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현장위] 이제 회사가 결단해야 할 때다
작성자 지역금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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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소식 2003년 19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 삼영현장위원회(☏ 263-1408 / 266-3267)
발행일 : 2003년 10월 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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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회사가 결단해야 할 때다 !
2003년 10월 8일, 참으로 오랜만에 단체교섭 본교섭이 열렸다. 지난 월요일 확대간부 간담회를 마치고 조합측 교섭대표인 경남지부 박유호 조직부장이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였다. 그 자리에서 조합은 임단협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실무교섭이 아니라 본교섭이 필요함을 밝히고, 본교섭에서 상호 일괄 타결안을 제출하고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타결이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하였고 이에 대표이사도 동의하여 본교섭이 열린 것이다.
회사, 기존의 개악안 들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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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다시 시작된 본교섭인 만큼 그 내용에 대해 기대가 없지 않았다. 또한 정말 타결을 원한다면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교섭의 가닥이 잡히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전향적인 안을 제출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조합은 기존에 합의했던 78개 조항을 그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에서 63개 조항으로 정리하여 제출하였고, 미합의 35개 조항 역시 10개 조항을 삭제한 25개 조항으로 정리하여 제출하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기존의 합의조항마저 뒤집었던 개악안을 뼈대로 하는 거의 변화되지 않은 안을 내놓았다. 그러므로 10월 8일 본교섭에서 실제적인 내용의 진행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다만 조합의 일괄 타결안에 대해 회사측에 설명하고 차기 본교섭을 10월 10일(금) 오전 11시에 열기로 합의하였다.
우리는 이번 교섭에서 제시한 회사측의 안을 보고 회사의 타결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번 주내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한 만큼, 회사측이 타결의지가 없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아직 본교섭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10월 10일 본교섭에서도 회사안에 커다란 변화가 없다면 조합은 타결을 위한 더 이상의 기대를 거두어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회사가 결단을 해야할 때이다.
한편 교섭 이후 조합원 전체가 모여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현장복귀 이후 실무교섭과 본교섭에 이르기까지 교섭의 진행 방향과 흐름을 조합원에게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했기에,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앞으로 진행될 투쟁을 함께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비록 많은 이야기를 쏟아놓기 보다는 아직 가슴속에 담아두는 조합원의 모습이 더 많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간담회와 논의를 통해 조합원의 의견과 의지를 모아 찬찬히 투쟁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은 양치기 소년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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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이후 우리는 "곧 크게 한판 붙을 것이다"라는 말을 줄곧 해오면서도 제대로 된 싸움을 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반복한 양치기 소년의 말에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게 된 것처럼 노동조합의 투쟁의지를 의심하고, 더 나아가서는 회사측 실무담당자가 조합과 조합원의 힘을 얕잡아 보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조합은 이번 주까지 집중교섭을 통한 일괄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성실한 교섭을 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다시 조합원의 힘을 모으고, 경남지부가 함께 하는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 교섭이건 투쟁이건,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힘차게 해 나가자. 그래서 2003년 임단협을 확실히 끝맺자! ■
삼영소식 2003년 19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 삼영현장위원회(☏ 263-1408 / 266-3267)
발행일 : 2003년 10월 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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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회사가 결단해야 할 때다 !
2003년 10월 8일, 참으로 오랜만에 단체교섭 본교섭이 열렸다. 지난 월요일 확대간부 간담회를 마치고 조합측 교섭대표인 경남지부 박유호 조직부장이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였다. 그 자리에서 조합은 임단협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실무교섭이 아니라 본교섭이 필요함을 밝히고, 본교섭에서 상호 일괄 타결안을 제출하고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타결이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하였고 이에 대표이사도 동의하여 본교섭이 열린 것이다.
회사, 기존의 개악안 들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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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다시 시작된 본교섭인 만큼 그 내용에 대해 기대가 없지 않았다. 또한 정말 타결을 원한다면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교섭의 가닥이 잡히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전향적인 안을 제출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조합은 기존에 합의했던 78개 조항을 그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에서 63개 조항으로 정리하여 제출하였고, 미합의 35개 조항 역시 10개 조항을 삭제한 25개 조항으로 정리하여 제출하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기존의 합의조항마저 뒤집었던 개악안을 뼈대로 하는 거의 변화되지 않은 안을 내놓았다. 그러므로 10월 8일 본교섭에서 실제적인 내용의 진행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다만 조합의 일괄 타결안에 대해 회사측에 설명하고 차기 본교섭을 10월 10일(금) 오전 11시에 열기로 합의하였다.
우리는 이번 교섭에서 제시한 회사측의 안을 보고 회사의 타결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번 주내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한 만큼, 회사측이 타결의지가 없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아직 본교섭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10월 10일 본교섭에서도 회사안에 커다란 변화가 없다면 조합은 타결을 위한 더 이상의 기대를 거두어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회사가 결단을 해야할 때이다.
한편 교섭 이후 조합원 전체가 모여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현장복귀 이후 실무교섭과 본교섭에 이르기까지 교섭의 진행 방향과 흐름을 조합원에게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했기에,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앞으로 진행될 투쟁을 함께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비록 많은 이야기를 쏟아놓기 보다는 아직 가슴속에 담아두는 조합원의 모습이 더 많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간담회와 논의를 통해 조합원의 의견과 의지를 모아 찬찬히 투쟁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은 양치기 소년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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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이후 우리는 "곧 크게 한판 붙을 것이다"라는 말을 줄곧 해오면서도 제대로 된 싸움을 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반복한 양치기 소년의 말에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게 된 것처럼 노동조합의 투쟁의지를 의심하고, 더 나아가서는 회사측 실무담당자가 조합과 조합원의 힘을 얕잡아 보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조합은 이번 주까지 집중교섭을 통한 일괄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성실한 교섭을 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다시 조합원의 힘을 모으고, 경남지부가 함께 하는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 교섭이건 투쟁이건,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힘차게 해 나가자. 그래서 2003년 임단협을 확실히 끝맺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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