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철도파업 승리’를 외치는 7만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다.

12월28일 15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은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 파업 사수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철도파업 승리'를 외치는 7만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이 서울 중심가를 가득 메웠다. 12월28일 15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이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도 파업 사수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형석

▲ 12월28일 민주노총 파업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이 박근혜 퇴진과 철도파업 승리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형석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의 부를 독점한 자들이 우리를 노동귀족이라 부르며 파업도, 타협도 안 된다고 하고 있다”며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96년 총파업 역사를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호소햇다. 신 위원장은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두려워 말고 2차 총파업 조직해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12월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열리는 시내 곳곳에서 경찰은 불법으로 통행을 차단했다. 정동길을 지나던 노동자들이 경찰이 무단으로 인도를 막자 몸으로 뚫고 나가고 있다. 김형석

▲ 12월28일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는 동안 인도를 막은 경찰에게 한 조합원이 커피믹스를 전하고 있다. 김형석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중계방송을 통해 “정부는 뭐가 급한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서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을 강행했다”며 “면허 취소와 사회적 대화기구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은 해를 넘겨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의 아들인 박광민씨가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 12월28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로 진출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이 열어준 길로 나서며 도발하고 있다. 김형석

박광민 씨는 “정부는 많은 힘과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 막상 일이 생기면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긴다”며 “철도파업은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지하니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 12월28일 민주노총 파업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광화문네거리를 채우고 철도파업 승리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김형석

금속노조 등 집회 참가 노동자, 시민, 학생들은 대회가 끝나기 전부터 이동을 시작해 18시경 광화문 네거리까지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동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으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노동자, 시민, 학생들은 광화문 네거리를 완전히 점거한채 마무리집회를 열었으며 19시 30분경 해산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이 개최한 올해 집회 중 가장 대규모 였다. 서울광장은 대회 시작 전부터 노동자, 시민들로 넘쳐나기 시작했고 15시30분 무렵 서울광장 주변도로 전차로가 가득 찼다. 심지어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대회장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세종로 등 서울광장 주변에서 머물러야 했다.

▲ 12월28일 광화문네거리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지자 경찰은 물대포차 2대를 배치했다. 물포 발사 상황이 되자 학생들이 팔짱을 끼고 경찰 침탈을 막아서고 있다. 김형석

12월 31일과 내년 1월 3일 민주노총은 두 차례에 걸쳐 잔업 및 특근 거부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에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28일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1월 9일 2차 총파업, 1월 16일 3차 총파업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월 2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