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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통일중-삼영 최평규회장의 공권력 의존하는 노조말살 책동 포기"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101회 작성일 200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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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

                 최평규 회장은 공권력에 의존하는 노조말살 책동 포기하고,
                   통일중의 휴업과 삼영의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오늘, 통일중공업(주)의 대표이사이자 (주)삼영의 최대주주인 최평규 회장의 공권력에 의존한 노조말살 기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전면적인 대응과 투쟁을 선언한다.

1. 평균근속 17년, 평균연령 45세에 연장근무 50시간을 해도 120여만원 밖에 안되는 통일중공업지회 조합원의 절박한 생활상 요구를 외면하며 "생산성 30%향상을 전제로 연말 성과급지급과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회사! 그동안 연 200억의 흑자로 돈방석에 앉게 해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통하여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고 나선 데 대하여 탄압으로만 일관하는 회사! 이러한 통일중·삼영의 최평규 회장에 대하여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통일중공업지회는 파업을 하지 않는 대신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최소한의 항의표시로 완성품 반출만 막았을 뿐, 원자재 및 부품출입이 자유롭고 공장을 정상가동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난 14일자로 조업중단과 단전, 단수조치를 하고, 계속하여 교섭을 거부하면서 관리자를 동원한 끊임없는 폭력 유도 및 이를 빌미로 공권력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삼영현장위원회의 하루 2시간 파업 3일만에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용역깡패 40여명을 동원하여 공장출입을 통제하며 식당 폐쇄와, 조합 사무실의 전기를 차단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 그뿐인가? 통일·삼영 간부 43명에 대한 고소고발과 삼영간부에 대한 징계, 손배청구 등 그야말로 자본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 노조탄압을 하고 있다. 우리는 최평규회장의 이러한 무지막지한 탄압의 의도와 배후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것은 표면상으로는 임단협으로 보이지만, 본질은 최평규회장의 통일중공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현장장악을 위한 노조무력화에 있다. 회사는 노조가 총파업등 극단적인 투쟁을 하지 않음에도 공격적인 직장폐쇄와 조업중단 조치를 감행하고, 폭력을 유도하여 공권력의 힘을 빌어 조기에 노조를 초토화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3. 또한, 우리는 통일중공업의 "경영진 일부의 현정권 핵심과의 친분"설과 그로 인한 "신속기민한 공권력의 움직임이 관련이 있다"라는 설에 대하여 주목하고자 한다. 행여, 최평규회장의 위 강경탄압 움직임과 <12일 경남지역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리고, <13일 통일지회 간부에 대한 고소고발>과 <14일 곧장 출석요구 통보 및 경남도 경찰청의 헬기 저공정찰>, 연이은 <16일 2차출석 요구>, <지역금속지회 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설> 등이 관련이 없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현 경영진 일부의 동향 등 몇 가지 근거와 구체적 정황을 통하여 권력과의 유착으로 노조파괴음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 만에 하나, 이런 사실이 최근 현 정권의 노동계 강경탄압 움직임 및 국회의 주 40시간관련 근기법 개악 강행기도와 맞물려 통일·삼영의 지도부 침탈과 공권력 투입으로 이어진다면 우리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금속노조와 함께 민주노총 차원에서 사활을 건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4.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통일중공업지회의 완제품 반출저지는 파업을 하지 않는 대신에 사측의 임단협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항의로, 지금도 완제품 이외의 물량 반출·입과 사원의 출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오늘 통일중공업지회에서는 회사측이 "생산성향상을 전제한 임금인상 방침과 부당한 조업중단 조치를 철회하며, 성실교섭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다면 완제품 반출저지도 해제"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통일중공업지회의 원만한 사태해결 노력에 적극 부응하여 지회의 위 요구에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삼영도 마찬가지다.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용역깡패를 즉시 철수시키며 성실한 교섭으로 현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해야 할 것이다. 만일 이러한 전향적인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태도변화 없이 오로지 공권력을 통한 문제해결을 시도할 경우 우리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금속노조의 총력투쟁과 함께 통일·삼영의 교섭과 관련해서도 금속노조에서 책임을 지고 직접 관장할 것이다. 만일 최평규회장이 사태 수습의지를 보이지 않고, 공권력을 통한 폭력적 해결에만 매달릴 경우에는 통일·삼영투쟁을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민주노총과 민중연대 투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5. 아울러, 우리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최평규 회장이 현장장악 의도와 노조말살 기도를 철회하고, 조합원들의 생존권 보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며, 독선적인 경영방식이 아닌 회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고 허심탄회하게 조합원과 머리를 맞댈 자세가 되어 있다면, 통일중·삼영의 경영발전에 대하여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

                                                          2003. 8. 18.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준)

* 금속노조 경남지부 투쟁계획:

이를 위해 우리 경남지부(준)는 우선적으로 19일부터 통일중 정문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지부소속 파업사업장 조합원과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19일 통일중 정문집회와 21일 창원지방사무소앞 규탄투쟁을 할 것이다. 또한, 만일에 공권력 투입이나 지회 간부 침탈이 있을 경우 금속노조 차원의 총파업 조직과 영남권 조합원의 대규모 집회를 20일 중앙위에 제안하고, 우선적으로 경남지부에서는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하여 총파업과 투쟁기금모금 등을 결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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