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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통일 공동 시민선전물 - 2면
작성자 지역금속
댓글 0건 조회 3,411회 작성일 200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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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규 회장의 노조탄압,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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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용노조 결성에서 용역깡패 동원까지...


(주)삼영은 전직원 200명을 조금 넘는 중소기업이지만, 2002년 매출 819억에 순이익만 209억을 낸 알짜배기 기업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통일중공업(주)을 인수하여 지역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삼영의 회장인 최평규, 지금은 통일중공업의 대표이사인 최평규는 노동자를 일하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노동자에게 돈 많이 주면 배불러서 일안한다"는 말을 자랑스레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최평규 회장이 삼영에 어용노조를 만들었습니다. 회사가 직접 나서서 허수아비 노동조합을 만들어 놓고 삼영노동자들을 영원히 머슴처럼 부려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삼영 노동자들은 회사가 만든 어용노조를 거부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온갖 부당노동행위로 조합원들을 탈퇴시키고, 일방적으로 소사장제를 실시하여 다시 한번 노동조합을 껍데기로 만들려고 하다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최평규 회장도 한 발 물러서야 했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한지 5개월이 넘었지만, 단채협상은 내내 제자리이고, 조합원은 부당하게 징계당하고... 노동조합은 다시 파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러자 회사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막기 위해 용역깡패를 고용했습니다. 말은 경호업체 직원이라고 하지만 누가봐도 한눈에 용역깡패인지 뻔히 알 수 있는 20대 초반의 덩치들이 삼영의 작업복을 입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힘으로 막아섰습니다. 그리고 2시간 부분파업을 한지 3일째 되는날 삼영은 직장폐쇄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파업을 공격하기 위해 자본가가 파업을 하고 나선 것입니다.


● 자본가의 파업이 판치는 세상

원래 직장폐쇄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방어적인 의미로 법으로 허용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는 노동자가 파업을 하면 자본가가 "옳다구나, 어디 한 번 맛좀 봐라!"는 식으로 직장폐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공격적인 직장폐쇄인데, 법의 취지에서 보면 분명 맞지 않는 것이지만 노동부와 법원은 번번히 자본가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정부가 나서서 사용자의 "경영대항권"을 강화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으니, 자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신바람나서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본가의 파업이 판치는 세상에서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인 파업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회사 밖으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인데도 언론은 노동자 파업에 경제가 위태롭다는 거짓 선전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삼영자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격적인 직장폐쇄 이후 조합사무실의 전기까지 끊어서 밤이면 조합원들이 사무실 등불 밑에서 책을보고, 촛불을 켜놓고 모기에 뜯겨가며 조합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식당을 폐쇄해 놓고 음식 배달마저 용역깡패들이 가로막고 있는 형편입니다.


■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통일중공업 노동자들도 지금 최평규 회장의 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통일·삼영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고, 금속노조의 연대투쟁을 통해 끝모르는 노조탄압 결과가 무엇인지 최평규 회장에게 똑똑히 보여줄 것입니다.  

마산·창원시민 여러분! 여러분과 하나 다를바 없는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통일·삼영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통일·삼영 공동투쟁본부 ☎ 263-1408 / 280-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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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통일 노동자들이 함께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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