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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효율만 중시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경영풍토가 결국 사람을 죽였다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062회 작성일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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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료, 산재사고로 또 죽어!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1시50분경 터빈공장 2베이 서편 조립작업장에서 강희주 반장과 김은환 과장이 스팀밸브 조립을 위한 콘텍 작업을 하던 중 제품을 들어올린 용접된 러그부위가 파단되면서 떨어진 제품에 의해 현장에서 압착 사망했다. 또 오전10시경 HSD엔진에서 하도급 노동자가 엔진외벽 도장작업중 10M아래로 추락, 병원으로 후송해 심폐소생술중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앉겨주고 있다.
왜 그런가? 올해 벌써 세 번째 일어난 사망사건이다. 왜 우리 동료가 이렇게 처참하게 죽어가야 하는가? 우리 일터가 언제부터 죽음의 일터가 되었는가?
우리는 중대한 산재사고가 효율만 중시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경영풍토 속에서 일어났다고 판단한다. 효율성과 납기만 중시하는 경영방식이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동료가 죽어가는 것에 분노하며 더 이상 동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 회사는 특단의 조치 속에서 인간중심,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경영 풍토와 신명나는 작업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HSD의 하도급 노동자의 추락사망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심각한 인재사고라는 인식 속에서 철저한 원인규명과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반조치를 긴급히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년 6월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준) 두산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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