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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곡기를 끊은지 42일째, 현장 내에서 농성 투쟁이 진행된지 49일 되는 날. 2024년 12월 31일부터 2025년 1월 1일에 걸쳐 진행된 ‘윤석열 구속,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쟁취, 2024 투쟁승리, 한화오션 규탄.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파업투쟁 승리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2024년의 마지막 날 늦은 시간 야외에서 진행되는 투쟁문화제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300여명의 인원이 거제 한화오션 서문다리로 모여들었다.
강인석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아직도 건재하고 강건하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온 청년 학생들, 창원에서 온 동지들, 전국 여러 투쟁 현장이 동지들이 와주어 고맙다”라며, “이 투쟁은 조선하청지회만의 투쟁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 투쟁이고, 인간임을 선언하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22년 삭감된 임금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투쟁을 벌였다. 당시 민간인 명태균을 통해 파업현장 방문과 보고 후 윤석열은 공권력 투입 등 강경대응으로,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불법화되었다”라며, “470억 손배소와 각종 형사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법 2,3조 개정은 거부권 행사로 좌절되었다. 한화오션은 12조원의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을 2조에 인수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죽음의 일터가 되었을 뿐”이라고 규탄했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22년 51일 파업투쟁 이후 지금까지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고, 바뀐 것은 없다. 한화오션 자본의 노동탄압은 원하청 가릴 것 없이 진행 중”이라며,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의 투쟁은 하청지회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한화오션 전체 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쟁문화제에서는 진보대학생넷,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비정규직 이제그만 등 단체가 발언을 했으며,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우리밥연대·진보3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은 어묵과 컵라면을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투쟁문화제가 마친 이후, 22년 투쟁 영상 상영회와 함께 향후 투쟁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었으며, 다음 날인 2025년 1월 1일 옥포 조각공원에서 새해 맞이 행사를 끝으로 1박2일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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