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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회사, 토요일 기습적으로 차축부품팀 기계 반출 시도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505회 작성일 200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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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토요일 기습적으로 차축부품팀 기계 반출 시도
사무직 총동원하여 폭력자행, 지회 간부 부상 병원 후송


  지난 25일 회사는 중국 합자회사인 금배 자동차에 그리슨 치절라인을 옮기기 위해 연구소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사무직을 동원하여 지회에 아무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기계 이동을 시도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이 소식을 들은 7-8명의 지회 간부와 해고자는 즉시 차축부품팀으로 갔지만, 3-400명이 넘는 사무직들은 소수의 지회 간부와 해고자를 들어내고 기계 이동을 진행시켰습니다.  이 과정에 이희석 대의원은 실신을 하고 강영진 대의원은 사무직이 들어내는 과정에 팔을 꺾어 탈골되어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되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소식을 듣고 긴급히 모인 간부와 해고자들은 개떼같이 몰려 있는 사무직들의 폭력에 의해 타박상 등 상해를 입고 지회장은 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는 등 회사의 폭력적인 행동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폭력 속에 비록 소수이기는 하였지만, 지회 간부와 해고 조합원들의 항의에 일단 월요일 다시 협상을 하기로 하고 12시쯤 철수를 하였습니다.
  회사와 지회는 차축부품팀 기계 반출과 관하여 지난 목요일 "생산대책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사는 이사급 이상 임원이 참석하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형식적인 협상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회사의 영업 전반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노사 각 안건에 대한 설명을 마치면서 이후 기계 이전에 관하여 협상을 하기로 하고 생대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회는 24일(금)에 생대위를 27일(오늘) 개최하자는 공문을 발송하였고 회사는 이에 대한 답변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87년 구사대가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회사는 지회에 아무 통보 없이 사무직을 전원 출근시키고 지회의 반대에 대비하여 사무직들을 차축부품팀에 동원시켜 기습적으로 기계 이전을 시도하였던 것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전쟁터도 아닌 사업장에서 007작전을 방불케 하며 사무직을 동원하여 폭력적인 행동을 자행하면서 기계 이동을 기습적으로 실시하고, 이에 지회 간부들이 항의하자 박재석과 한승엽 등이 "들어내라"는 말 한마디에 수백 명의 사무직들이 개떼같이 소수의 지회 간부들에게 달려들어 공장 밖으로 내팽개치는 그들의 모습은 조직 깡패들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87년 회사는 1300여명의 사무직들을 구사대로 만들어 투쟁 중인 우리 조합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려 하였습니다.  토요일 회사의 사무직들을 동원한 폭력적인 만행은 바로 87년을 되풀이하는 행동이었으며, 사무직들은 87년 구사대가 되어 지회 간부와 해고자들에게 폭력적인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폭력에 맞서 사무장은 쇠사슬로 이동 장비와 함께 목을 감기까지 하였습니다.

끊임없는 고용불안 협박에
라인 철거까지 하면…
  회사는 차축부품부 그리슨 치절 2개의 라인 기계 15대를 중국으로 옮겨도 현재 근무 중인 조합원을 야간 근무를 시키면 물량이나 고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회사의 말대로 하면 아무 문제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 왔듯이 주야 맞교대를 하다가도 물량이 줄거나 없어지면 회사는 유휴 인력으로 내몰고 주간만 가동시키면서 유휴 인력 운운하며 고용 불안을 야기해 왔습니다.  또한 현재 90명의 해고자가 있고 회사는 끊임없이 유휴 인력을 주장하며 고용 불안을 야기하며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폭력추방? 대승적 행동?
차라리 말을 마라!
  회사는 지난 5월 9일 문제로 폭력 추방이라는 깃까지 달며 지회와 해고자들을 폭력범으로 몰아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사무직들을 구사대로 만들어 일방적인 기계 반출에 대해 항의하는 지회 간부와 해고자들에게 무자비한 집단 폭력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방적이고 사무직을 총 동원한 폭력적인 행동이 회사가 말하는 폭력 추방이고 대승적인 행동인지 묻고 싶습니다.

S&T중공업은 강제 노역소인가?
  그동안 회사는 현장통제를 통해 모자 쓰기, 노동강도 강화, 서약서 서명, 잔업 등을 통한 협박 등 정말 비열하고 더러운 작태를 회사는 자행하여 왔습니다.  이제 더 나가서 자신들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사무직을 구사대로 만들어 폭력을 써서라도 실시하겠다는 회사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기계 반출을 위해 신입사원까지 포함한 전체 사무직을 동원한 회사의 행동은 앞으로도 이러한 폭력적인 방법으로 지회와 조합원을 탄압하고 현장을 통제하겠다는 회사의 정책인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회사에 뭘 기대할 수 있단 말입니까?  알량한 스톡옵션 주고 주식값 올리기 위해 더욱 뼈빠지게 일하라고 다그칠 것이고, 회사의 정책에 저항하면 구사대가 된 사무직을 동원하여 폭력으로 누르면 된다는 사고에 빠져 있는 회사에 우리는 더 이상 기대할 게 없습니다.
  사무장이 쇠사슬을 목에다 감아야 하는 현실, 지회 간부들이 수십명 수백명 사무직에 둘러싸여 공장 밖으로 내팽개쳐지는 현실, 지회장의 얼굴이 피로 난자되어야 하는 현실에 더 이상 회사가 우리 조합원들을 인격적인 존재로 보아주길 바라는 기대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지난 87년 우리 전체 조합원들이 1300여명의 구사대를 물리치고 민주노조를 세웠듯이, 이제 회사의 폭력적인 정책에 우리 조합원들이 단결하여 투쟁해야 합니다.  더 이상 폭력과 힘으로 누르려는 회사에 더 이상 움츠리지 말고 투쟁으로 맞서야 합니다.

  회사의 폭력적인 만행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움츠려 있다면 회사의 만행은 어떠할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리되면 우리는 회사에 출근하는 그 시간부터 S&T중공업은 회사가 아니라 강제 노역소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노위, 조정종료 결정
  지난 15일 금속노조 산하 전 지회가 조정신청을 낸데 대해 지노위는 삼영과 함께 통일중공업에도 "조정종료" 결정을 내렸습니다.  회사는 "해고자 문제 선결과 작년 합의서 추인 문제로 임단협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행정지도"를 요구하였지만, 지노위는 "회사가 단협에 의거한 집단교섭을 불참하고 지회 보충(본)교섭 또한 불참하면서 임단협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을 종료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번 지노위 조정종료 결정은 회사가 해고자 문제와 작년 합의 추인문제를 핑계로 임단협 교섭에 임하지 않는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금속노조와 지회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 행정지도 결정이 된다 해도 쟁의행위는 합법적입니다)


삶에 대한 선택은
우리가 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단결하면 눈치 볼 것 없습니다.  투쟁하면 움츠릴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회사의 탄압과 통제에 시달리며 회사 생활을 하고 싶은 조합원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지회 간부들이 앞장서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은 함께 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당장 오는 29일 파업 투쟁에 회사의 어떠한 회유와 협박에 굴하지 말고 회사의 만행에 분노를 가지면서, 더 이상 우리는 너희들의 노예가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겠다는 자신과 의지를 가지면서 파업 투쟁에 동참합시다.

  29일 파업 투쟁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 회사의 통제와 탄압에 눌려 종속된 노예로 살 것인가 아니면 당당한 노동자로 살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며, 올해 임단투 승리와 해고 조합원들의 복직 쟁취의 향방이 달려 있음을 인식하시고 파업 투쟁에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합시다.

  회사는 우리보고 종속을 강요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삶의 선택은 우리가 한다는 것입니다.

2005. 6. 27.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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