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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현내항에서 찍은 일출사진입니다.)
2008년 마지막 날입니다.
12간지의 으뜸이라고 하는 "쥐"의 해 였는데, 우리에겐 오히려 "쥐박이의 해"로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노동자와 민중들의 삶과는 상관없는 "고소영 청와대" "강부자 내각"으로 출범한 "쥐박이 정부"는 결국 "아무런 조건 없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추진하다 "촛불"이라는 민중들의 함성을 만났습니다. 이 촛불의 함성은 "쥐박이 정부"에도 반성을 요구하지만 조직된 노동자인 우리에게도 많은 반성을 하게 합니다.
지금도 "쥐박이"가 우리의 삶을 수렁으로 내 몰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의 위기로 옮아오고 있음에도 한국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땅부자들을 위한 종부세를 무력화시켰습니다. 많은 비난이 쏟아지자 월급쟁이들의 소득세도 약간 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간접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이 적게 걷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보장비용 삭감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사회양극화를 촉진하고, 자본이 자유로운 나라,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각종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에 맞서 언론노동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투쟁에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2008년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쥐박이"로 상징되는 2008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2009년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어느 해 보다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들이대고 있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임금동결과 삭감"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독점재벌이 내년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하고 있고,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내년 임금을 동결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노동자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서 내수를 키우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쥐박이"정부는 이러한 방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고통전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전담 요구는 2009년 더욱 노골화 될 것입니다.
어려운 때 일수록 우리 노동자들은 뚜벅뚜벅 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황소의 우직함을 배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2009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길에 경남지부가 함께 할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경남지부 집행위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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