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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투속보 5호 / 이제, 투쟁을 준비하자!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2,533회 작성일 200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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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 5차 중앙교섭도 "안" 제출 안 하고 교섭방해
본격 투쟁 … 10일 지회장 결의대회, 11일 조정신청 =

"동지들, 중앙교섭을 참관하면서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었죠. 교섭 사회를 보는 저는 더 답답했습니다. 사용자측은 우리의 투쟁 일정이 남아있으니까 아직까지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 교섭대표 신천섭 수석부위원장은 이제 투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사측은 시간이 갈수록 중앙과 현장을 분리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투쟁을 조직해서 중앙교섭을 승리로 이끌어냅시다"

6월3일 포항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5차 중앙교섭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중앙교섭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사측은 안을 단 한가지도 내지 않았다. 사용자쪽은 이번에도 "97개 회사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앵무새 같은 소리만 계속했다.

노조는 기본협약 문제부터 짚어나갔다. "오늘쯤이면 최소한 기본협약 요구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는 노조 교섭대표의 말에 사용자쪽 인천대표는 갑자기 "상거래 관행"을 들먹였다. "계약이라는 게 거래하면서 쌍방이 불만이 없을 때나 자동연장되는 것이지 누가 폐기하자고 하면 달라지는 겁니다. 따라서 기본협약 자동연장 조항은 사실 상당히 일방적인 조항입니다. 노조측 생각대로 쉽게 받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노조 교섭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협약을 폐기하자고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노사관계를 상거래관행과 비교하다니 말이 되는가?"

주5일근무, 주40시간 문제에 대해서도 사용자쪽은 "금속노조가 너무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안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며 억지를 부렸다. 금속노조 산하에 올해 뿐 아니라 작년부터 주5일근무를 하는 곳이 있고 중소영세사업장도 있다고 하자 사용자쪽은 "아직까지 시간이 부족해서 안을 마련하지 못했는데 "좋은 안"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물러섰다.

비정규직 문제에 이르러서는 교섭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지난 교섭에서 주5일근무에 대해 30분이 넘게 장황한 설명을 해서 노조의 비난을 샀는데도 불구하고 또 36쪽이나 되는 자료를 들이밀며 설명을 하겠다고 우겨댔다. 여기는 교섭하러 온 거지 공청회하러 온 게 아니라는 노조의 말에도 노사간의 "공감"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1시간이 넘도록 억지를 부렸다.

노조는 사측 자료를 검토하겠다고 하고 교섭을 이어나갔다. "비정규직 보호에 대해 사측 안이 있습니까?" "그럼 근골격계 예방대책에 대해서 안이 있습니까?" "사용자들은 오늘 교섭 이후에 밤을 세워서라도 의견을 모아서 안을 내야 합니다" 노조 교섭대표는 "사용자는 시간이 아직까지 많이 남은 모양인데 우리는 시간이 없다"고 경고하고 교섭을 끝냈다.

경주, 대구, 울산, 포항에서 중앙교섭을 참관한 현장간부들 역시 "투쟁없이 승리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투쟁을 조직하는데 갑갑한 면이 있지만 이제 투쟁으로 푸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상신브레이크 김시운 지회장) "자본측은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교섭에 성실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루 빨리 결의해서 투쟁을 시작해야 합니다"(국제강재 이동열 부지회장)

노조는 곧바로 4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후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중집안을 확정했다. 중집안은 다음과 같다. ▲노조는 11일 조정신청에 이어 6월18~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 6월30일부터 <중앙교섭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에 들어가되 구체적인 투쟁전술은 중집에 위임한다. ▲7월2일을 전후해 전 조합원이 집결하는 집중투쟁을 전개한다. 중앙집행위원회는 이 안을 각 지부, 지회의 토론과 6월10일 전국지회장 결의대회를 거쳐 차기 중집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 중앙교섭위원, 포항지부 사업장 현장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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