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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무너진 우리의 기대와 희망,통일자본의 폭력에 살해된 노동자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324회 작성일 200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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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우리의 기대와 희망,
통일자본의 폭력에 살해된 노동자


조합원 동지 여러분!
  계속되는 장맛비 속에 "05년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지만, 새해 희망은 또다시 회사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작년 회사의 일방적인 부당휴가로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새해 원직복귀만을 기다려 온 조합원 동지들은, 부당휴가자에서 부당해고자라는 명칭만 바뀐 채 20년을 일해 온 원직이 아닌 20년을 출근하던 길목인 창원 대로변에 천막에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원직복귀의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현장 근무 중인 조합원 동지 역시 올해만큼은 원만한 임단협 진행 속에 10년 가까이 거의 동결 상태인 임금이 인상되고 단협이 개정되어 좀더 나은 복지와 권익을 바랬지만, 회사의 교섭 해태와 통제 정책으로 인해 그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M&A 3년, 전형적인 자본의 폭력을 보여준 3년
  "03년 부도의 어려움 속에 최평규 자본이 회사를 M&A할 때 우리 조합원들의 기대와 희망은 컸습니다.  그러나 최평규 자본은 첫해부터 임금 동결을 주장하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소위 경영대정화라는 명목 아래 250명의 동지들을 일방적으로 부당휴가 조치하는 등 정리해고 협박 아래 임단협을 동결시키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혹시나 기대했지만 올해 역시 해고자 문제와 작년 합의서 추인 문제 등을 핑계로 하여 아직까지 임단협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평규 자본이 회사를 인수하여 올해까지 3번의 임단협을 거치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된 임단협을 한번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최평규 자본의 경영 정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투자보다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자발적인 것보다 통제와 복종을 추구하고 화합보다 자본의 힘으로 탄압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천민자본주의식 경영 정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회사의 현실성 없는 산술적인 책상머리 대책
  지난 금요일 지회는 회사에 오후 2시에 임단협 교섭을 위한 보충(본)교섭을 요구하고 교섭에 참석하였지만 14차 교섭과 같이 회사는 교섭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계 반출과 관련하여 오후 3시부터 개최된 생산대책위에서는 조합원들의 염려와 지회의 요구를 무시한 채 회사는 오직 협조만을 거듭 되풀이 하였을 뿐입니다.

  기계 반출과 관련하여 회사가 책상머리에서 수립한 대책은 주야 맞교대 등으로 고용을 보장하고 기계가 줄어든 만큼 생산을 보충하겠다고 하지만, 당장 현장은 기계가 고장나거나 작동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유 장비가 없다 보니 한 대라도 고장나면 가공 라인 특성상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많습니다.  단지 산술적인 계산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회사의 책상머리 대책은, 결국 우리들의 고용을 위협하고 회사의 통제 수단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회사의 폭압적인 정책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미 아시다 시피 회사는 협상을 하자는 지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25일 토요일 전 사무직을 동원하여 무력과 폭력을 동반하여 기습적으로 기계 반출을 하였습니다.  이에 항의하는 지회 간부 및 해고자들에게 회사는 집단적인 폭력을 서슴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29일 금속노조 총파업을 방해하기 위하여 정문을 쇠사슬로 묶어 열쇠를 채우고, 지난 5·3파업 참석 조합원들을 협박하기 위해 총파업 당일 징계위원회 출석 통보를 보내는 등 협박과 탄압만이 난무하는 정책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행동은 결코 우리 조합원들을 오직 탄압과 통제 속에 복종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자신들의 정책에 저항하는 지회와 조합원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탄압하여 없앴겠다 는 폭압적인 정책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자본의 폭력이 한 노동자를 살해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며칠 전 사내에서 도장작업을 하시던 하청업체인 인천상사의 한 노동자가 "회사 일이 너무 힘들다"면서 아파트에서 투신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고인이 되신 이분의 이야기는 그 분만의 넋두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넋두리일 것입니다.

  만약 회사가 통제와 폭압적인 정책 속에 강제 노역과 같은 노동이 아닌, 화합적이고 즐거운 직장을 만드는 정책 속에 일을 하여 왔더라면 이러한 안타까운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문제는 자살이 아닌 회사의 폭압적인 잘못된 정책 속에 자본의 폭력에 의해 살해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람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하는 것과 강요와 협박 속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노동자가 기계도 아니고 더더구나 코뚜레가 뚫린 소도 아  닌 사람인데, 회사는 우리들에게 기계와 같이 일할 것을 강요하고 소와 같이 시키는 대로하는 노예가 될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 정책이 계속되는 이상 앞으로 우리들을 얼마나 더 살해될지 모릅니다.

악덕 통일자본 규탄은 갈수록 확산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29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경남지부는 사고 지회를 제외한 24개 지회가 총파업에 참석하여 3500여명의 조합원들이 통일중공업 지회 앞마당을 꽉 채웠습니다.

  지난 87년 민주노조 쟁취로 당시 3500여명의 통일노조 조합원들이 노조 앞마당을 채웠던 당시를 재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남지부 3500여명의 동지들은 악랄한 통일자본을 규탄하고 삼영까지 행진하여 삼영 앞에서 역시 최평규 자본을 규탄하였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에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부산·울산 등 영남 지역 전체가 통일중공업 지회 앞마당에 모여 역시 악랄한 최평규 자본을 규탄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렇게 우리들의 주위에는 수많은 금속노조 동지들이 우리를 지원하고 격려하며 함께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제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최평규 자본하면 천민자본, 악덕자본을 저절로 떠올릴 만큼 최평규 자본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규탄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투쟁 주체인 우리 통일지회 조합원들이 회사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한다면 금속노조 동지들의 연대투쟁은 더욱더 거세질 것입니다.

남은 반년, 우리의 의지에 따라
임단투 승리의 향방과
06"년 새해 의미가 달라질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탄압을 막고 우리 노동자들의 권익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것임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결코 우리 통일지회 조합원들만이 최평규 자본에 맞서 싸우고 있는게 아니라, 금속노조 동지들이 우리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희망을 가지며 회사의 탄압에 맞서 힘차게 투쟁합시다.

  앞으로 남은 반년, 우리 조합원들의 의지와 단결된 투쟁에 따라 올해 임단투 승리를 가름할 것이고 반년 후 06"년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회사의 폭압적인 정책에 우리들이 살해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하청 직원으로 수십년간 통일자본의 폭력에 시달리며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5. 7. 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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