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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금속] 삼영현장위 언론보도자료-1
작성자 지역금속
댓글 0건 조회 3,566회 작성일 200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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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영 부당노동행위 규탄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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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준) 마창지역금속지회 전화 : (055)263-1408 팩스 : (055)263-1415
홈페이지 : http://www.kmwu02.org/s_mcmetal_index.htm 이메일 : changma@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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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삼영 개요

(주)삼영은 복합화력발전소의 폐열회수장치(H.R.S.G)와 고주파 핀튜브(H/F Finned Tube) 그리고 공랭식 열교환기(A.F.C)를 주 생산품목으로 하는 회사로, 2002년 기준으로 연 매출 819억에 당기순이익 209억에 이르는 알짜배기 기업입니다. (주)삼영은 2000년 3월 코스닥에 등록하고 2002년 10월 이후에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주)삼영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것은 통일중공업을 인수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지역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는 (주)삼영이 통일중공업의 대주주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 사실 자체가 화제거리였습니다. 삼영의 창업자이자 현재에도 삼영의 회장이자 실제적인 소유주인 최평규 회장이 통일중공업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짓고, 법정관리를 졸업함과 동시에 제2창업을 선언하고 통일중공업 노동자들에게 자신의 인수수직을 액면가로 나누어줌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에 지역언론에서 최평규 회장 인터뷰를 비롯한 통일중공업 관련 내용이 몇 차례 다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삼영은 현재 창원시 성산동에 공장을 신축하여 이전의 팔용동 공장과 함안공장을 성산동 공장으로 이전중에 있어, 현재는 성산동, 팔용동, 함안 세 곳에 공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2. 노동조합 결성 경위

(주)삼영 노동자들은 200억이 넘은 회사의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임금조건과 노동조건에 있어 창원지역의 다른 중소사업장과 비교하여 못하면 못했지 더 좋을 것 없는 상태에서 일해왔습니다. 보통의 중소사업장이 그러하듯이 회사의 모든 결정은 최평규 회장의 독단에 의해 이루어졌고, 매년 있는 임금결정 역시 노동자들과의 이렇다할 협상 없이 회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어 왔습니다.

(주)삼영이 통일중공업을 인수하여 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이 진행되던 2003년 2월 25일, 회사측은 현장관리자인 생산부 직장과 반장들을 임원으로 하는 노동조합을 회사측 주도로 결성하여 창원시청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하였습니다. 이는 통일중공업 노동조합의 여파가 삼영까지 미칠 것을 우려하여 미리 회사측 주도로 회사의 영향 아래에 운영되는 노동조합을 설립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삼영에는 이미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있었고, 또한 회사측 주도의 노동조합 설립에 문제의식을 느낀 (주)삼영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경남본부에 상담을 해 옴에 따라, 회사측 주도의 노동조합을 거부하고,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3년 2월 27일 (주)삼영 팔용동 공장에서 노동조합 가입보고대회를 진행하고 회사측과의 단체교섭을 요구하였습니다. (첨부한 <경남도민일보> 2003년 2월 28일자 기사 참조)


3. 부당노동행위 내용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003년 2월 27일 노동조합 가입보고대회를 진행한 이후 회사측에 상견례 및 단체교섭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이라크 전쟁, 북한 핵문제 등 경기 불안과 회사 이전문제 등을 이유로 교섭을 계속 미뤘고, 2003년 3월12일에서야 상견례 및 첫 번째 단체교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3월 28일 제2차 교섭에서 노동조합 임시전임자, 교섭위원 임시상근, 노동조합 사무실, 조합비 일괄공제 등 현안문제에 합의를 하고 4월 9일 교섭부터 단체협약(안)에 대한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겉으로는 이러한 교섭일정을 잡아놓고, 속으로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회사측은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조합원들을 만나 사직서를 강요하였습니다. 회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사직서를 쓰고 1-2개월 정도 쉬고 있으면, 쉬고 있는 동안 임금은 회사에서 지급해 줄 것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2개월 뒤 노동조합이 정리되면(?) 그때 다시 불러 일을 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20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사직서를 받았습니다.

또한, 현재 성산동 공장을 신축하여 공장 이전이 진행중인데, 팔용동 공장 조합원들을 기계수리 명목으로 성산동으로 보내 하나씩 쳐낼 것이고, 그 다음 사직서를 쓴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합활동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기계수리 명목으로 하나 둘씩 성산공장으로 부서 이동되었고, 이후 소사장제가 실시되면 다시 자신의 원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회사는 공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직서를 썼다가 이후에 다시 불러들인 사람들은 조합원들의 임금인상보다 더 많은 임금인상을 해 줄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사직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친분이 있는 조합원들을 만나 사직을 권유하면 그에 따른 비용(술값 등)은 얼마든지 뒷받침 해주겠다고 하여 사직자들을 부당노동행위에 동원하기까지 했습니다.

한편 함안 공장의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출근을 하지 않아 이에 대해 조합이 묻자 회사측은 사직을 했다고 대답하였는데, 알고보니 그 사직자들이 회사의 사무직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당노동행위는 소사장제라는 회사측의 계혹 속에서 진행된 것임이 이후 교섭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회사의 주 생산품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피닝부서(M/G, EXT, 고주파)와 헤더제작부서를 소사장제로 전환함으로써 노동조합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즉, 회사는 처음에는 회사 주도의 노동조합을 결성하려 하다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겉으로는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조합원들을 사직시키고 소사장제를 통해 회사의 주요 부서들을 실질적인 무노조 상태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이후 노동조합의 대응

전국금속노조는 이와 같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와 소사장제 계획에 맞서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지켜낼 것입니다. 이러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의 가장 중심에는 역시 최평규 회장이 서 있습니다.

최평규 회장은 통일중공업에서는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를 보장하고, 인수주식을 액면가로 나누어주는 등 노사화합적인 정책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가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주)삼영에서는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소사장제를 실시하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주)삼영의 대표이사직을 정성훈 사장에게 인계하고 자신은 통일중공업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삼영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여전히 최평규 회장이 삼영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로 되어 있고, 삼영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삼영의 중요정책을 결정할 최종 권한이 최평규 회장에게 있다는 것은 삼영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삼영의 부당노동행위와 소사장제 계획을 최평규 회장 역시 이전부터 알고 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주)삼영의 노조탄압의 최종 책임자는 최평규 회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준) 마창지역금속지회는 (주)삼영의 정성훈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에 의한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위반으로 창원지방노동사무소에 고소할 것이며 실질적인 책임자인 최평규 회장을 상대로 한 투쟁을 벌여낼 것입니다.

또한 회사의 교섭지연과 불성실교섭으로, 조합가입보고대회를 한지 2달이 지나도록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이 단 1차례도 진행되지 못했기에 2003년 2월 24일 경남지방노동사무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냈고, 이후 쟁의조정이 완료되면, 조합원 총력 투쟁을 통해 최평규 회장의 노동조합 탄압을 반드시 박살내고 (주)삼영에 전국금속노동조합의 뿌리를 굳건히 내릴 것입니다.


5. 이후 일정
* (주)삼영 부당노동행위규탄 집회 : 2003년3월 28일(월) 12시30분, 창원지방노동사무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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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경남도민일보> 2003년 2월 28일자 기사


삼영 어용노조결성 반발 직원 금속노조 동시가입


표세호 기자 / yiim@dominilbo.com



회사가 직원들에게 노동조합 가입원서를 받아 어용노조를 만들려고 한데 대해 반발한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금속노조에 가입해 단체교섭을 요청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마창지역금속지회(지회장 박홍진)는 27일 창원시 팔용동 (주)삼영에서 ‘현장위원회 조합 가입 보고대회’를 갖고 단체협약 체결과 임금협상을 위한 단체교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홍진 지회장은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삼영이 통일중 노조의 영향을 받아 노조가 만들어질 것을 우려해 어용노조를 만들려고 했다”며 “노조설립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고 시에 이미 지역금속지회에 가입한 조합원이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측의 어용노조 건설 시도가 사실일 경우 노조설립을 꺼려하는 삼영과 지역금속지회 간 단체교섭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명섭 현장위원은 “25일 회사에서 주도하여 노조가입원서를 돌리는 것을 보고 우리를 위한 노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전에 지역금속지회에 가입된 조합원과 논의를 거쳐 금속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 25일 삼영의 직원인 황모(44)씨 등 13명이 낸 노조설립신고에 대해 이미 마창지역금속지회에 가입한 조합원이 있다며 27일 반려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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