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다. 신아sb 살려내라”(노조발)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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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다. 신아sb 살려내라” 시간끌기, 책임회피, 생존 벼랑으로 | ||||||||||||||||||||||||
경남 신아sb 12월31일 워크아웃 만료…29일 상경, RG발급-경영정상화 촉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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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31일, 신아sb 워크아웃 만료일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채권단은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경남 통영 신아sb 조선소에 시설 유지 보수 업무를 하는 40여 명의 노동자만 남아 있다. 5백 여 명의 노동자들이 장기 휴업 상태에 내몰려 대책없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채권단은 노동자들의 생존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중단해 신규 수주를 가로막고 있다. 후보자 시절 RG 발급을 직접 약속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당선 이후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매일 집에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할 일 없이 지내야 합니다. 집 주변 조선소에서 그라인더 소리가 들립니다. 왜 수주를 안하는 겁니까. 제발 우리가 일하게 해주십시오.” 신아sb 노동자들은 정부와 채권단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0월29일 상경투쟁에 나섰다.
이날 국회는 신아sb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노조와 경남지부, 신아sb지회는 낮 12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책임 떠넘기기를 규탄하며 조속한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민재 신아sb지회장은 “무역보험공사는 채권 80%를 가지고 있으면서 산업은행이 나서지 않으면 지원이 안 된다고 하고, 산업은행은 무역보험공사 탓을 하면서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시간 끌다가 12월31일 회사를 청산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채권단의 행태를 지적했다. 김 지회장은 “무역보험공사는 최근 대우조선 등에 선박제작금융 4조원을 지원하면서 신아sb에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당장 RG발급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홍지욱 노조 부위원장은 “신아sb 조선소에서 배 짓는 소리가 멈춘 지 1년이 넘었다. 노동자들 생존은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정부, 산업은행, 지자체 모두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위원장은 “조금씩 세계 조선, 국내 조선 경기가 나아지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신아 노동자들이 다시 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섭 경남지부장은 “박근혜 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신아sb를 살리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중소조선소 회생 방안은 내지 않고 말로만 떠들고 있다”며 신아sb 노동자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경남도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10월30일 지역 현안과 신아sb 문제를 모아 투쟁을 벌인다. 11월2일 통영에서 현안을 모아 1천 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금속노동자들은 서울 광화문 한국무역보험공사 앞에서 신규수주와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신아sb지회 조합원 3백 여 명이 상경해 채권단에 책임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대회 진행중 김민재 지회장이 무역보험공사 관계자와 면담했다. 김 지회장은 “채권단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현재 두 곳에서 신아sb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하고 10월31일까지 이에 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한다”며 “두 곳 모두 우리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신규수주로 회사 정상화 하는 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부터 지회 간부 10여 명은 무역보험공사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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