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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기계상황]용역경비에 노동자 집단폭행... 1명 실명위기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4,422회 작성일 200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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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29일 아침 창원 차룡단지 내 동우기계... 12명 조합원 병원 후송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윤성효 기자    




용역경비에 의해 노동자들이 집단 폭행을 당해 다수가 입원하고 1명은 실명위기에 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아침 7시30분 경 창원 차룡단지 내 동우기계공업(주) 정문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28일부터 조합원 19명과 비조합원 2명에 대해 해고조치 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27일 우편으로 통보했다. 금속노조 마창지역금속지회 동우기계공업현장위원회(대표 안석태) 소속 조합원과 해고자들은 27일부터 현장위원회 사무실 출입 문제 등에 대해 회사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회사측은 용역경비원을 고용해 정문 출입통제와 현장위원회의 현장 방문 등을 저지해왔다.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경비원은 대한경호협회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해고자와 조합원들은 29일 아침 출근 투쟁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김동준(38)씨 등 7명은 이날 아침 회사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정문으로 가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형민씨는 "불과 7~8명이 있었는데 경비대원 30~40명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집단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해고자들은 출근투쟁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는데, 경비대원들은 카메라를 빼앗아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원 최성민씨는 "경비대원 여러 명이 한 명씩 구석으로 몰고 가서 때리고, 넘어져 있는데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동우기계 조합원과 해고자 12명은 창원 파티마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김동준씨는 눈 부위를 심하게 다쳐 실명위기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노동자들은 김동준·정행웅·김형민·서동진·이상도·조현제·권해강·도제근·이태수·고봉균·이광욱·안석태씨 등으로, 이들은 적게는 2~3주의 진단서가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심하게 다친 사람들은 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위원회 안석태 대표는 "조합원들이 일방적으로 당했다"면서 "현장위원회 사무실에 가 있으니 경비대원들이 와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조합원들은 대처할 틈도 없이 알방적으로 당했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뒤 정문을 지키고 있는 용역경비원들이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경비업체는 노-사 문제에 개입할 수 없는데도 개입한 사례"라며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 현장위원회 소속 조합원들은 29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사무실에 모여있다.

동우기계는 볼보와 대우조선에 중장비 부품과 조선 기자재를 납품하는 임가공업체다. 일용직까지 포함해 13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조합원은 60여명이다.

회사측 "조합원들이 먼저 폭행했다"

회사측은 이날 사건에 대해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리팀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먼저 도발했다"면서, "해고자는 사원이 아니기에 출입을 막았던 것"이라 말했다.

회사 고종남 이사는 "지난해 말 파업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는데,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했는데 올해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5월에 들어 작년의 절반에 그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공멸할 수 있어 희망퇴직을 받아 정리해고를 했고, 이번에 다시 해고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또 고 이사는 "29일 아침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는데, 경비대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조합원들이 먼저 폭행을 행사했다고 하며, 경비원 중에도 피를 흘리며 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고 이사는 "해고자들이 현장위원회 사무실에 출입하겠다고 하는데 실랑이 끝에 일단 승인은 했는데, 평소 4-5대의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 직원들이 영향을 입어 1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해고자들이 계속 회사 안에 들어와 직원들의 일을 방해하고 있어 조치를 취했던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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