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댓글 0건 조회 2,411회 작성일 200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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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대책 없는 기계 반출 시도
즉각 중단하라!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미 아시다시피 사측은 소위 4대 프로젝트라는 명목 아래 중국 심양시에 금배자동차를 설립하였습니다.  사측은 이를 고용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지만, 최근 사측의 행동으로 보면 고용창출이 아닌 고용 불안으로 야기될 소지가 많아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측은 2/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중국 금배자동차로 37대의 기계를 반출할 예정이며, 올해 4대 프로젝트에 협조하기로 지회가 합의한 상황이니 만큼 기계 반출에 대해 지회는 반대해서 안되고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회는 지회가 4대 프로젝트에 협조하기로 합의한 것은 고용을 창출하고 물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합의한 것이지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대책 없는 일방적인 기계 반출에 대해서는 합의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기계 반출로 인한 유휴 인력에 대한 대책과 생산 품목에 대한 대안을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반출 기계 리스트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지회에 리스트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으면서, 지회의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는 지회와 아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기계 반출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책 없는 기계 반출은 대량적인 유휴 인력과 생산 공백이 발생합니다.
  현재 지회가 파악한 바로는 사측이 총 37대의 기계를 반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중 불용 장비가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B동 가공부의 경우 현재 가동 중인 장비는 물론 최신 장비를 반출할 계획에 있으며 이미 작업자를 타부서로 파견시킬 계획까지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변차 차축 부품부의 경우 그리슨 치절 2개 라인을 중국으로 반출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는 그리슨 치절기와 호빙기 및 랩핑기와 소음테스터기 등 약 16대의 기계가 현장에서 반출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B동 가공부와 차축 부품부의 경우 대량적인 생산 공백은 물론 유휴 인력이 발생하게 되며 나가서는 조립 부품의 차질마저 예상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조립 물량 마저 중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많아 이후 차량 사업의 대폭적인 축소 또는 정리가 예상되어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고용 문제와 생산 물량 및 품목에 대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기계 반출만 시도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사의 사례를 보더라도 대책 없는 설비 이전은 고용 불안을 야기 시켰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동안 많은 회사들이 저임금을 바탕으로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국내 공장을 폐쇄 또는 축소하고 기계를 반출하여 많은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로 쫒겨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월드텔레콤의 경우 98년 이후 해외 공장을 설립하여 초기에는 구기종 부품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신기종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형태였으나, 점차 많은 물량이 해외로 나가고 일부 부품은 역수입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월드텔레콤 회사측은 지난 1월 기습적으로 설비의 80%를 중국으로 밀반출 하여 국내 공장은 한때 1000명이 넘던 생산직을 50명만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영창악기의 경우 96년부터 중국으로 공장 이전을 하여 한때 완성품을 역수입하다가 소비가 저조 하자 지금은 반제품을 역수입하고 있는 상태이나 이로 인해 많은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또는 희망퇴직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외 많은 회사들이 중국의 저임금과 넓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중국으로 공장 시설을 이전하면서, 국내의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 없이 오로지 정리해고 또는 희망퇴직 등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였던 것입니다.

기계 반출 이전에 고용과 생산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지회와 합의해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현재 사측에서 중국 공장 설립으로 인한 기계 반출 시도 역시 확실한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지회는 따라오라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볼 때, 위에 제시한 타사 사례와 유사하지 않을 까라는 우려 감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회의 주장은 기계 반출 이전에 기계 반출로 인한 유휴 인력에 대한 대책과 생산 품목의 공백에 대해 새로운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하는 대책 등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먼저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측이 회사 정상화라는 명목 아래 250명의 조합원을 부당휴가를 보내 놓고서도 유휴 인력이 아직도 많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아무런 대책 없는 기계 반출을 두고 사측이 주장하는 고용 창출을 결코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회는 대책 없는 기계 반출을 강력히 막을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기계 반출이 몇 대의 기계에 불과하고 해당 작업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위 타 회사의 사례로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당장에야 해당 작업자들이 타부서로 전출 또는 파견을 가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우리 전체의 고용 문제와 직결된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회사측이 지금과 같은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결코 우리들의 고용이 보장되지 않을 것은 뻔한 것이며, 계속적인 구조 조정을 명목으로 우리들의 목을 죄어 올 것입니다.  
  이에 지회는 회사측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일방적인 기계 반출에 대해 몸을 던져서라도 막는 강력한 대응을 하여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역시 지회의 투쟁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 알   림 ◆
  사측이 기계 반출을 위해 작업 중인 조합원 동지들에게 개별적인 접촉을 할 시에는, 즉시 지회로 연락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화 : 5571-2


2004. 8. 17.

전 국 금 속 노 동 조 합  경 남 지 부  통 일 중 공 업  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