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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집단입당, 강기갑"전쟁속에도 꽃은핀다"
작성자 한국산연
댓글 0건 조회 2,248회 작성일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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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집단 입당, 강기갑 "전쟁 속에도 꽃은 핀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조합원 160민주노동당 입당 ... 조합원 90% 이상 입당

한국산연(Sanken) 노동자 160명이 민주노동당에 집단 입당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지회장 김은형) 조합원 90% 이상이 입당하게 되었으며, 기존 입당 조합원 94명을 포함해 전체 조합원 281명 중 254명이 같은 당원이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대환영한다"며 이들을 반겼다.

민주노동당과 노조 지회는 21일 오후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식당에서 "집단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문순규 마산시 위원장,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송순호 마산시의원,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허연도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노조 지회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정부와 지자체의 외면 속에서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노동조합의 한계를 느꼈다"며 "이제부터는 노동 전반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 풀어가는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인식 속에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민주노동당 입당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노동 문제들을 풀어갈 것이며, 지역 노동자,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서도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주)은 일본에 본사를 둔 외자기업으로, LCD램프를 생산해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휴업상태다.

"정치는 선택사안이 아니라 필수사안이다"

김은형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제 공장의 담을 뛰어 넘어서 정치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되었다"면서 "왜 민주노동당이냐고 묻기도 하는데 "왜 민주노총을 탈퇴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과 같이,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가 만든 조직이기에 이 조직을 아끼고 함께 가면서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동지라고 부르는 게 제일 적당하겠죠"라며 "많이 힘드시죠, 걱정도 되죠, 서민 생활이 다 그렇다, 그런데도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듯이 웃을 일, 재미나는 일을 만들어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입당을 대환영한다"고 한 강 대표는 "정치는 선택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안이 아니라 필수 사안이고, 공기와 같은 것"이라며 "정치 영향을 받지 않고 사는 게 없다, 뱃속 태아도 정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고용의 문제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소수 1% 재벌이 마음대로 정치를 좌지우지 하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도 재벌을 위해서 가고 있다, 왜 노동자들이 재벌에 휘둘러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병하 위원장은 "맨날 오늘만 같아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당원 배가운동을 하는데 산연 노동자들이 대거 입당해 바람을 일으켰다, "왜 민주노동당이냐"고 묻는다는데 그 답은 우리가 종으로 살지 않고 주인으로 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격려사에서 김재명 수석부본부장은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아마도 한나라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난리 나고 보수 언론들은 크게 보도했을 것이다, 우리 역사상 조합원 90% 이상이 한 정당에 가입한 사례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 "사용자와 노동자가 울어도 같이 울어야"

강기갑 대표는 입당식 뒤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 전 한국산연 대표이사를 만났는데, 강성으로 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더라"면서 "우리는 그렇지 않고, 더불어 같이 살고 사용자와 노동자가 울어도 같이 울 것이며, 회사가 어려우면 노동자들이 나서서 살릴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진정한 행복은 풍요나 편리함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는 사회, 함께 사는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온다는 것을 민주노동당은 알고 있다"면서 "웃으면서 함께 일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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