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댓글 0건 조회 4,093회 작성일 2003-01-30

조합원 동지여러분!
민족에 명절이라고 하는 설 이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명절때만 되면 우리는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만 이번 설 명절 만큼은 즐겁게 고향에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있었지만 역시 올해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빈약한 주머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 확실환 회사의 미래 때문에 우리를 더욱 춥게 만들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하지만 우리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넘게 생사 고락을 같이 해온 동지들이 옆에 있습니다.
어려울때마다 서로에 어께를 두드리며 격려하고 어려운 고비를 넘어 오늘까지 우리들의 삶에 터전인 생산의 현장을 사수 하여 왔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M&A 역시 비록 2월4일속행되어 마무리 될것이고 그 이후 새로운 자본이 통일을 경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노사 관계가 진행 될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오는 자본들 역시 과거 통일재단 자본과 다를바 없는 자본가 들로서 우리들의 삶에 질을 개선시키는 것에는 미흡할 것이고 자기들의 이윤 창출에 목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세계 어느 노동자들도 경험하지못한 일들을 경험하고 커다란 난관들을 잘 돌파하여 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어려울때마다 그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해온 옆에있는 동지들이 같이투쟁 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만큼 이제 더 이상 물러설곳도 없고 나가서 다른곳에 설 자리도 없습니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죽는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향후 있을 M&A 관련한 고용보장 투쟁등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
모쪼록 추운 날씨 고향에 잘 다녀오시고 그동안 뵙지못한 부모, 형제 분들과 행복한 만남이 되길 바라며,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2003. 1. 30
금속노조 경남2지부 통일중공업 지회 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