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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트롤 사측, 기업노조 앞세워 임단협 장기화 야기하나?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37회 작성일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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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트롤 사측, 기업노조 앞세워 임단협 장기화 야기하나?
 
두산모트롤지회가 지난 25일 오후 파업을 벌이고, 정문 앞에서 12년, 13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두산모트롤 노사는 2012년, 2013년 임금단체협상을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기업별노조인 두산모트롤노조와 2013년 12월 타결 지은 합의사항을 금속노조 지회에서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지부 결의대회에 앞서 두산모트롤 전체 조합원이 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임단협 타결이 장기화되는 것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복수노조를 악용한 노조 탄압 때문이다. 두산모트롤지회가 기업노조와의 합의사항을 수용하게 되면 성과급만 하여도 기술직 조합원은 사무직 성과급의 1/6 수준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신입사원도 초임이 삭감된 것을 원상회복 못하고 감내해야 한다. 두산모트롤지회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성과분 배분의 경우, 임원을 포함해 사무기술직과 생산직은 숫자가 비슷하지만 사무기술직은 22억원에서 23억원을 나눠 가졌지만 생산직은 3억5천만원에서 5억원 정도를 갖고 나눴다.
 
이에 두산모트롤 손송주 지회장은 “기업별노조는 창립 행사를 본관 1층 교육장에서 했는데, 어떤 회사가 노동조합을 만들 때 회사의 장소를 제공하느냐. 이것이 회사 의도대로 기업별노조가 만들어졌다는 방증”이라며 “사측은 복수노조 관련 법을 악용하면서 금속노조 지회와 불성실하거나 해태·지연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손 지회장은 "사측은 신입사원 초임을 20% 정도 삭감했는데, 인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원상회복하라는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온전한 자본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차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숙사 배정에 있어서도 금속노조 지회 조합원이라고 해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임원이 4~5명이었는데, 지금은 12명 정도로,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가 어려워지고, 그 책임을 생산직에 전가시키고 있다"며 "총체적인 두산 자본의 탄압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008년 '동명모트롤'을 인수해 '두산모트롤'로 만들었다. 두산은 인수 직후 금속노조 지회가 옛 동명모트롤과 맺었던 임단협 해지를 요구해 갈등을 빚었다. 한동안 '무단협' 상태로 있다가 복수노조 시대가 되면서 기업별노조인 두산모트롤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조합원은 금속노조 지회보다 기업별노조가 몇 명 더 많으며, 사측은 기업별 노조와의 임단협은 체결하고, 금속노조와의 임단협은 장기화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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