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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교섭하자!! 실제로는 노조탄압?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62회 작성일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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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자본철수를 위한 위장매각’에 맞서 철야농성에 돌입한 지 석 달.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7월 24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28일(월)부터 매일 오후2시 회사 내에서 교섭을 갖기로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회사도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회사의 이러한 의지가 일순간의 말속임이 아닌 진정한 모습이기를 기대합니다.


    약속을 어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씨티즌정밀은 금속노조와 “매각 시 70일 전 조합에 통보, 고용?노동조건과 관련 사항은 조합과 합의하여 추진한다.”는 합의를 했습니다. 사업장 단체협약에서 “매각 시 90일 전 조합에 통보하고, 사전 합의”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씨티즌은 이 약속을 어겼습니다. 노동조합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인 매각을 한 것입니다. 이런데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매각했으니 인수업체와 모든 것을 논의하라”고 합니다. 인수업체라고 하는 기업은 노동조합에게 “모든 서류를 공개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과의 소중한 약속을 어기고, 이에 대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풀고자 했습니다.

노조는 5월 14일 요구안 전달과 임원진 면담을 위한 1차 원정투쟁을 했습니다. 노동조합과 조합원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자본철수를 한 것에 항의하고, 위장매각을 철회시키기 위해 9명의 조합원들이 6월 5일부터 일본 씨티즌 본사에 대한 원정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6월 25일 씨티즌자본과 인수업체 고려티티알에 공동의 요구를 제시하며 ‘3자 교섭’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양도했다고 하는 씨티즌도, 인수자라고 하는 고려티타알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행정기관의 중재로 노동부에서 7월 4일과 8일 교섭을 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뒤집고 교섭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화 하자고 하면서 문자로 해고 통보

이러한 노력과 상관없이 회사는 일방통행으로 이번 위장매각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위장매각에 맞선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간부 9명을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합니다. 6월 30일과 7월 7일 9명의 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려 했고, 조합원들이 막았습니다. 그러자 7월 9일 오후5시 40분경 지회장에게 “오후 6시에 상공회의소에서 징계위를 하니 참가하라”는 말만 던지고 사라졌습니다. 회사 측 징계위원들만 상공회의소에서 10여분 만에 징계를 했다고 합니다.


7월 10일 인수업체 대표이사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노조는 “회사 안에서라도 교섭할 수 있다. 언제든지 교섭하자”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11일, 노동부 앞 집회를 마치고 오는 길에 전 간부들은 ‘휴대폰 문자’를 통해 해고 통보를 받아야 했습니다. 전 간부들에 대한 2차 고소도 이어졌습니다.

말로는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교섭하자고 하면서, 간부들을 해고하고, 고소하고, 손배가압류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진정한 모습인지, 최소한의 신뢰는 할 수 있는 건지, 모든 것이 불투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해결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 . .

우여곡절 끝에 교섭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제이티정밀 앞으로 공문을 보내라” “3자 교섭을 인정할 수 없다” “해고자와는 교섭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교섭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장 출신의 노무사를 중심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고자 했습니다.

도대체 회사의 대표가 누구인지도 헷갈리게 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교섭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교섭을 제안했습니다.

24일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2시 교섭을 합니다. 노조는 언제나 그랬듯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앞에서는 교섭을 말하고, 뒤에서는 노조와 조합원들의 목을 죄어 온다면 그에 맞서 당당히 투쟁할 것입니다.

아니 지금까지보다 더 강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제 회사는 그에 대한 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한일 양국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6월25일에는 일본씨티즌 주주총회 장소에서 일본노동사회단체와 함께 위장매각에 항의하는 공동행동을 했습니다. 

7월 16일에는 ‘한국씨티즌정밀 투쟁을 지원하는 모임’을 일본 시민사회단체와 IMF-JC(국제금속노련 일본협의회), 전통일노조등 노동조합과 함께 발족시켰습니다. 다국적기업 씨티즌의 비양심적 행동에 대한 항의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씨티즌자본은 무엇이 두려운지 회사 출입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비인원을  늘렸습니다.

일본영사관 앞 일인시위와 선전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씨티즌정밀지회는 조합원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본이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채 ‘부도덕한 자본철수’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씨티즌정밀 지회만이 아니라 경남지부가,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을 이어 갈 것입니다. 외국자본의 ‘부도덕한 자본철수’에 맞서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는 씨티즌정밀지회 조합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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