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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중공업 지회 선전물-기만적인 회사,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445회 작성일 20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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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적인 회사,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지난 29일(금) 오전부터 실시된 단축교섭에서, 회사는 3차 보충교섭에서 제시한 입장과 변함 없이 "주물 공장 파견, 임금청구소송 취하"를 주장하여 아무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오후 2시부터 "4차 보충 교섭"을 실시하자는 지회의 요구에, 회사는 응하지 않고 교섭에 불참하였습니다.

  한때 회사가 먼저 해고자 복직 문제를 가지고 명분 쌓기나 시간 끌기가 아닌 실질적인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해결하자는 이야기를 하며 축소교섭을 제안하였습니다.  

회사의 제안에  지회는 회사가 진심으로 해고자 복직을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믿고 축소교섭에 응했습니다.

  그러나 혹시나는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축소교섭과 한번의 보충교섭에서 회사의 태도는 우리를 실망시켰고, 한 가닥 믿었던 순진한 우리들의 마음을 여지없이 짓밟고 말았습니다.

  주물 공장으로의 부당인사 조치로 인해 해고가 되었고, 부당휴가에 대한 응분의 보상을 받기 위해 민주사회에서 보장된 법적 권리를 행사하여 "임금청구소송"을 제기하였는데, 회사는 주물 공장 파견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고 "임금청구소송"을 취하하라는 주장만을 하고 있으니 올바른 협상이 될 리 있겠습니까?

  지회는 최대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위해 회사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원직복직 후 유휴 인력에 대해서는 주물 공장을 포함한 파견 또는 노동부 지원 직무 교육 및 순환 휴가 등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고, 임금청구소송 또한 조합원 개개인의 소송비로 제기한 만큼 법적 권리를 침해할 수 없는 사항임을 강조하면서 개별적 판단과 최종 법적 결과에 맡기면 아무 문제가 없음을 수없이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자신들의 지시에 주물 공장으로 가 있는 조합원과 형평성을 주장하며 고집을 피운 것입니다.  회사가 이야기하는 형평성은 조직 깡패가 한사람을 죽도록 패 놓고 다른 사람에게도 저 사람과 같이 죽도록 맞아야 형평에 맞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회사의 부도덕하고 비열한 행위가 또 한번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회사가 90명의 조합원과 400여명에 이르는 가족들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고도 모자라 이제 기만하는 작태까지 부리고 있는데, 올해 임단협 역시 회사가 과연 얼마나 성의를 가지고 나올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투쟁으로 쟁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내일 실시되는 경남지부 총파업을 시작으로 부당해고 조합원의 복직과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해 투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남지부 총파업 찬성 75.4%


26일부터 나흘 간 실시된 통일중공업 탄압 관련 경남지부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경남지부 조합원 동지들의 악랄한 통일 자본에 대한 분노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투표 결과는 ▶총 조합원 7,485명(대화브레이크 등 사고 지회 제외) ▶투표 조합원 5,995명(80.09%) ▶찬성 4,520명(투표 대비 75.4%) ▶반대 1,455명(24.27%) ▶무효 20명(0.33%)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사실 어느 지역보다 조합원 수는 많지만, 예전과 달리 경남지부의 상황은 많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구나 통일중공업 단사 문제로 인한 총파업에 대한 75.4%의 찬성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찬성률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통일중공업 자본의 살인적인 부당해고와 인간성을 상실한 탄압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와 연대투쟁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각 지회 또한 총파업에 대한 열기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들의 문제를 가지고 내일 실시될 총파업에 누구보다도 투쟁의 주체인 우리 전체 조합원들의 투쟁에 적극 결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미 회사의 기만적인 의도는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경남지부 금속 동지들의 투쟁 의지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내일 오후 4시간 실시되는 총파업을 통해 회사에 우리들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시다.  탄압을 통해 우리들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회사의 자만과 오만을 이번 기회에 깨뜨려 없앱시다.

  내일 지회 앞마당에서 실시하는 총파업에 조합원 동지들의 당당한 모습을 지역 동지들에게 보여주고 무엇보다 회사에 확실히 각인시켜 줍시다.

노동절, 부당해고 조합원과 외국인 노동자 연대 한마당 가져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 속에 5월 1일은 115주년 노동절이었습니다.  

  이에 걸맞게 부당해고 조합원들은 오후 1시부터 창원 두대 운동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축구와 오락 등을 하며 "노동자는 하나"임을 느꼈습니다.

  "경남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에 개최하는 노동절 기념 행사에는 부당해고 조합원을 비롯한 방글라데시, 베트남, CIS(구 소련), 중국 등 많은 나라의 외국인 노동자 500여명이 참석하여 흥겨운 하루를 보냈으며, 특히 온갖 인권탄압과 착취를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생존권을 박탈당한 한국의 해고 노동자들의 연대 한마당이었기에 의미는 매우 컸으며 언론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조합원과 외국인 노동자들 간에 약간 서먹한 감은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서로 이해하고 어울리며 인권의 사각 지대에 있으면서 갖은 착취를 당하는 아픔을 조합원들이 공유하고, 악질 자본에 의해 생존권을 박탈당한 해고의 아픔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공유하면서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서로의 몸짓과 노동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막걸리를 마시며 서로 하나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먼 이국 땅에서 온갖 차별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신분과 언제 연행되어 출국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어두운 그늘 없이 당당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외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보다 비교할 수 없는 안정된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자본의 탄압에 쉽게 맞서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반성을 하게 하는  연대 한마당이기도 하였습니다.

  축구 시합에서 부당해고 조합원들은 CIS노동자들과 첫 시합을 하여 2:0으로 승리하였지만, 인도네시아 노동자들과 벌인 준결승에서는 2:0으로 패하고 우승은 베트남 노동자들이 차지하였습니다.

▶삼영 소식◀
삼영, 지회 간부 무더기 고소 고발

지난 몇 일전 출소한 이진영 부지회장의  노동조합 사무실 출입을 사측에서 관리직 및 경비를 동원해 출입을 저지 시켰고, 이에 조합 간부들이 나서서 사측의 저지를 무릅쓰고 출입을 했습니다. 이에 관련해서 사측에선 업무방해로 오명섭 지회장 외 13명의 간부들을 전원 고소하였고, 4월 28일 경찰서에서 출석 요구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중 한 명의 동지는 평조합원의 자격으로 사측과 맞섰고 간부 동지들과 함께 선봉에 섰습니다.

  사측에선 이진영 부지회장을 "근로관계 단절"의 사유를 들어 출입을 허용 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단일 노동조합인 금속노조의 조합원인 이진영 동지는 분명 삼영지회 부지회장이고 금속노조의 한 조합원으로서 노동조합의 출입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는 사측이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고, 이를 빌미로 노동조합의 발목을 잡고 05년 투쟁의 대오를 와해하려 책동인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런 말도 안되는 사측의 억지 주장과 고소장에 우리는 다시 한번 치를 떱니다. 말로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외치면서, 안으로는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마저도 가로막고 간부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2003년 투쟁에서 겪었듯이 앞으로 더욱더 많은 법으로 위장한 사측의 칼날이 우리를 노릴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맞서 위축되지 않고 사측의 억지 주장과 비열한 행동에 더욱 분노를 느끼며 이를 노동자의 힘으로 꼭 응징해야 할 것입니다

  2005. 5.2.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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