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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회= 부당휴가 중인 조합원 동지들께 보내는 글
작성자 S&T중공업지회
댓글 0건 조회 2,339회 작성일 200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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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들을 괴롭히던 10년만의 무더위도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듯이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회사측의 부당휴가와 현장 통제에 당하고 있는 우리 조합원들에게 희망의 바람으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과, 치료 중이신 동지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난 8월 31일 지방 노동위원회는 138명의 부당휴가 조합원들이 신청한 "부당휴가 구제"에 대해 판정 회의를 한 결과 회사측의 휴가 조치는 부당하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결정문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노위는 부당휴가 결정과 함께 지회에서 제기한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법 제81조에 의거한 "부당노동행위" 신청에 대해서도 회사측의 부당휴가는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임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회사측의 휴가 조치가 경영상의 이유보다는 지회와 조합원을 압박하기 위한 위법행위였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다음날 공고와 선전물을 통해 지노위의 결정이 "눈치보기식 행정""소수의 반대 의견에 의해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거친 합의를 파기하는 선진 노사를 해치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법"을 외치던 회사가 국가 공인 기관인 "지방 노동위원회"를 부정하는 주장을 한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회사측의 부당 행위는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산재 치료 중인 동지들에게도 부당 행위를 자행한 게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이 작년 10월 6일자로 작성한 소위"산재예방대책 및 산재자 감소 방안"에 따르면, "업무 복귀 불가능 추정자는 퇴사를 유도"하고 "재해자에게 금전적 불이익을 주어 산재 인정 요구를 감소" 시킨다는 방안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측은 이를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산재 치료 중인 조합원 중 지난 3월 중 7명의 조합원을 협박하여 사직 처리하였고(지회는 지난 2일 검찰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하였으며, 현재 노동부에서 조사중에 있습니다), 현재 단협에 의해 지급되고 있는 산재 조합원에 대한 생계비 20%와 상여금을 중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측의 이러한 행동은 오로지 사람보다 이윤 창출에 목적을 둔 인간성을 상실한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측의 행동은 현장에 작업 중인 조합원들에게까지 부당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휴가 조치는 물론 출근 중인 조합원들의 현장 통제를 위해 사무직을 동원한 지회 간부들의 현장 순회 방해, 회사측의 부당행위나 부당 지시에 대해 항의라도 하면 사규 위반을 들먹이며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작업을 지시할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안전 교육과 작업에 대한 교육은 하지 않고, 곧바로 작업자에게 작업을 지시하여 작업 미숙으로 인하여 불량이 발생한 것을 자신들은 책임을 지지 않고 오로지 작업자에게 책임을 돌리며 징계를 하겠다는 등, 그야말로 회사측의 행동은 봉건시대 악질 지주를 떠오르게 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측의 이러한 행동은 현장 조합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현장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궁극적으로 지회의 무력화와 설비 투자가 아닌 오로지 노동 강도 강화를 통하여 최대의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회사측이 우리 조합원에게 요구하는 것이 바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말 잘 듣는 머슴이 되고 로봇이 되라는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러한 회사측의 비열하고 온갖 부당한 행위에 대해 지회가 적극적으로 저지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연유는 여러 이유도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전현직 지회 간부들의 대량적인 부당휴가로 인해 현장 조직력이 붕괴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지회는 이번 9월 24일에 실시하는 대의원 선거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현장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동지 여러분도 비록 부당휴가를 받고 잠시 회사를 떠나 있지만 지회가 살아 움직이어야 만이 회사측의 부당행위를 저지시키고 부당휴가를 철회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아래와 같이 대의원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니 투표에 필히 참석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아래 공지 날짜와 같이 부당휴가 동지 및 산재 치료 중이신 동지들과의 간담회를 실시하오니 참석 부탁드립니다.  동지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가 지회의 힘을 키우고 회사측에는 압박으로 다가가 회사측의 부당행위와 현장 통제를 차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동지들의 빠짐 없는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지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4. 9.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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