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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을 갖고 함께 싸우는 기풍을 마련해 반박근혜 전선을 치자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37회 작성일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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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을 갖고 함께 싸우는 기풍을 마련해 반박근혜 전선을 치자
 
지역 노동자의 분노가 한 곳에 모였다. 지난달 30일 '진주의료원 재개원, 전교조 사수, 금속 미타결사업장 문제해결, 밀양송전탑 건설 중단, 투쟁결의대회'가 경남도청 맞은편 공원에서 개최된 것.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부 미타결 사업장인 S&T중공업, 두산엔진, 신아sb, 레미코리아지회가 파업을 펼쳐내고 조합원과 함께 참석했다. 또한 미전환 노조인 클라크지게차노조도 역시 파업 후 조합원들을 광장에 모아냈다. 이외에도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며 전국에서 모였으며, 전교조 조합원, 밀양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한 밀양 주민들도 함께 참석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자리에서 울려 퍼진 것이다.

■ 함께 투쟁해 함께 승리하자
 
신천섭 지부장은 “개별 연맹문제를 따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며 “오늘 우리는 지역 현안을 전체가 함께 싸우는 기풍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섭 지부장은 “이 기풍으로 반 박근혜 전선을 구축하자”고 밝혔다.
 
우리 지역의 금속 미타결 사업장은 10곳이 남아 있다. 그 중 쟁의행위 등 회사의 부조리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총 4명을 해고하고, 17명을 출근정지 시킨 S&T중공업, 최소한의 안을 요구했지만 임금 동결만 주장하는 두산엔진, 단협 개악안을 내밀은 레미코리아, 워크아웃 만료가 2개월여 남았지만 채권단의 몸사리기로 선수보증환급금(RG)를 발급하지 않아 회생이 불투명한 신아sb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클라크지게차노조는 13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회사와 교섭하고 있지만 회사가 해외공장을 설립하고 물량과 기술을 빼돌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클라크지게차노조 정석원 위원장은 "회사는 2003년부터 매년 흑자를 내오고 있는데, 중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새로 만든 뒤 창원공장의 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철 S&T중공업지회장은 "지금 S&T중공업 노동자의 평균 나이가 53세로 늙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현장에는 신입사원 채용은 없고 계속해서 비정규직만 확산하고 있다"며 "임금인상을 하자고 했더니, 지금 4명이 해고되었고 17명이 출근정지를 당했는데 이게 웬말이냐"고 비판했다.
 
■ “나의 시체를 청와대에 던져달라”
 
이날 결의대회를 찾은 밀양 송전탑 건설 지역의 주민들의 호소는 처절했다. 한옥선 밀양시 북부면 평방마을 주민은 “경찰이 쳐 들어오면 파놓은 무덤에 들어가서 죽기위해 유서를 갖고 다닌다”며 “오늘 결의대회에 모인 여러분을 보니 내 시체를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한옥선씨는 “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청와대에 던져달라”며 눈물을 흘렀다.
 
또한 무리한 경찰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경찰차를 보면 인민군 탱크로 보이고, 시청 공무원을 보면 간신모리배로 보인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밀양 송전탑문제는 8년전 국가의 전력부족을 이유로 시작됐다. 하지만 신고리 원전건설이 불량부품으로 지연되는 가운데 한전은 전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송전탑 건설의 명분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송전탑 공사를 계속 강행하고 있는 중이다.
 

■ 진주의료원 재개원 국회 결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또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특히 이날은 지난 9월 30일 국회가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을 통해 ‘한 달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경남도에 지시했고, 그 기한이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홍준표 도지사는 국회의 명령을 공식적으로 거부해 불통․배짱의 정치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정책실장은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가 이행되기를 바라며 한 달을 기다려 왔지만 끝내 거부되었다, 지사가 마음만 바꾸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하지 않고 있다"며 "재개원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경남도의회 정례회 기간 동안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여러 소송과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서로 맞물려 있는 것 같다"며 "재개원을 위한 법적 싸움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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