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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결의하며 중앙집행위원들이 조합원 동지들께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2,504회 작성일 200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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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 열사 분신, 한진중공업지회 김주익 열사 자결, 세원테크지회 이해남지회장 분신과 구사대 폭행에 의한 이현중 동지의 사망, 대한화섬노조 박동준 열사의 투신, 그리고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이용석 동지의 분신.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이 우리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가! 노동자들이 왜 사랑하는 가족과 동지들을 두고 죽음을 택해야만 하는가!

노동자들은 손해배상, 가압류, 구속, 수배, 징계, 해고, 부당노동행위, 용역깡패의 폭행으로 고통받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구조조정, 노무현정권의 개혁실종과 노동탄압 정책, 정권의 노동탄압에 편승한 자본의 악랄한 탄압, 보수언론의 노동자 죽이기. 절망의 끝에서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며 절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언론은 노조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아우성이다. 노사관계를 선진화해야겠다며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과 직장폐쇄 확대 등으로 노동자들의 목에 정면으로 칼을 겨누고 있다.

어디 노동자뿐이겠는가! 남의 나라에 가서 자결해야 하는 농민, 인간대접 해달라며 목숨을 끊는 장애인, 살인적인 단속에 분신 항거하는 노점상, 이라크에 가서 총알받이가 되어야 하는 청년들. 지금, 노무현 정권 아래서 노동자·민중들의 삶이 짓밟히고 있다.

개혁은커녕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노무현 정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작은 꿈마저도 목숨을 던지며 말해야 하는 사회, 이 더러운 사회를 이제는 갈아엎어야 한다. 자본과 정권의 노동자 죽이기를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
동지들의 죽음을 딛고, 슬픔을 딛고 투쟁에 나서야 한다. 결사투쟁만이 동지들의 원혼을 풀어주는 길이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는 길이다. 또한 민주노조를 지키는 길이다. 언제나 투쟁의 선봉에 서 온 자랑스러운 우리 금속노동자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 총파업의 선봉에 서서 손배·가압류, 구속·수배, 부당노동행위 등 살인적인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세원테크를 비롯한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결사투쟁 해야 한다.

노동자들이 나서서 절망밖에 없는 이 사회에 한 가닥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민주광장에서, 투쟁의 광장에서 열사들이 지켜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들은 민주노총의 선봉에 서서 총파업·결사투쟁으로 정권과 자본의 노동탄압을 분쇄할 것을 결의한다. 금속노조가 앞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킬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선언한다. 열사들의 한을 풀고 노동자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본과 정권을 향한 전면투쟁을 선언한다.


2003년 10월 28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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