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규석 노조위원장 폭행 연행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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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24일 세월호 참사 범국민 촛불행동에 참여한 전규석 위원장이 진압에 나선 경찰이 밀려오자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규석 노조 위원장 등 노동자, 시민, 학생 30명이 경찰에 연행당해 노원경찰서 등으로 끌려갔다. 김형석
경찰, 전규석 노조위원장 폭행 연행 | ||||||||||||||||||||||||||||||
24일 세월호 참사 촛불행진…경찰, 고등학생 등 30명 연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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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2차 세월호 참사 범국민 촛불행동에서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30명의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 학생이 경찰에 연행당했다. 서울 청계광장에 3만여명이 운집한 이날 집회와 행진에서 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조합원들은 20시경 종로1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물으며 행진했다.
경찰은 대오 앞쪽에 서있던 전규석 노조 위원장과 박호민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을 낚아채듯 연행해 노원경찰서로 끌고갔다. 전 위원장은 연행과정에서 폭행 당해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고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박호민 쌍용차 조합원은 바지가 벗겨져 속옷이 드러날 정도로 맞았고 얼굴을 폭행당해 안경이 날라가고 입주위에서 피가 났다.
범국민 촛불행동에 앞서 민주노총(위원장 신승철)은 1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염호석 노동열사, 진기승 동지 정신 계승 세월호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 날 대회에서 염호석 열사와 진기승 동지가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세월호 사건의 근본 원인인 박근혜 정권의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비판했다.
남문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 발언에서 “1991년 노태우 정권이 박창수 열사 시신을 탈취한 과거가 있다”며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는 유신 독재의 부활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더 이상의 희생을 볼 수 없다. 열사정신 계승으로 힘차게 투쟁해 삼성을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국제노총에서 한국은 노동법이 있으나 지킬수 없는 나라로 짐바브웨, 터키, 방글라데시 등 군사정권 국가와 비슷하게 분류했다”며 “삼성전자서비스와 버스노동자의 승리를 만들고 이 땅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은 6월말 정치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8시부터 열린 ‘세월호 참사 2차 범국민 촛불행동’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집회 참가 시민들에게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19시 30분경부터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행진대오의 마지막을 따르던 민주노총 조합원은 종로1가 보신각을 지나던 중 "청와대는 성역이 아니다. 청와대로 향하겠다"며 행진방향을 틀었다.
이에 경찰은 21시경 2천여명의 조합원과 시민을 둘러싸고 30명을 연행했으며 항의하는 시민들을 종각방향 인도로 밀어 올렸다. 경찰과 대치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22시30분께 자진해산했다. 민주노총은 25일 19시30분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노조 역시 14시 긴급 임실장 회의를 소집회 상황점검 및 전 위원장 면회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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