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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호 열사 가신지 10년…강산만 변했다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61회 작성일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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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호 열사 가신지 10년…강산만 변했다
손배가압류 문제 여전해… “해답은 단결”
 
"배달호 열사가 손배가압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 고 최강서 열사가 손배가압류와 노조탄압 등 똑같은 이유로 (목숨을 끊는 등) 여전히 열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고 배달호 노동열사 10주기를 맞아 노동자들이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기념사업회는 9일 낮 12시 창원 소재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배달호 열사 10주기 추모'를 열었다.
 
배달호 열사의 생전의 모습을 바라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장엄하게 불렀다
이날 추모제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허윤영 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 위원장, 이종엽·석영철 경남도의원, 김석규·노창섭 창원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창희 두산중공업지회장은 배달호 열사 앞에서 지회, 지부 조합원들에게 단결을 호소했다.  
 
 


이창희 두산중공업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사가 염원을 남기고 가신 지 10년, 우리는 한없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두산중공업 내부와 전국 상황을 보니 희망보다 절망이 먼저 떠오른다"며 "그 절망과 절규의 목소리가 맴도는데 10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동자들의 구속과 해고, 손배가압류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 고 최강서 열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법과 제도는 우리에게 목숨을 내놓아라 한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해방 재단에서 죽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다, 단결이다, 작은 손 하나씩 모아 큰 힘으로 만들어 가자,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 해고자 복직과 현장조직 복원 등에 대해 서둘지 말고 함께 손잡고 달려가자"고 호소했다.
 
매년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가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강웅표 배달호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저는 지금 할 말이 없다, 함성을 딱 세 번만 질러보자, 두산중공업 정문을 향해 배달호 열사께 우리가 왔다는 것을 함성으로 알리자"며 "10년이 지났는데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것을 규탄하고, 앞을 바라보고 우리 자신을 향해 투쟁을 다짐하며 함성을 지르자"고 말했다.
 

달호 형님 저희들이 왔습니다. 1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두산 규탄한다. 그리고 13년 가열찬 투쟁을 스스로 다짐하며 하늘을 향해 함성을 내 질렀다
 

 
이어 참가자들은 헌화분향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지회는 참가자들한테 점심으로 국밥을 나눠주기도 했다.
 
고 배달호 노동열사는 2003년 1월 9일 두산중공업 사내 노동자광장에서 분신했다. 고인은 2002년 7월 파업투쟁으로 구속되었다가 2개월 뒤 출소했고, 사측으로부터 재산·임금 가압류 상태에 있었다. 고인은 현재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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