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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sb지회장, 계속기업유지 요구하며 단식 중 -노조발-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70회 작성일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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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세 달, 중소조선소 노동자 죽습니다”
신아sb지회, 운영자금 투입 등 요구 서울 농성… 김민재 지회장 25일부터 단식
신아에스비(신아sb) 노동자들이 다시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 앞 농성을 시작했다.
김민재 신아에스비지회장과 정경국 부지회장은 3월25일부터 체불임금 지급, 운영자금 투입, 회사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회사 주채권단인 한국무역보험공사 앞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김민재 지회장은 이날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을 밀면 벼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금 조합원들은 악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입니다.” 김민재 지회장은 조합원들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채권단은 신아에스비 워크아웃 1년 연장과 긴급운영자금 150억원 투입 등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미 자금은 바닥났고, 신규 수주도 없는 상황.
   
▲ 김민재 신아sb지회장은 “단식을 해서라도 반드시 이 사태를 해결하고 내려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단식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회장은 3월25일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강정주
“공정상 6월 말이면 모든 배가 도크에서 작업이 끝나 나간다. 무역보험공사도 배 나가면 자신들이 할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그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김 지회장의 설명이다. 조합원들은 3월로 3개월 치 임금과 상여금 200%가 체불되는 상황이다. 김 지회장은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부터 조합원 숫자가 절반이나 줄었다. 다들 먹고 살아야 하니 직종을 바꾸거나 다른 조선소 비정규직으로 일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며 “현재 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1천여 명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말로만 중소기업 살리겠다는 정부
김 지회장은 정부의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마흔 곳 이던 중소조선소가 이제 다섯 곳 밖에 남지 않았다. 노조가 없는 중소조선소는 더 쉽게 폐업하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국내 중소조선소가 다 죽을 수밖에 없다.” 김 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상생과 동반성장을 얘기해왔지만 모두 말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회장은 “2012년부터 우리가 투쟁한 것도 신아에스비만 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 중소조선소의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지원이 없으면 중소조선소가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조는 지난해 조선분과 공동요구안으로 정부에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조선산업발전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정부의 답변이나 대책은 없는 상황. 김 지회장은 “말로만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곳 노동자들이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신아sb지회 김민재 지회장과 정경국 부지회장이 한국무역보험공사 앞에서 체불임금 지급과 운영자금 투입, 회사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민재 지회장은 3월25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정주
지회는 3월 초 한국무역보험공사 측 관계자를 만나 △체불된 임금 지급과 워크아웃 시기 동안 임금체불 없도록 자금 지원 △운영자금 투입 △4월15일까지 회사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김 지회장은 “채권단은 현실적인 수주 가이드라인을 새로 제시하고 회사도 정상화 대책 마련하면 지회도 선박 인도에 협조하고 휴업까지 고려하겠다고 3자가 협의했다”며 “어떻게든 회사를 정상화하고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 지회는 최소한의 요구를 하고 고통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3월21일 진행된 회의에서 이 내용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노동자만 고통분담, 대책 없는 채권단
“주채권단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이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신아에스비가 작은 회사라고 전혀 관심도 갖지 않고, 우리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김 지회장은 4월2일 진행될 채권단 회의에서 이전에 협의했던 내용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조합원들은 계속 고통분담하고 양보해왔다. 더 기다릴 수 없다. 만약 그 회의에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더 큰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역보험공사가 3월21일 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던 사항을 지키기 않으면서 그것을 믿고 기다렸던 현장 조합원들의 분노와 혼란도 큰 상황이다. 김민재 지회장은 단식농성을 결의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지회는 무역보험공사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는데 이것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조합원들과 약속도 지키기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회장은 “지회장이 책임지고 단식 해서라도 반드시 이 사태를 해결하고 내려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단식농성을 결정한 이유를 강조했다.
김 지회장과 같이 농성을 하고 있는 정경국 부지회장도 “조합원 전체가 죽게 생겼다. 며칠 뒤면 부인 첫 기일인데 가지 못하고 이 곳에 있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정 부지회장은 “작년에 이 곳에서 농성, 1인시위, 국토대장정까지 다 해봤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성과 만들어서 내려가겠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말이 있지 않냐”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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