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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후보, 이광우 지부장 연행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549회 작성일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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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정공 경찰 침탈, 조합원 64명 강제 연행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 후보, 대구지부 이광우 지부장 . 차차원 사무국장,
최용규 부위원장 등 지도부 대거 연행, 국제정공, 세원테크 조합원,
연행과정에서 폭행당해 병원 입원

농성장에 있던 대구·충남 노동자 전원 연행, 현재 묵비권 행사 중

9월 3일 밤 12시 10분 세원정공앞(대구 성서공단)에서 연좌농성중이던
금속노조 충남지부 세원테크지회 이현중열사 유가족이 구사대와 경찰에 의해
짓밟히고 끌려가고, 64명(경찰집계)의 노동자들이 강제연행당하는 폭거가
자행되었다.
현재 금속노조 김창한 3기 위원장 후보(2기 만도지부장), 최용규 부위원장
후보(2기 부위원장), 이광우 대구지부장 등의 금속노조 지도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박배일 수석부의장, 충남지부 훼스코지회장 등 다수의
대구·충남지역 노동자들이 달서·서부·남부 경찰서에 나뉘어져 구금돼
있으며,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부당한 강제연행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이우봉 3기 부위원장 후보 (2기 부위원장), 김형계 3기 사무처장
후보(2기 대구지부 부지부장), 김대용 대구지부 수석부지부장을 중심으로 이후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세원자본, 세원테크에서 노제 치르는 것조차 반대… 분노한 유가족을
구사대·공권력 투입으로 폭력 해산시켜

3일 저녁 6시 경 달서경찰서에서 세원정공앞 농성을 풀지 않으면 유가족을
연행하겠다는 통첩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8월 26일 이현중 열사가 칠곡카톨릭병원에서 사망한 이후
유가족들은 세원정공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며, 열사의 명예회복과 장례절차
등에 대한 교섭을 진행중이었다.
2일 회사-유가족간 교섭에서 명예회복 문제에서 기본적인 투쟁기간 중
임금·치료비 지급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혔으나, 회사는 열사가 목숨걸고
사수하고자 했던 민주노조의 현장-세원테크에서 노제를 치르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에서 일체의 장례 절차를 끝내라고 하는 회사의 비상식적인 요구
앞에 유가족들은 아연해졌다. 열사의 죽음 앞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고
영전앞에 사죄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면, 세원테크 현장에서 노제를 치르는
것을 어떻게 반대할 수 있단 말인가!
유가족들은 3일 오전 9시까지 회사의 답변을 요청했으나, 회사에서 연락조차
없자 회장실 항의방문을 하고 나와서, 정문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늙은 아버님 어머님의 눈물과 한숨소리가 비통하게
넘쳤지만, 회사는 현대자동차에 납품차를 보내지 못한다며, 공권력을 요청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연행과정서 조합원 두 명 중상, 묵비권 행사하는 조합원 강제 몸수색하며
신원조사

밤 12시 10분경 세원정공 정문 맞은편 인도에 앉아있던 조합원들을 전경들이
둘러싸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이 스크럼을 짜며 구호를 외칠 무렵, 회사를
지키던 구사대들이 드러누워 있는 유가족들을 폭력적으로 떼어내기 시작했다.
곧 전경들도 스크럼을 짜고 있던 조합원들을 떼어내어 닭장차에 싣고,
마지막으로 유가족들을 닭장차에 실었다. 조합원들은 현재 경찰서에,
유가족들은 칠곡 카톨릭병원에 있으며, 연행과정에서 허리를 밟히고 머리가
깨진 세원테크 유윤호 대의원은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 국제정공
박철주 조합원은 연행과정에서 방패와 곤봉으로 구타를 당해 심각한
허리통증이 나타나 경찰과 함께 대구의료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진찰한
의사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오전에 담당과장 의사가 나오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밝혀, 박철주 조합원은 새벽 6시 현재 입원실에
누워있는 상황이다.  
경찰에 연행된 조합원들은 불법강제연행에 대항하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경찰은 신원파악을 하겠다며, 강제로 몸수색을 하고 심지어 수갑까지
채우려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기자회견과 대구지부 비상운영위 예정… 대구지부 투쟁으로 연행 동지
구출하자!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주노총 대구본부·충남본부는 공권력 투입 이후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아무런 물리적 실력행사도 하지 않고
모여있던 조합원들조차 연행해가는 비상식적 공권력 투입사태는 최근 모든
사회적 문제를 마녀사냥식으로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현정권의
노동탄압정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대구본부·충남본부는 4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이 같은 노동탄압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기자회견
후 막바로 비상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을 알려내고
▲부당연행된 동지들을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구출할 것 ▲이현중 열사의 뜻을
이어 민주노조를 기필코 사수할 것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의 상에 대해서도 비상운영위에서 결정할 것이다.


현재 확인된 연행자 명단 (충남지역 조합원 제외)

달서경찰서 : 박배일 수석부의장, 이종진 쟁의국장, 김증근 조직부장 (이상
민주노총 대구본부) / 정세동 지회장, 소병수 사무장 (이상 금속노조
동협지회) / 박경석 사무장, 전정본 문체1부장(이상 금속노조
상신브레이크지회) / 정민호 대의원, 박현철 대의원 (이상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 서창호 (건설노조) / 박기대 위원장 (고령 미화원노조)

서부경찰서 :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 후보 (만도지부장) / 조성용 지회장,
박철주 조합원 (이상 금속노조 국제정공지회) / 김현호 후생복지부장, 김동필
대의원 (이상 금속노조 상신브레이크지회) / 송무열 금속노조 동협지회
부지회장 / 노의학 일반노조 위원장 / 김상호 공단노조 조합원

남부경찰서 : 최용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 이광우 금속노조 대구지부장 /
차차원 대구지부 사무국장 / 형창현 조직부장, 황대모 쟁의법규부장, 김삼엽
총무부장 (이상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 이정균 금속노조 동협지회
산안부장 / 이성진 바로정비지회 조합원 / 김용철 위원장, 김헌주 이주노동자
사업부장, 신강 사무국장, 김성민 조합원, 남상윤 조합원 (이상 성서공단노조)
/ 임복남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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