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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재봉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2,117회 작성일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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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죽이지 말고, 죽지 말아야 합니다.
- 故 박재봉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

밤새 비가 내리던 29일 저녁9시7분경, 엔진 시운전 폭발사고로 화상정도가 심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 고통 속에서 사경을 헤매며 투병 중이던 박재봉 조합원이 다시 살아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가족과 동료들의 바램을 뒤로한 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우리 동료인 고 박재봉 조합원은 비를 맞은 봄꽃이 눈처럼 바람에 날리던 오늘(30일) 새벽, 싸늘한 죽음으로 마산에 도착했습니다. 그토록 가슴 졸이고 애태우며 쾌유되길 바랬건만...., 위암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과 가족을 뒤로한 채 홀연히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HSD엔진 시운전 폭발사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3월11일 이후 지금까지 3명의 동지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8명의 동지들이 중경상을 입고 투병중입니다. 운명을 달리한 동지들의 영전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투병중인 동지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지회에서는 고 박재봉 조합원의 유족보상과 명예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에 소홀함에 없도록 할 것이며, 중대사망 사고와 관련한 특별교섭 노사합의 사항을 통해 재발방지 및 모든 안전조치에 다시 한번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두 번 다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사측은 사고의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조속한 사태수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납기독촉과 생산성 강요를 중단하고 노동자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바랍니다.

■ 빈 소 : 삼성병원 영안실 12호
■ 임시 분향소 : 두중지회 앞(플랜트식당 입구)
신촌/HSD조합 사무실 앞

2004년 3월 30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장 강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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