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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잘 다녀오십시오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19회 작성일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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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정도 따뜻한 가 했는데 또다시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날씨만 추운것이 아니라 미국발 경제위기의 한파가 우리 현장에도 몰아쳐오고 있고, 우리를 움츠리게 하고 있습니다.


21일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야만의 나라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아오던 삶의 터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가고자 하는 자본에 맞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자 했던 상가 세입자들이 농성을 한 지 수십시간만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되었습니다. 5명의 세입자들이 죽고, 상부의 명령에 의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경찰 한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자신들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이틀만에 특공대를 투입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러한 서민들의 투쟁을 수구보수 세력들은 ‘불놀이 하다 죽었다’는 망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집권세력의 모습입니다.

세입자들에게 가해진 폭력은 이제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겨눠질 것입니다. 그에 맞설 힘을 충전해 옵시다.


추운 속에서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현대중공업 100M 굴뚝에서 농성하고 있는 울산에서 의견이 접근되었다고 합니다. 


설을 앞두고 몸도, 마음도, 주변도 춥습니다.

하지만 고향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할 것입니다.

매서운 추위도 우리가 가야 할 고향길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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