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교섭명령도 회피하는 대림차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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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09년 본관 점거 당시 사진>
해고자들의 복직 요구가 5년째 맴돌고 있는 가운데, 지부가 조속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7일 발표했다.
대림차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와 대림차 사측은 지난 9월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민사부가 조정심리 때 노사교섭을 제시하며 교섭 자리에 앉았다. 지난 5월 대림차 해고자가 농성에 돌입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해복투는 교섭으로 해고자 문제가 일정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교섭에 응했지만 사측은 제시안 하나 없이 심리를 연기하며 노측 교섭위원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대림차 사측은 해복투가 진전된 안인 ‘해고자 일부 복직’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로 예정된 조정심리가 또다시 연장되고, 오는 11월 25일 조정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지부는 성명서에서 ‘대림차의 해고는 1년도 안되어 극복이 가능한 경영위기를 두고,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해고’라며 ‘적극적인 교섭을 통해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지부는 오는 25일까지 해고자 문제가 교섭자리에서 풀리지 않을 경우 해복투는 상경투쟁 등 끝장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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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해고 5년. 대림차는 노사교섭에 적극 나서 해고자 문제 해결하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림자동차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아래 해복투)와 대림자동차가 2009년 해고 이후 만4년 만에 처음으로 교섭자리에 앉았다. 지난 5월 대림차 해고자가 농성에 돌입한 지 7개월만이다. 이는 지난 9월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민사부가 조정심리 때 노사교섭을 제시하며 열린 것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해복투는 교섭으로 해고자 문제가 일정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교섭에 응하였다. 회사가 첫 교섭부터 변호사를 내세우며 소극적 태도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
지부와 해복투는 교섭을 통해 일부 복직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자동차 사측은 제시안 하나 없이 심리를 연기하며 교섭위원들을 기만했다. 사측의 비적극적인 교섭으로 법원은 10월로 예정된 조정심리를 연기했고, 11월 25일까지 교섭을 통해 복직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2009년 해고사태가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해고였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 마당에 대림자동차가 해고자복직을 거부한다면 그룹의 양심조차 버리는 일이다.
회사는 지난 2009년 회사 경영이 위기라는 이유로 반 강제적 희망퇴직으로 193명을 해고하고, 10명을 무급휴직 처리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 47명을 정리해고, 무급휴직 등으로 노동자의 삶의 일터에서 쫓아냈다. 이는 명백한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행위였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한 회사는 지난 2010년 마치 해고가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정상화됐다. 또한 같은 해 217억을 투자해 공장을 신축하고, 2011년에는 상반기 밸브바디 2공장 증축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자본금을 1,100억원으로 늘렸다. 노동자를 해고하며 명분으로 내세운 경영위기 역시 일시적이고, 극복 가능한 위기였다.
민주노조 파괴와 허위 위기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경영정상화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는 것은 기업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대림자동차 노사 교섭이 해고자 복직이라는 당연한 결과로 귀결되어야 함을 밝힌다. 대림자동차가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진정한 지역민의 파트너로 자리잡기 위해서 적극 교섭에 나서 해고자 문제를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이후에도 대림차 해고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상경투쟁 등 끝장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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