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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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선전물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653회 작성일 200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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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 보름달만큼만 넉넉한 가슴이면……


조합원 동지 여러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가게 되어 벌써부터 마음이 고향에 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외로 차를 몰고 가다 보면, 황금빛으로 물든 벼들이 모든 이들에게 인사를 하듯이 바람에 출렁이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풍성한 모습에 우리들 가슴 또한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대는 허망한 꿈이었는가!
  이번 경남지노위의 부당휴가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결정에 대해, 회사는 어제 퇴근 시간 무렵 "중대 방침"이라는 선전물을 발행하였습니다.
  예상은 하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회사가 지노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일방적이고 통제 정책이 아닌 화합적인 정책으로의 변화를 기대하였지만, 우리의 기대는 한낱 허망한 꿈이었을 뿐이었습니다.

  회사는 제목부터 "기어이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라는 협박적인 문구로 시작하더니, 이번 부당휴가 구제 신청과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에 대해 마치 현 집행부가 노사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부당휴가 구제 신청과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은 신청인 자체가 다른 사안입니다.
  먼저 분명하게 짚어야 할 것은, 부당휴가 구제와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지회 집행부가 하는 것이라고 회사는 주장하지만, 부당휴가 구제 신청은 현집행부가 집행하기 전 지난 5월 23일 부당휴가 조치를 받은 당사자들이 휴가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며 138명 개개인의 조합원이 서명하여 신청한 것입니다.    이는 현지회 집행부는 물론 전 집행부와도 아무 상관없는 부당휴가 조합원들 스스로 회사의 부당한 조치에 법적인 판결을 받기 위해 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은 현집행부가 지회 집행부로 당선된 후 6월 말경 회사의 부당휴가 조치와 임시총회 불허, 집회에 대한 교육 시간 불인정, 총회 및 집회 참가 방해, 집회 참가 조합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하려 한 사실 등에 대해 이는 노동조합 및 노동 관계 조정법 81조에 의거하여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판결을 받기 위해 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한 것입니다.
  
노사 합의는 부당휴가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과는 별개 사항입니다.
  이를 볼 때 회사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억지이며, 부당휴가 구제 신청과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은 분명 신청인 자체가 다르며 올해 체결한 노사 합의와는 전혀 별개의 사항으로 무관한 것임을 분명히 알려 드립니다.  또한 합의서에는 250명의 조합원의 휴가 인정에 대한 합의 내용이 없으며, 교섭 당시에도 지회 교섭위원들은 휴가 조치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았으며, 휴가 조치는 회사가 지회를 압박하기 위해 1, 2, 3차에 걸쳐 부당하게 휴가 조치하였던 것입니다.

  회사는 위의 내용을 왜곡하면서 지회와 지노위에 노사 합의를 파기된 것으로 보는지 물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노사 합의와 지노위 신청 건은 전혀 별개의 사항임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노사 합의서는 금속노조 최종 결정(승인 여부)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회는 회사가 주장하듯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친 것이기에 노사 합의서에 대해 존중할 것입니다.

회사의 올바른 상식과 도리를
믿어 보겠습니다.
  회사는 2차 성과급 100만원에 대해서 지노위의 결정에 불만을 가지고 왜곡된 주장을 하면서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돈을 가지고 조합원들을 협박하며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 설문에서 보듯이 현재 조합원들은 평균 나이 44.3세와 평균 부양가족 3.38명이 됩니다.  또한 대부분이 대학생 자녀를 비롯한 학생들을 두고 있고 늙으신 부모님들을 두고 계십니다.  이러한 형편에 그 어느 때보다 저임금으로 경제적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회사의 약속을 믿고 이미 100만원의 돈을 포함하여 이번 추석을 지내려고 많은 조합원들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래 만에 부모님께 자식 도리하고 처자식에게도 가장 노릇 한번 하려 하였는데, 그 계획이 무산 되어 또다시 불효자가 되고 못난 가장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회사는 이렇게 조합원들의 절박한 형편을 인질로 하여 협박하고 장난을 친다는 것은, 상식이 있는 경영진이라면 절대할 수 없는 도리일 것입니다.  비록 회사가 어제 선전물에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지만, 그래도 많은 조합원들은 회사 경영진들의 올바른 상식과 도리를 믿고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돈을 쥔 사람이 주지 않겠다는데 우리가 본관에 올라가서 돈주라고 협박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회사는 지노위 판정이
불행한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라 봅니까?
  회사는 지노위의 판정에 대해 "행정권을 남용"하는 것이고 "감정적 판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는 지노위의 판정인 부당휴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지노위의 판정인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노위 명령서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지노위 판정이 회사 주장과 같이 우리 조합원들에게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행한 사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었단 말입니까?  정말 그렇습니까?  설문조사에서 조합원 83%의 의견이 회사의 휴가조치에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조합원들의 생각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까?

지노위 판정 불만을
조합원의 생존권 위협으로 풀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부당휴가자 복귀 계획을 세워 이행하여 나간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휴 인력에 대해 인력구조조정계획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직면했다"다고 또다시 고용 문제를 들고나오며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협박은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걸핏하면 구조조정을 들먹이며 고용 문제를 들고나오면 노사문제가 다풀린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구조조정을 들먹이며 조합원들을 협박하여 회사 경영을 할 것입니까?  
지노위의 판결은 여러 정황과 과정을 살펴 법적인 잣대를 잰 것이지만, 그 의미는 판결로 인한 노사대립이 아닌 노사 화합을 만들고자 함에 있을 것입니다.  물론 회사에 유리한 결정이 아니라서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불만을 조합원들에게 돌리려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경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는 전 사원들의 신뢰를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도리어 이러한 계기가 회사를 신뢰하고 노사가 화합하는 정책으로 변하는 좋은 호기일 수도 있음을 회사는 인식하기 바랍니다.

대의원 선거에 모두 참여합시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오늘은 공지하였다시피 대의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아래 공지와 같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시어, 1년 동안 현장에서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들의 권익과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헌신할 동지들을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사의 부당휴가로 인해 많은 현장 간부들이 현장에 없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에 출마한 많은 대의원 후보들이 현재 휴가 중인 동지들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의원 출마를 결심한 동지들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를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어제 회사 선전물에서 보듯이 회사는 지노위의 판결조차 인정치 않으며 도리어 우리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지회의 힘을 키우고 회사 스스로도 잘못됨을 인식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 봅시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많은 어려움과 고민 있지만, 보름달을 볼 때만큼은 모든 시름 잊고 소원을 빌어 봅시다.  그리고 그 소원을 우리 조합원 모두가 똘똘 뭉쳐 서로 위로하며 기대면서 다시 한번 일어서서 힘차게 이루어 봅시다.
안전한 여행과 즐거운 추석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대의원 선거 장소 및시간표
※ 공석인 8선거구와 11선구도 "금속노조 대의원"선거를 하므로 시간에 맞춰 선거에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4. 9. 2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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