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전망을 보여주는 대흥알앤티를 규탄했다.
대흥알앤티는 작년 화학물질 중독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으로 올해 ‘불량률, 재해률 제로화 운동’이라는 명목으로 재해 발생 시 요양 기간만큼 노동자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사업 내용에는 재해가 발생하면 재해 일수에 따라 벌점을 부여하는 등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사업주에 대해 책임은 묻지 않고 있다"며 "대흥알앤티 사업은 재해율 제로가 아닌 산재 은폐 증가로 변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길 대흥알앤티지회장은 “일하다 다쳐서 아픈 것도 서러운데 다쳤으니 벌점을 받아야 하고 그 벌점이 쌓여 징계도 받을 수 있다”며 “다쳐서 벌점 받은 것 때문에 현장 작업자끼리 눈치 봐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회장은 “현장에서는 노노 갈등이 일어나고, 다쳐서 주변에 피해를 주기 싫어 아파도 말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산재 은폐를 위한 수단이자 노동자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고용노동부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노동자의 지위를 저해하고, 자존심을 짓밟으며, 자신들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는 대흥알앤티를 강력하게 지도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윤석열 정붑의 중대재해감축 로드맵은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을 사업주가 아닌 노동자에게 묻는 것”이라며, “대흥알앤티의 재해율 제로 사업 역시 노동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이전글기만적, 차별적 발탁채용 시도 멈추고, 한국지엠 해고자 복직 이행하라 23.02.13
- 다음글윤석열 정부에 맞선 금속노조의 투쟁을 선포하다 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