들의 복직과 임단협의 원만한 협상을 통한 조합원들의 임금 및 복지 향상과 고용안정 등을 통한 안정된 환경, 골병들지 않게 하는 시설투자, 그리고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물량 등이 우선 되어야 만이 올바른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생산 물량을 올리기 싫은 사람은 일하지 마라"는 협박까지 자행하면서 생산 물량을 강요하는 것은, 사람이 우선이 아닌 오로지 이윤 극대화가 우선이라는 원시적인 천민자본의 경영 방식인 것입니다.

죄스런 마음에 아들의 입대를 배웅 못하는 아비의 마음을 아는가!

  어제 오후 회사는 부당해고 동지들이 "퇴직금 명세서"와 관련하여 본관 항의에 대한 선전물을 내며 일방적인 폭력범으로 매도하였습니다.

  회사는 조합원들을 부당해고 시켜 놓고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구체적인 명세서를 제시하지 않아 일부 조합원들의 퇴직금 산출에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부당해고 조합원들은 회사에 구체적인 퇴직금 명세서 요구를 하였고, 이 과정에 회사는 "불법적인 업무 방해"라고 하는 등 그렇지 않아도 생존권을 짓밟혀 분노하고 있는 부당해고 조합원들의 감정을 자극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좁은 임원실 앞에서 욕설과 고함이 오가고 있던 중, 임원실에서 갑자기 나온 최평규 회장은 그 성격을 잘 알듯이 모해고 간부를 보자 "너 이 새** 끼 여기 또 있네"라며 멱살을 잡는 등의 무력적인 행동을 취하며 폭력을 유도하고 해고 조합원들의 감정을 자극하였습니다.  

억울한 부당해고 조합원들을 파렴치범으로 만들지 마라!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한사람에 의해 무려 90명의 조합원과 400여명에 이르는 가족들이 생존권을 짓밟히는 살인적인 행위를 당하여 억울함과 분노가 마음속 가득히 차 있는데, 감히 회사가 부당해고 조합원에게 폭력 운운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딸년을 박살내겠다. 찢어 발려 죽이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과장 왜곡하는 것은 생존권을 박탈당한 부당해고 조합원들을 이제 파렴치범으로 매도하여 자신들의 부도덕한 부당행위를 은폐하려는 비열한 행위입니다.

  20∼30년 동안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해고자라는 멍에를 뒤집어쓰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역할을 박탈당하고 가정이 파탄 나게 한 주범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어느 누가 감정을 억누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당해고 조합원들은 감정을 억누르고 자제하여 왔는데 "불법적인 업무 방해"라며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는 최평규 회장과 박재석 공동 대표의 행동에 그 누구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죄스런 마음에 군대를 보내는 아들을 배웅하지 못하고, 천막에서 소주한잔 하며 눈물을 흘려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저들이 알기나 할까요!

  그리고 회사는 부당해고 조합원들이 "퇴직금 명세서를 요구하는 것은 본인들 스스로 근로관계 단절을 인정하며 해고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근로관계 단절은 회사가 부당하게 강제로 하여 놓고 당연히 제시하여야 할 퇴직금 명세서를 요구하였다고 하여 해고를 인정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또다시 회사의 억지 주장이 재발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회사는 근로관계 단절을 한바 없고 즉, 해고를 시키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회사는 이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해야 합니다.

  5·3총파업과 관련하여 이야기하였듯이 회사는 어제 본관에서 일어난 문제 역시 자신들이 잘못한 원인과 본질은 숨기기 급급한 채 결과와 현상만 가지고 형식적인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지회나 부당해고 조합원들도 어제와 같은 일은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원인 제공자인 회사가 형식적이고 억지 주장만 내세울게 아니라, 자신들이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고 진정한 노사 화합과 노사 상생을 위한 해고자 복직과 성실한 임단협 교섭에 임하는 등 자세를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회사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공명심과 명분에만 집착하여 계속적으로 원인과 본질을 은폐하고 결과와 현상에 대해 그것도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매도를 한다면, 결코 회사 발전은 물론 경영진들의 명예 역시 결코 빛나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의 비정상적인 경영의 희생자는 조합원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는 전 사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자녀들을 해외 연수 시켜 주겠다고 회유하고 어린이날엔 느닷없이 가방을 택배로 보내는 등 언론에 보도되고 생색내는 일은 잘하고 있습니다.

  정작 사원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은 외면하고, 겉포장만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회사의 행동은 비인간적인 현장통제와 생산성 향상 강요 그리고 90명의 조합원을 대량해고 하는 살인적인 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술수이며, 나가서는 노동조합 무력화와 현장통제를 통한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것입니다.

  회사의 억지 주장과 강요 그리고 홍보 수단에 불과한 각종 정책은 한마디로 본말이 전도된 정상적인 경영이라 결코 말할 수 없습니다.  회사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경영에 희생자는 우리 조합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주장은 조합원들이 함께 생존하는 공동체 의식보다 자신만 살고자 하는 개인 이기주의를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것이며, 이러한 의식은 결코 회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만 살고자 하는 사람은 결국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배신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2005. 5. 10.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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