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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현장위] 회사는 합의서 대로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
작성자 지역금속
댓글 0건 조회 3,346회 작성일 2003-10-0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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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소식 2003년 18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 삼영현장위원회(☏ 263-1408 / 266-3267)
발행일 : 2003년 10월 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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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는 합의한 대로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 *



    직장폐쇄가 철회되고 현장에 복귀하여 다시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열흘이 훌쩍 넘었다. 그 기간 동안 현장위원 2명을 교섭위원으로 한 실무교섭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직장폐쇄철회―현장복귀 합의서에 따라 집중교섭을 통해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임단협을 타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노동조합을 주무르기 위해서 궁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 합의서를 또다시 휴지조각으로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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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 번 지난 9월 24일 합의서 내용을 확인하자. 합의서의 핵심은 ①그동안의 단체교섭을 통해 이미 합의한 조항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존중하며 ②남은 쟁점에 대하여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집중적으로 진행하여 일괄타결을 위해 노력하며 ③그동안 회사는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않고 조합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현장복귀 이후 열심히 생산에 임해왔고 실무교섭을 성실히 진행해 왔다. 그리고 실무교섭에서 더 이상 내용이 정리되지 않아 본교섭을 하여 일괄타결을 하자고 회사측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본교섭은 거부한 채 끝이 보이지 않는 실무교섭만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합의한 88개 조항은 무시한 채 회사측이 합의를 번복하고 다시 만든 64개 조항을 가지고 교섭을 하자고 우기고 있다.
    
    이러한 회사측의 태도는 합의서의 내용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다. 만약에 이처럼 합의서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그 뒤에 남는 것은 다시 대립과 투쟁일 수밖에 없다. 물론 노동조합은 더 이상의 대립과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충분히 대립해 왔고 커다란 고통을 감수하면서 투쟁해 왔다. 그러하기에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다. 그러나 회사가 또다시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든다면 신중함 속에서 우리는 다시 머리띠를 질끈 묶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회사는 본교섭을 통한 일괄타결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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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의 실무교섭을 통해서 우리는 이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교섭을 진행해 나갈 것을 회사측에 명확히 밝혔다. 첫째, 기존 단체교섭을 통해 합의한 88개 조항의 합의정신은 지켜져야 한다. 만약 회사가 이를 무시가고 자신들의 64개 번복안을 고집한다면 교섭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둘째, 현재의 상황에서 임단협을 마무리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본교섭을 통해 일괄타결을 하는 것이다. 조합에서는 이를 책임지기 위해 경남지부가 본교섭 교섭대표로 나서기로 하였고 이에 회사측에서는 대표이사가 교섭대표로 나서기로 지난 합의서에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므로 끝이 보이지 않는 실무교섭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본교섭을 통해 서로가 가진 생각을 다 털어놓고 그것을 일괄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타결안을 밤을 세워서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이번 주까지 본교섭을 통한 일괄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여전히 실무교섭만 고집한 채 본교섭을 통한 타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조합은 현장복귀의 전제가 되었던 합의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만큼 차분하게 자신을, 그리고 주위의 동지들을 추스르자. 분명한 것은 조합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던 그 끝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끝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2003년 임단협을 힘있게 마무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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