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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오늘 축소 교섭 계속 실시,5·3총파업과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414회 작성일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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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축소 교섭 계속 실시

지난 금요일 오후 1시부터 부당 해고자 복직에 관한 "축소교섭"이 실시되었습니다만, 이날 회사의 구체적인 복직 안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지회는 지난 2월 노동부 중재 교섭에서 제출한 안을 토대로 90명의 해고 조합원의 원직복직 대전제 하에 교섭을 진행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차기 교섭은 오늘 시간을 잡아 "축소교섭"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교섭위원 대표를 포함한 2-3명의 교섭위원으로 구성된 "축소교섭"에 많은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축소교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90명의 동지들의 복직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자 앞으로 진행될 본 교섭에 많은 영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일방적이고 탄압적인 회사의 대 노동조합 정책의 변화 여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먼저 제시하여 실시된 "축소교섭"의 성공 여부는 회사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회사에서 "축소교섭"은 단지 명분 쌓기나 시간 끌기가 아니라고 공언하였습니다.  지회도 90명의 조합원 동지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권이 걸린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에 회사가 공언 한대로 약속을 지키기를 진심으로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회사의 의지와 태도가 공언한 것과 다르다면 기대의 크기와 믿고 싶었던 마음에 비례하여 회사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며 복직투쟁과 임단협투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미 여러 차례 알려 드린 바와 같이,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경남지부는 "통일중공업 부당해고 및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각 지회에서 실시합니다.

  지난주 많은 지회에서 중식 시간을 이용하여 통일중공업 탄압 실태를 폭로하고, 이번 5·3 총파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이번 주 역시 많은 지회에서 중식 집회를 개최하여 통일중공업 탄압 실태를 폭로할 것입니다.

  현재 지역의 노동자들은 통일중공업 탄압과 관련하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낸 선전물에 말씀드린 대로 적극적인 분위기가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남지부 총파업 성공여부는
우리들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역의 노동자들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투쟁 주체인 우리 통일중공업 조합원 동지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살인적인 탄압의 대상인 조합원 동지들의 의지가  총파업에 대한 열의와 분위기가 형성되면 이번 경남지부 총파업 투쟁은 그 어떤 파업 투쟁보다 열기가 높을 것입니다.


  특히, 5월 3일은 지난 90년 당시 정권과 통일교 자본의 극심한 탄압에 맞서 이영일 열사가  식당 옥상에서 온몸에 불을 사르고 투신한 날입니다.

  이영일 열사가 투신한 자리에 몇 개의 담배꽁초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담배를 피우는 동안 이영일 열사는 가족들과 조합원 동지들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등 지나간 추억에 대해서도 흩뿌려지는 담배 연기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러 내렸을 것입니다.

  가족과 동지들, 지나간 추억 속에 이영일 열사는 무엇보다 노동조합과 우리 동지들에게 무자비한 탄압을 가하는 독재정권과 통일교 자본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영일 열사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신 한 몸 불사른다고 하여 독재 정권과 통일교 자본의 악랄한 탄압이 멈추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 한 몸 불살라 조합원 동지들이 악랄한 탄압에 무릎을 꿇는 게 아니라,  악랄한 독재 정권과 통일교 자본에 맞서 꺾이지 않는 투쟁으로 일어나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간 그자리에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이영일 열사가 온몸을 불사르고 투신한 자리를 무심코 지나갔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이영일 열사가 온몸에 불사르기 전 가족과 동지들을 생각하며 하얀 담배 연기를 내뿜던 옥상 밑 식당에서 무심코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부터 우리는 이영일 열사가 투신한 자리를 지날 때마다 열사의 염원과 외침을 다시 한번 생각합시다.

  탄압에 굴복하여 무릎을 꿇기보다 분연히 일어나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조합원이 되기를 바라는 열사의 소망을 우리는 이번 5월 3일 총파업을 통해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열사가 외쳤던 함성을 우리는 5월 3일 총파업을 통해 우리가 힘차게 외쳐야 합니다.

  민주노조와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이영일 열사와 림종호 열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내일부터 실시되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여러분이 찍는 한 표는 열사들의 염원과 외침이 담겨 있으며, 90명의 부당해고 조합원들의 생존권은 물론 우리 전 조합원 동지들의 생존권 그리고 많은 희생과 투쟁으로 지켜 온 민주노조의 사활이 달려 있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참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2005. 4. 25.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5·3총파업과
이영일·림종호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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