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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11월 20일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3일부터 이어오는 농성에 대한 한화오션 사측의 폭력적 탄압을 규탄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11월 13일 하청노동자 3차 총궐기 투쟁을 진행한 이후 조선소 내 선각삼거리에서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자 했다. 그러나 지회의 행진을 지속적으로 따라오며 감시하던 한화오션 관리자들이 천막을 설치하려하자 이를 폭력적으로 제지했다. 지회는 13일부터 천막이 없는 상태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측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조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년 전 처절한 외침이 이 자리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중구조 개선을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고, 협의체를 만들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참여가 없다. 원하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참여해야 한다”라며, “결국 이중구조 개선은 떠벌려기만 했을뿐 바뀐 것이 없다. 한화그룹은 화해를 권고하는 권고안마저 실천하지 않았다. 하청노동자를 감옥보내고, 손배폭탄을 떠맡길게 아니라 진짜 이중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때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켜진 것이 없다. 경영부실로 법정관리를 겪고 일방적 임금삭감이 있었다. 현재 조선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공포에 시달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사측은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동지들의 투쟁을 사측이 관리자 동원해 폭력적 탄압했다. 이것은 부당노동행위다. 협력업체 사장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원청인 한화오션이 기성금을 올리고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방법뿐”이라며 한화오션의 역할을 촉구했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은 “노동자들의 피땀이 제대로 보상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차별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한국사회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 땅을 벗어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싸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이라고 밝히며, “비정규직이 차별받고 현장에서 죽어가는 문제를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된다”라며, 시민사회의 행동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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